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정신과 상담실은 또 뭐야?

cultpd 2010. 6. 26. 14:36
갑자기 뜬금 없이 정신과는 또 뭐야?

김경만은 참고로 러시아어를 전공했단다
의학, 과학, 화학, 물리 등과는 완전 딴 길로 살아온
천상 문과 인간이다

문학, 예술, 음악...
소위 문화라고 통칭하는 것들
그 중심에는 늘 인간이 있다

어떤 사람은 인간이 없는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인간이 없는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인간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도 했다

인간은 문과일까, 이과일까?
문과이기도 하고 이과이기도 하다

인간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하다가
또 인간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인간 위주로 하다가
욕도 많이 먹었고 배운 것도 많다
교수 인터뷰하고 취재하는데 공부 안하고 가면 개망신 당하기 때문에...

한 때 차인표의 블랙박스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다
SBS를 나와서 돈이 없고 좋아하는 선배가 있던 프로덕션에 갔던 시절
KBS의 프로그램을 잠깐 할 때다
1회는 그 회사 사장님이 직접 연출을 하셨다

다중인격...

그래
1회는 다중인격이었다
평소에 다중인격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끌렸고
사장님은 미국으로
나는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다중인격과 상당히 흡사한 귀신들림, 빙의의 정체가 나의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함께 취재가 들어간 것이다

과연
빙의나 다중인격 환자를 찾을 수 있을까?
한 사람만 찾아도 대박이라고 반드시 찾아보자고 결의했는데

난 일본에 가서 예닐곱명의 다중인격 환자를 만났다
한명만 찾아도 대박이라는 다중인격 환자를 너무 많이 취재해와서
나중에는 편집에서 다 버릴 정도였다
난 무지 무지 궁금했다
귀신, 빙의. 다중인격... 이런 것들이 궁금한게 아니었다
난 인간의 뇌가 궁금했다

인간의 뇌는 어떤 시스템일까?
이것이 문과적인 궁금증인지, 이과적인 궁금증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알 필요도 없다
무조건 인간의 뇌가 궁금했다
그리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느끼고 배운 것을 여기에 적어보려한다

때로는 충격적이고 때로는 슬플 것이다

내 글들이 뇌 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