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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데뷔전 에미 야마모토에 TKO승, 악플과 논란은 계속된다

cultpd 2014. 8. 18. 01:53

'미녀 파이터' 송가연이 로드FC 데뷔전을 멋지게 치뤘다.

그토록 바라던 이종 격투기 선수, 파이터로 신고식을 마친 것.


송가연 선수는 등장부터 여유로워보였고

체중 감량에 의해 수척해진 얼굴이었다.





송가연 경기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고

'로드FC 017' 스페셜매치업 상대선수는 일본 에미 야마모토.





에미 야마모토는 33살로 나이가 상당히 많은데 

외모는 나이에 비해 어려보였다.




룸메이트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하여 응원했다.

이동욱, 나나, 조세호, 신성우 등 많은 사람들이 송가연을 걱정하면서

긴장했다.











그런데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송가연이 돌진한다.

이후는 무차별 공격.

























초반부터 폭풍처럼 몰아치는 공격으로 송가연은 1라운드는 2분 22초만에 

파운딩 TKO로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송가연이 이겨서 기쁘기도 한데 

왜 자꾸만 에미 야마모토가 불쌍하게 느껴질까...







이동욱과 조세호는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졌고

조세호는 인터뷰 중 울먹이기까지 했다.





참 아름다운 경기였다.

송가연은 파이터로서 이제 첫발을 디뎠다.



헌데

잘 싸운건 잘 싸운거고

논란이 있다.


경기 전 개체량 통과.

송가연은 여자 아톰급에 출전하기 위해 폭풍 다이어트를 했다.

여자 아톰급은 47.5㎏ 이하로 이 대회 최경량 부문이다.

경량급 선수와 싸울 수록 유리하다는 것은 당연하니 몸무게를 줄여야했는데

33살의 에미 야마모토와 같은 몸무게로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 

경기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송가연과 에미 야마모토가 함께 서있는 모습에서 

골격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송가연은 계체량 심사 후 몸무게가 200g 초과로 나왔다고 장내 아나운서가 발표했다.

그런데 아나운서가 다시 계체량 심사를 통과했다고 멘트를 번복하고

세번째 번복, 송가연이 옷을 모두 벗고 다시 저울 위에 올랐다.







송가연을 담요로 가린 채
개체량 통과를 했다고 발표를 한다.

뭐 이 부분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일단 넘어가자.

수많은 악플이 달린 진짜 논란은
상대 선수 에미 야마모토에 대한 이야기다.



이 사진을 보면 정말 짠하다.
33살의 에미 야마모토는 두 아이의 엄마인데
송가은과 같이 이번이 첫 데뷔전이다.

양 선수 모두 데뷔전이니 상관은 없으나
에미 야마모토는 나이가 많고 또 운동을 시작한지 2년 정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미 야마모토는 피부 관리샵에서 일하고 있고
격투기를 거의 생활체육인 수준으로 하고 있는 선수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말들이 많다.

실제로 일본 방송에 아줌마 격투기 선수로 출연한 모습을 보니 
격투기 선수라기보다는 격투기를 하는 열혈 아줌마 정도로 보였다.


그에 비하면 송가연은 중학교 때 합기도를 배우며 무술을 처음 접했고 
고교에서 유도, 검도, 태권도, 절권도, 경호무술 등 무술 단수만 합쳐 12단에 이른다. 

작년 4월 로드FC에 입단하면서 데뷔전을 준비해 왔는데 

비공식대회에선 4전 4승을 기록했고, 이 중 2승은 남성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그러다보니 네티즌 중에는 송가연 선수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 전에는 송가연이 무슨 이종격투기 선수냐고 비아냥거리던 사람들이

이젠 일본 아줌마 데려다가 애국심 마케팅으로 말도 안되는 게임을 벌인다고 욕을 하고 있다.




자, 그런데 

여기에 오류가 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에미 야마모토가 피부 관리샵에서 일하는 것처럼

송가연도 방송 출연하고 인터뷰하고 모델로 촬영하고 바쁜 건 마찬가지.






체중감량을 많이 해서 작은 체구의 에미 야마모토와 싸우는건

논란의 가치가 없이 체급이 있는 어떤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갑자기 감량하면 몸이 제 콘디션이 아닌 단점도 있다.


그리고 끝으로 완전히 동네 아줌마를 샌드백처럼 데려왔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감히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링에 설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런 세계대회, 언론이 주목하는 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에미 야마모토에게도 즐거운 일일거다.

일본 방송을 봐서 이건 예측할 수 있는 부분.

물론 기량 차이가 많이 나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미 야마모토도 열정이 대단했고

송가연이 잘못 맞았으면 상당히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는 반격도 있었다.


그리고 모든 악플이 다 맞다고 쳐도

그것이 송가연 잘못인가?

송가연이 에미 야마모토를 지목했나?

그건 아니다.

그러니까 혹시 논란이 있다면 그건 로드FC가 이종격투기 정식 대회로 인정할 대회인가에 대한

논란이 더 맞을 것이다.


그리고 혹시 상대선수를 강력한 선수로 정해서 패했다면

그땐 악플이 없었을까?

지금보다 훨씬 심하게 송가연이 얼굴만 예쁘고 격투기 선수도 아닌 사람으로 

몰아붙였을 것 아닌가?


그래서 이번 대회는 송가연이 아주 멋지게 잘 해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 분명 그렇다.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를 계속 지켜보자.

악플은 그때가서 달아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사진= 로드FC, 슈퍼액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