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SONY

소니DSLR의 융단폭격! a33/a55 리뷰

cultpd 2010. 8. 27. 16:43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나요?

한 때 전세계를 휩쓸던 소니, 뒤늦게 DSLR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소니의 동영상 카메라 역사는 누구나 알고 계실겁니다.
DSLR에 동영상을 넣으면서부터 예상하기를
"소니가 왜 동영상을 안넣을까? 넣기만 하면 경쟁력이 생길텐데..."

a900이란 어마어마한 바디를 놀라게 낮은 가격에 출시해
업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실상 플래그십 바디 사용자들에게는 "DSLR은 전자제품이 아니다"라는
멸시를 받으며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시장이란건 말이죠.

플래그십을 전문가들이 써줘야 그걸 로망으로 생각하며 보급기들이 팔려 나갑니다.
언젠간 사고 말거야~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스펙과 가격을 들이밀어도 기존 오랜 역사의 니콘과 캐논을
공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니콘,캐논도 하루 아침에 성공한 회사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전 늘 생각했죠.
동영상이 들어가는 추세이고 이젠 소니가 무시못할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그리고 소니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전략이 아닌...
밑으로부터 올라가는 전략을 써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카메라 기술력은 이미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거든요.

니콘의 최고 카메라들의 기본 CCD, CMOS를 소니에서 만드는건 다 아시죠?
물론 니콘은 공장과 기술자를 빌려쓰는거지 기술개발은 모두 자기들 것이라고 밝히지만요...
어쨌든 소니 CCD는 분명 뛰어났습니다.


a850의 출시를 보고 외쳤습니다.
그렇지!!!

바로 그거였습니다.
a850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놀라운 스펙에 놀라운 가격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격 대비 충격적인 스펙입니다.

뭐 아무튼 그 이후 소니는 기존 똑딱이를 만들던 전략으로 숫자를 바꿔서
많은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또다시 놀라운 카메라, nex 시리즈가 출시됐고요...

그런데!!!

드디어 막강한 놈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융단 폭격입니다.




                   소니 신제품 a55                                                            a33



저는 화소가 늘었고 노이즈가 더 줄었고 스위블이 되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훨씬 흥미롭고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서드는 훌륭했고 나름 성공했습니다.

이번 a55와 a33이 저에게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a55와                    a33의 차이는
1620만 화소         1420만 화소
초당 10매             초당 7매 연속촬영
GPS유닛 등이다.


무엇이 새로운 시도인가?

우선 소니에서 제공하는 카메라 소개영상부터 한번 보시고요...



미러의 혁신



한마디로 이번 시도는 미러의 혁신입니다.

기존 DSLR이 반사 미러인데 비해 이 카메라는 투명한 리플렉스 미러를 장착했답니다.
기존의 SLR구조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미러가 반사시켜 들어오는 것입니다.
옛날 사진관 카메라 들여다보면 이미지가 거꾸로 돼 있는 이유가 거울을 통해 반사된 것을
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투명한 리플렉스 미러는 무엇인가?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센서에 직접 닿는 설계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

요즘 카메라들 라이브뷰 모드에 들어가면 철커덩 미러가 열리고 찍는거 아시죠?
a55/a33은 항상 그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미러가 투명이니까요 ㅎㅎㅎ

대충 뭔지 아시겠죠?

깊이 들어가면 저도 모르고 여러분도 머리 아프실테니 이 정도로 설명하고
그럼 SLR의 기본인 위상차 AF를 못쓰고 미러리스 카메라들 처럼 콘트라스트 AF를 쓰는걸까요?

요게 재밌습니다.

투명 미러위에 위상차 AF센서를 달아서 고속 위상차 AF를 쓸 수 있답니다.
쉽게 말해서
미러의 장점과 미러리스의 장점을 모두 취하겠다는겁니다.

전 이부분에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테스트 후 실망을 하든, 망했든 그건 소니의 문제고요.
새로운 시도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카메라 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훌륭하다고 봅니다.


아주 오래전에 캐논 필름 카메라 중에 1N RS라는게 있었습니다.
저도 이 카메라를 썼었는데요.
미러가 없이 샤샥 소리와 함께 찍히는데 스포츠 기자들이 이 카메라를 많이 쓴 이유는
연사 때문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속을 촤라라라라 담아내는거죠.
그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을 골라내는거죠...

마찬가지로 이 카메라 역시 미러 오르락 내리락 할 필요가 없으니
엄청 빠른 연속 촬영이 가능한 것입니다.
제 예상에는 진동도 많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의 속뜻은 따로 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정도만 해도 참 좋은데요.
이 카메라를 만든 진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동영상입니다.

기존의 오두막, D3S 등의 동영상은 모두 실제로 MF로 촬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1회 포커스 잡아놓고 움직이지 않으면 좋지만
움직일 때 마다 오토 포커스를 잡으면 동영상은 모두 NG가 됩니다.

그런데 a55/a33은 라이브뷰 모드가 항시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조작없이 바로 촬영이 가능하고
투과형 미러로 인한 실시간 af까지 쓸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소니인데 딴 애들처럼 대충 동영상 기능 만들 수 있겠어?"라고 말을 하듯...

극악무도한 상황에서 a55 동영상 촬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저 상황에서 저 정도가 찍힌다면 거의 캠코더 수준까지 다가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다음단계는 캠코더와 같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듯 합니다.
누구도 그렇게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투명미러를 개발하는거 보면 ^^

셔터스피드 자동이라 심도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아쉬움이 SLRCLUB에 제기됐는데
군사잡지 님에 의하면 MF에서는 조절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심도 얕게 만들어놓고 쓰는건 기존의 오두막이나 550D처럼 쓰면 되는거죠.




그럼 뷰파인더에는 영상이 어떻게 올라오는가?


뷰파인더는 광학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시야율 100%, 1.10배율을 만들었습니다.

파나소닉 gh1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것도 오래보면 눈 아프겠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볼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장점은 EVF기 때문에 화밸이나 노출, 색깔까지 바로 확인하면서 찍을 수 있습니다.
보이는대로 찍히는거죠.
이제 촬영한 화상을 확인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이 정도가 제 관점에서 혁신이고요
나머지는 기존 DSLR과 NEX에서 보여줬던 장점들을 집대성해서 넣었습니다.
특히 파노라마, 3D파노라마 기능은 매우 유용한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라이브뷰를 많이 쓰므로 배터리가 부족할텐데 넥스에서 쓰는 배터리를
그대로 채용한 것이 걱정입니다.

한번 충전해서 3백여컷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많이 부족할 듯 보입니다.

사진 이미지 출처는 소니 일본 공식홈페이지.












사진에서 소니 느낌이 물씬 풍기고 계조가 아주 맘에 듭니다.

물론 샘플 사진은 워낙 잘찍는 분이 찍기 때문에 믿을 수는 없지만 말이죠 ^^



더 많은 사진은 소니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고요
http://www.sony.jp/dslr/gallery/A55A33/still/

a33/55 첫 느낌 리뷰였습니다
츨시되면 바로 사서 정식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