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파워 블로거의 친구, RICOH CX3

cultpd 2010. 8. 7. 03:44




1. 똑딱이가 필요한 이유

무수히 많은 카메라를 써봤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건 크기!

물론 전문 사진작업에서는 커다란 카메라로 찍으면 되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는데
평소 접하는 소중한 촬영기회나 블로깅을 위한 촬영에서는
늘 카메라의 크기가 이슈다!

부페에서 음식 사진들을 찍는데 D3로 찍으면 사람들이 쳐다본다.

수영장에서 오두막 들고 다니면 역시 사람들이 눈살 찌푸린다.

길에 누워 자고 있는 노숙자의 느낌이 좋아서 A900을 꺼내기도 귀찮고
준비할 동안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찍는 나도 찍히는 피사체도 힘들다.

그래서 나는 늘 똑딱이를 찾아 헤맨다!

결국 지금은 상대적으로 작은 라이카 M8을 주로 쓰지만 얘는 오토 포커스가 안되는 점과
바디,렌즈가 너무 고가라서 막 찍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똑딱이는 천만화소 이상 나오고 기능도 좋다.
하지만 필드에서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은 고감도 때 생기는 노이즈다!

똑딱이의 특성상 실내, 어두운 장소에서 활용을 많이 하는데
보통 똑딱이들이 고감도에서 화질이 뭉개진다!

그 때, 고감도에서 적은 노이즈를 카피로 한 리코 CX3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체험단 광고라서 한번 써보기로 결심했다.









2. CX3 주요사양

사용자 지정 1
사용자 지정 2
사용자 지정 3
스펙 출처 : 리코 카메라 한국총판 (주)가우넷 / http://www.gaunet.co.kr/



3. 세가지 색 스타일


전통과 뽀대는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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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깨끗한 바이올렛

실제로 보기에는 실버에 가깝고 은은한 보랏빛이 감돌아 매우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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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투톤 컬러,

이렇게 세가지 스타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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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능 리뷰


선택의 이유,고감도 저노이즈

리코의 GR DIGITAL을 들어보았는가?
디자인과 성능에서 완성도 높은 GR디지털의 명성은 한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요즘은 렌즈 유닛 교환식 카메라 시스템의 GXR 카메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앞서가는 카메라 메이커다.
 
리코의 대표인 GR DIGITAL III에서 쓰는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CX3에서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른바 '이면조사형 CMOS센서'이다!

최근의 소니 캠코더에 보면 ExmorR이란 센서로 나오는데 야간 촬영에 혁신적이라는
이것이 이면 조사형이다.
기존 구조가 마이크로렌즈-배선-포토다이오드 순이었는데
새로운 구조로 마이크로렌즈-포토다이오드-배선 순으로 바꾼 것이다!

이면조사

이렇게 설계함으로서 렌즈를 통하여 들어오는 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감도가 대폭 향상되고 노이즈는 감소된다는 이론!

그럼 실제로는 어떨까?

노이즈 감소기능은 OFF, AUTO, ,약함, 강함, MAX 단계로 설정할 수 있고
난 오토로 놓고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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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어두운 주차장... ISO800인데 깨끗하다!

보통 고감도 저노이즈에서 저채도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빨,노,파란색이
아직은 큰 문제 없어 보인다.

요즘 카메라들은 똑딱이라도 800 정도는 커버하는 추세기 때문에
더 어두운 곳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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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1600으로 극장 안이다!



역시 감도 1600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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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은 감도 872
자동 감도에서 상당히 세분화된 감도 설정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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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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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감도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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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황에 따라 감도가 높아도 노이즈가 적게 나타나는 사진이 있고
감도가 낮아도 노이즈가 많이 보이는 사진이 있게 마련인데
저노이즈 사진만 올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무작위로 솔직하게 올리니 참고하기 바란다.

