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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가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cultpd 2010. 6. 26. 02:48
울지 않는 새가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1. 나는 그 새를 죽이겠다

2. 그 새를 울게 만들겠다

3. 그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


1번은 일본 센코쿠(전국)시대에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오다 노부나가
이 사람이 나옴으로서 일본에 천하 통일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거지
근데 너무 강하다!!

2번은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많은 것을 이룩한 그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3번은 참고 참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사람이 일본을 통일했다.
일본에서는 천하통일한 사람이라고 하더군

결국 승자는 기다린 사람이다

성질 급한 사람은 헛물만 켜고 아무 것도 못하고
게다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정말 매력있는건 사실 오다 노부나가다
현 시대에 맞는 나쁜 남자 콘셉트
선덕여왕의 미실
그리고 현실의
이명박 대통령???


오늘 '이 정도는 알아야한다'에서 알아볼 말은
현재의 대북정책
'비핵개방 3000'이다

이게 무슨 만화영화 제목같은 말인가?

원래 BBK 때 부터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멋있는 만화 제목같은거 좋아한다
007이랄까
혹은 사이보그 009랄까...

아무튼 비핵개방 3000이 뭘까?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하고 개방에 나설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북한 국민총소득을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선언이다.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궈놓은 대북 관련 업적, 성과를 모두 허물어뜨리는
굉장히 초딩적 발상의 개념이다
북한에 대해 전혀 모르오라고 선언하고 시행착오를 내가 다시 다 해봐야 알겠소 하는 선언이다

핵을 포기하면 모든걸 해주겠다는건데 북한이 동네 애들도 아니고
정말 특수한 조직인데 또 다시 불바다 되려고 한반도에 냉전을 다시 일으키는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6년간 죽어라 하다가 실패한게 이 콘셉트인데 이걸 또 다시 따라한다는건
정말 역사를 여러모로 거꾸로 돌리겠다는거다
부시 대통령도 결국 두손 두발 다 들고

것 참 지구상에 별 이상한 나라 다 있구먼 하면서
북미간 직접 대화와 주고 받기 협상으로 돌아섰던 것을

이명박 정부는 모르고 있나보다.

쉽게 얘기해서 협박한다고 항복할 북한이 아니란말이다

왜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란 콘셉트로 북한을 관리했는가?
퍼 주기란 비난도 있는데 햇볕을 주장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바람을 아무리 세게 불어 공격해도 나그네는 옷을 더 꽁꽁 싸매기 때문이다
햇볕을 강하게 주면 알아서 옷을 벗을 것을...

예를 들면 북한에 비료나 쌀을 계속 퍼준다고 하자
쌀로 무기를 만들든 군인들을 먹이든
어쨌든 북한은 우리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모든 허물어진 이념과 분쟁, 갈등의 해결엔 경제적인 측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퍼주던걸 안주겠다고 해보자
타격이 굉장히 심하고 자연스럽게 끌려오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쌀이 남아돌아서 큰일 났다고 하는데도 동물 사료로 쓰지 북한에 안준단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한테 쥐포하나 받아 본적 없는데 뭘 안준다고 해도 겁날 것이 없다
이미 다 단절됐는데 뭘로 싸운단 말인가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어느 덧 한 동포, 한 핏줄이라고 까지 생각하던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제 대화는 중단됐고 남북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빨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서해교전 때는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우리가 강했다
우리 군인도 전사했지만 북한 함정은 침몰하기까지 했으니까...
빨갱이 정부가 총쏘고 배 침몰시킬까?
그것도 꽃게 좀 더 잡으려고 우리 어민들이 먼저 NLL을 넘어 갔는데 ㅎㅎㅎ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 뭐냐하면
당시에는 전쟁처럼 싸웠어도 한편으로는 금강산 관광 등의 대북 사업은 사업대로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는거지
이건 뭘 말하냐하면
군사 분계선을 넘으면 당연히 총쏘고 싸워야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그러니까 남한이 북한을 관리할 수 있다는걸 의미한다는 것,
즉 통제가 가능하고 소통이 가능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이 외교이고 정치이다

그런데 지금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적이 북한인지 누군지 증거도 없이
UN에 일러 바치고, 전쟁 무섭지 않다고 큰소리 치고
국민들을, 또 외국인들을 떨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어뢰 맞고도 그냥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으란 소리는 아니다
노무현 정부는 분명 북한군을 상대로 장렬하게 싸웠다
그렇다고 북한을 이제 다시는 안본다고 삐치거나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건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같은 말을 쓰는 민족과의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이 나면 남북한 모두 끝장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작전권도 없기 때문에 미국이 시키는대로 해야하고
이건 완전히 꼭두각시 바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을 힘으로 제압하고 돈으로 협박한다고 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게 가능했다면 미국이 벌써 그렇게 했겠지~~
전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특수한 나라인 북한...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와 같은 말을 쓰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다

설마 다같이 죽자는건 아니겠지?

아무리 정치적으로 노선이 다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것이라도
"6.15와 10.4 선언은 정말 오랫동안 시행착오와 희생을 거쳐 탄생한 소중한 발전임을 인정해야 한다

남북한 문제는 당파 싸움의 개념을 넘어서야하는
우리 민족에게 아주 중요한 숙제라는거지
이런 중요한 문제를
잠시 대통령이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잘못 판단하고 후퇴시킨다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아픔이 될것이고 슬픔이 될 것이고 후회가 될 것이다

이제 그만 개인적인 행동하지 말고 나라 일좀 하셨으면 좋겠다
역사가 이 모든 것을 용서하지 않겠지만
더 이상 후퇴하는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아가도 모자랄 판에 자꾸 후퇴하는건 마음이 아프다

밤에 집회하면 안되고 특정 노래는 불러서는 안된다고 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내가
그리고 내 자식들이 불쌍해서 미치겠다

오늘은 비핵개방 3000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