미디어/뉴스 리뷰

아이스슬레지하키와 최효종, 강용석, 신성일, 종편채널, 그리고 장애인

cultpd 2011. 12.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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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무서워진다.

애정남이란 개그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최효종이란 개그맨은 코미디의 기본인 풍자를 했다는 이유로
강용석 의원에게 고소를 당했다.

코미디 같은 일이다.


옳은 소리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것이 반드시 뒤따르는 법!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과
잘못된 것을 세상에 알리고 바로잡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가치있고 중요한 일인지,
그 고민과 판단의 과정속에
우리는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원로배우 신성일씨는 한 때 사랑했던 고인이 된 아나운서와의
혼외 정사를 고백하고 그녀의 낙태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고인이 된 전 대통령도 한미FTA 광고로 써먹는 요즘 같은
도덕 불감의 시대에
낙태 정도야 뭐, 책 홍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강용석 의원은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인기라는 것이 꼭 레퓨테이션만 있는 것은 아니리라!

어쨌든 다음주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나가는데
김어준씨와 붙어보고 싶단다.


보수편향, 선정성 강한 방송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종편 채널도 열심히 이러한 분위기에 가세하고 있다.


세상은 이렇게 홍보, 마케팅을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철학도, 인륜도, 기본적인 예의도
모두 하찮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


난 잠시 이러한 세상을 떠나려 한다.






어린시절, 썰매라는 의미는
밤새도록 뚝딱 뚝딱, 자식을 위해 땀흘린
우리의 표현력 부족한 아버지의 사랑이다.

난 썰매 이야기를 하려 한다.


아이스슬레지 하키...

아이스하키와 거의 같은 룰의 경기인데
다만 슬레지, 썰매를 타고 하는 동계 장애인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다.

대한민국 아이스 슬레지 하키 국가대표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난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몇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난 세상에 그들의 이야기를 알릴 것이다.


동계 올림픽까지 유치한 나라에서 패럴림픽이란 말조차 잘 모르는

그런 이상한 나라인 대한민국에... 그들을 알릴 것이다.








그들을 만나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정 장애인은 누구인가?
이토록 비정상적이고 불편한 세상에서
진짜 불편한 장애인은 누구인가?


오염된 세상과 탁한 미디어 환경에서
난 썰매 타는 이야기를 해볼 작정이다.


신성일 책처럼, 강용석 이름처럼 검색어 순위에 오를 일은 없겠지만,
또 종편채널처럼 이슈메이킹이 되지는 않겠지만

난... 우리가 잃어가는 그 무언가를 꼭 찾아보고 싶다.




소개 영상 만드는 중, 김피디닷컴 이웃분들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자막 중 장애인 동계 올림픽 자동출전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수 ^^)

블로거 이웃 분들과 뜻있는 분들,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CANON 5DmarkII, 70-200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