근데 초보자들은 왜 이렇게 감도를 언급하는지 궁금할 수 있겠는데
감도를 높이면 셔터스피드를 더 길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어두운데서 촬영하면 결과물이 흔들렸거나 입자가 굵거나 흉한 색깔 노이즈로
사진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고감도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감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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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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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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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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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역시 매우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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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1600 사진인데, 어둡게 찍힌 사진의 노출을 올려보았는데도 쓸만하다.
천정 부분에 노랗게 컬러 노이즈가 보이지만 쓸 수 있을 정도다.

똑딱이임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뭉개지지 않은 것은 큰 점수를 줄 수 있겠다.



Smooth Imaging Engine IV

이면조사식 cmos에 최신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인 Smooth Imaging Engine IV가
결합하여 명암차가 큰 장면의 촬영에서도 화이트 아웃을 줄여준다.


감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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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오른쪽과 왼쪽 가게의 노출차이는 상당히 컸으나 양쪽 다 기본적으로 표현하였다.
물론 화이트홀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이 현상은 DSLR에서도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고 얼마나 줄이느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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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도 벽쪽과 외부의 빛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는 환경이지만
외부가 완전히 날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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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레인지 더블샷


노출차가 극명한 사진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다이나믹 레인지 더블샷이라는
기능이 있다.

다이얼을 DR이라는 표시에 놓고 촬영하면 노출값이 다른 2매의 사진을 각각
높은 노출, 낮은 노출로 촬영하여 합성, 다이나믹 레인지를 확대하는 기능이다.

오토와 매우약함-강함의 5단계를 설정할 수 있어서 최대 12EV에 이르는
DR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촬영 후 저장하는 시간이 좀 더 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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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블로거에게 가장 중요한 음식 사진!

매우 어두운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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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질감과 포크의 디테일까지 매우 사실적이다.


1Cm 접사기능

1Cm 접사는 블로거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접사와 일반촬영 모드를 교체하는 것은 ADJ 버튼 한번 클릭으로 사용가능한데
4개까지 주요촬영 설정을 등록할 수 있어서 매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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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안보이는 포크의 상처들까지 보여준다.

음식사진에 있어서는 클로즈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1cm 접사는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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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샐러드 역시 어두운 곳에서 색감과 사실감이 잘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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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있는 산딸기와 과일들의 질감도 잘 표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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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수프...

노란색 표현이 상당히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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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고감도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보려 했지만

사실 촬영하다 놀란 것은 화이트 밸런스였다.


멀티패턴 오토 화이트 밸런스


보통 어두운 레스토랑에 있는 다양한 색깔 조명이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기 힘든데
똑딱이에서는 raw를 쓰지 않기 때문에 잘못 찍으면 낭패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CX3는 음식을 찍었을 때 화이트라고 보여지는 접시가 하얀색으로
잘 표현되었다.
이는 실제로 DSLR에서도 못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멀티패턴 자동 화이트밸러스'를 놓고
찍었을 때 실제 눈으로 보는 느낌에 가까운 색깔을 잡아 주었다.

화밸 AUTO모드도 따로 두고 있는데 이 경우는 평균값으로 화밸을 맞추는 것이고
멀티패턴 자동은 세밀하게 분할하여 각 영역에 맞는 화이트를 적용한다고 한다.

다음의 사진을 찍고 매우 놀랐다.

저 벽이 흰색에 가깝게 표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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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CX3의 화이트 밸런스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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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디쉬 스테이크가 나왔다.

기름 잘잘 흐르는 디테일이 고기 위에서도 소스 위에서도 잘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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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골레 스파게티는 정말 맛있었다.

카메라 사용기 쓰다 갑자기 웬 식당 리뷰로 가는걸까? ㅎㅎㅎ

자, 이제 스테이크를 잘라보자.

미듐 레어로 시켰기 때문에 고기 안이 얼마나 잘 표현되는가가 중요하다.
빨갛게 맛없게 표현될 수도 있고 징그럽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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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상당히 잘 표현되었다.

화이트 밸런스가 정확하기 때문에 붉은 색이 떡지지 않고 연하게 잘 표현되었다.

사진을 찍은 환경이 매우 어두운 레스토랑이고
조명도 전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 디테일을 똑딱이가 보여준다는 것은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평소에 쓰던 똑딱이와 비교를 해보자.

