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LEICA

라이카 35mm Summilux의 허와 실. 2편.Aspherical 두매

cultpd 2013. 10. 31. 15:26




앞서 언급했던 애스페리컬(아스페리컬, 아스페릭)이 두개 들어간 아주 특별한 녀석입니다

보통 편하게 싸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구면 렌즈인데 이건 구의 형태, 그러니까 이 형태를 주욱 연장해보면

원이 되는... 그래서 구면렌즈인데요

구면렌즈는 구조상 구면수차(Spherical Aberration)가 발생합니다


수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렌즈 중심부와 가장자리의 굴곡을 달리 연마하면 되겠죠?

주변부에 들어오는 빛도 하나의 점에 촛점이 맺히도록 최대한 만드는건데요

이 굴곡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깎아야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인건비도 안나와서 이 두매의 애스페리컬 렌즈는 2000대만 만들고 끝이 납니다

그래서 천만원 넘는 렌즈가 돼버린거죠

이후에 캐논과 니콘 등의 회사에 의해 대량 생산하는 비구면 렌즈가 생기면서

가격이 떨어졌지만요...





이 렌즈를 특별히 살펴보는 이유는

요즘 너무 인기가 있기 때문이죠

카메라도 인기, 혹은 유행을 타는데 이 녀석이 요즘 인기더군요



천만원 내외하는 이 렌즈가 과연 돈 값어치를 하는걸까요?

살 돈은 없고 해서 모두 샵에서 훈장 강의 귀동냥하는 것처럼

찍어본거라 정확히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느낀 느낌을 적어봅니다



두매 사진입니다





첫 느낌... 은은하고 투명하고 뽀얗다

마치 오랜시간 끓인 곰탕처럼 뽀얗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5미리 주미룩스 현행 asph렌즈로 찍어 봤습니다







뭐 비슷하지 않나요?

이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자세히 보시면요

뒷쪽 삼각대 오른쪽 부분의 보케부분을 한번 올리셔서 다시 보시죠


아웃 포커싱 된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녹티룩스에서도 많이 보이는건데

이 포커스 아웃된 부분이 두매의 경우가 좀더 붓으로 그린 듯한 선들이 있습니다


극강의 포커스 아웃으로 생겼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주변부 화질을 신경 쓴 비구면 렌즈 덕분인 것 같습니다



자 확대를 해보면 두 렌즈 공히 뽀얀 느낌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포커스 맞은 부분도 한줄이 아니라 두갈래 세갈래 붓터치 같습니다






짓조라는 글씨 주위로 글로우 현상이 보이시나요?

반짝거리죠?








아무래도 포커스 맞춘 글씨 부분으로는

6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군요...

밑의 달력 사진을 보시면

디테일을 버리고 느낌으로만 보시면

위의 것이 두매이고 밑의 것이 현행인데요

두매가 좀 더 예쁘고 주변부 화질이 살아 있습니다










두매가 좀 더 예쁘죠?

이유가 뭘까요?

확대해보겠습니다









머저리 같이 사이즈를 잘못 리사이즈 했지만

10일날 글씨부분 보시면 밑의 것이 더 뿌옇습니다

글씨 부분에 콘트라스가 더하다기 보다는

엣지가 있어 보입니다

주변부를 보면 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두매는 엣지가 살아 있습니다

마치 붓으로 그린 것 처럼 형상의 주요 부분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마도 수공업적인 느낌의 알들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현행을 보시죠

아주 공평하게 잘 흐려져 있습니다

엣지가 약하죠?






잘 보이기위해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줘봤습니다








이제 차이가 완전 느껴지시죠?

사실 큰 사진으로 보면 두매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듭니다 ㅎㅎ

저 작은 차이가, 어쩌면 큰 느낌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600만원의 차이를 내는 것인가요?



암튼 2매 렌즈는 현대의 렌즈처럼 확실한 선, 쨍한 선이 아니라

부드럽고 뽀얀

마치 달무리를 보는 느낌의 편안함입니다

이는 현행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두매가 좀 더 기계적인 아웃포커싱이 아니라 인간적인 느낌을 줍니다



극강의 렌즈, 21미리 주미룩스로 찍어봤습니다

이게 남의 영업장 가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궁금증과 저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ㅎㅎㅎ








역시 가장 넓고 가장 쨍하죠?

최근 렌즈니까요^^



다음으로 질감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달력 오른쪽 연필꽂이를 보시죠





질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다음 현행입니다






아주 약간 플랫한 느낌이 들죠?

확대해보시면









이것 역시 두매가 더 엣지 있고

질감이 살아있죠?

파란색 펜과 계산기 사이의 선도 두매의 사진이 훨씬 잘 그어져 있죠?









근데 사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는

두매 렌즈의 장점은 역광에서 얼마나 반사, 잡광을 잘 억제하는가 라고들 합니다










이 현상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잘 나타나기 때문에

샵에서 찍어보는 걸로는 부족할 듯 합니다

암튼 저는 600만원 가량의 차이를 극복 못하고 현행을 샀습니다

싸다고 생각되지만 현행도 400만원 가까이 되는 렌즈입니다 ㅎㅎㅎ







두매랑 비교를 안하니까 현행 렌즈도 넘 예쁘죠?

확실히 모르는게 약입니다

그래서 두매렌즈는 절대 찍어보지 말라는 라이카 계의 속담이 있습니다

찍어보면 사야한다나요?







두매 렌즈는 수공연마한 렌즈라서

개체별 차이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렌즈를 한번 찍어 보겠습니다

참고로 EXIF는 신경쓰지 마십시오

수동으로 해놓아서요... 정보가 틀립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풀프레임 M9으로 찍어보겠습니다



50미리 3세대 렌즈입니다

사고 싶은 렌즈가 너무 많군요







50미리 주미룩스 계속입니다







요런 느낌이군요

ASPH가 안들어간 느낌 말이죠

PRE-ASPH는 광선에 따라 사진이 많이 달라지는걸 알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눈을 50미리에 맞게 씻었으니

오늘의 주인공

두매렌즈를 보겠습니다






느낌이 좀 다른가요?

제가 보기엔 다릅니다

뽀얀 느낌 ㅎㅎㅎ

인물을 한번 보겠습니다

라이카 쪽에서는 유명한 분입니다






역시 좋죠?

다시 50미리 보겠습니다







역시 느낌이 많이 다르죠?






이렇게 전세계에 2000대가 남아 있는 두매 렌즈의 사진을 구경했습니다

이건 구경 수준이고

실제로 여러 상황에서 잘 찍은 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검색해보시면

사진의 차이를 보시는데 좀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고생했다고 손가락 추천 한번 눌러주시고요




여러 의견, 잘못된 정보 등은 지적해주세요


그럼 35미리 주미룩스 허와 실 3탄, 현행 렌즈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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