나름 최신형 좋은 카메라인 후지 파인픽스 F80EXR이다.
이 카메라는 감도 1600에서 노이즈가 심하기 때문에 800을 리밋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1600사진은 없고
감도 800 사진이다.

DSCF0736

색감과 노이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카메라도 나름 알아주는 카메라다!

F80EXR로 찍은 봉골레를 하나 더 보자!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DSCF0812


나름 나의 애장 똑딱이에게 미안하여 노출을 올리고 색조도 높여봤다

DSCF0805

아래는 CX3로 찍은 사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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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도 솔직히 좀 놀랐다.
괜히 이유없이 미안해지네 ㅜㅜ

아무튼 난 후지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만큼 열악한 곳에서 찍었다!라고 정리하자!

그리고 사진을 보면 사이즈가 다른데

다양한 종횡비 지원

처음에는 3:2 사이즈가 편하게 느껴지는데 찍다보니 4:3이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서
유리하다고 생각이 든다.
필요없으면 나중에 크롭해도 되니까 넓은 화각을 이용하는게 더 좋을 것 같고
블로깅하는데는 가로 사이즈가 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크게 찍어도 세로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4:3이 더 넓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어떤 경우는 1:1로 중형 느낌의 사이즈를 사용할 수도 있고
16:9까지 총 4개의 화면 비율로 촬영이 가능하다.



자... 이제

이 정도 되면 왠지 DSLR과 한번 붙어보고 싶은 용기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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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만두 집이다. 감도 800의 사진이다.

오두막과 24-105L로 한번 찍어보자...


IMG_8080


음... 역시 디테일에서는 많이 차이 나는군

가격이 10배이상 차이나니까 ㅜㅜ

어두운 사진이라 잘 안보인다면 만두 타이트 샷으로 승부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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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자르르한 CX3의 만두다!

다음은 오두막과 24-105의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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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지금 사용기에서나 보통 블로그에서나
큰 사이즈로 사진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웹용 사진으로 봤을 때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제 대낮 사진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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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표현과 꽃의 디테일 묘사 좋다!

DR 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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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디테일 잘 표현되었다.

역시 DR 샷으로 찍었다.

비오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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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파라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

줌렌즈가 필요하다.


28-300mm 10.7배 광학 줌


광각에서 망원까지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화각을 선사한다.

파라솔에 앉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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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안 15층에서 창밖으로 찍은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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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로 줌인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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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장면 모드 (S-AUTO)

초보자에게 권장하는 모드로
촬영 상황에 최적인 설정을 카메라가 자동 선택한다.




13개의 장면 모드


다양한 상황에 맞춘 13가지 모드가 있는 SCENE모드.

애완동물 모드라는 재밌는 기능이 있다.
애완동물이 놀라지 않도록 플래시 및 AF보조광, 작동음을 해제하고
고양이나 개의 얼굴에 자동으로 포커스를 맞춘다.

얼굴인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외 눈에 띄는 기능으로 사각형이 기울여져 촬영되는 것을 수정하여 사각형으로
만들어주는 경사보정 모드.

회의실 화이트보드에 쓴 메모를 기록하는 문자 모드.

플래시, 보조광, 작동음 등이 모두 꺼지는 매너모드,

틸트 렌즈에서 가능한 미니어처 모드등이 있다.


미니어처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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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 테스트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 사진,
피부 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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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3의 인물 사진에서 풍경보다 더 많이 느껴지는건

상당히 필름 카메라의 결과물을 닮았다고 보인다.

과도한 디지털 이미지보다는 편안하고 사실적인 느낌에 가깝다.

고감도 노이즈에서 필름 그레인 느낌이 나서 오히려 정감있는 이미지를

얻을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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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훌륭한 기능으로

다양한 브라케팅 기능이 들어있어 급박한 순간,
실패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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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AF가 수동으로 조절 가능해 정확한 포커스를 잡을 수 있으며

1280X720 고화질 30프레임 HD급 동영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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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3...

블로거에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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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김경만의 CX3리뷰
http://kimp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