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가 재밌어진건 사실이다.
삭발투혼으로 이번엔 진짜 군대생활을 보여준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래서 여군특집만 재밌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진짜사나이를 보게 됐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린 알몸 논란, 남자 사람으로서의 인권 논란.
아무리 리얼이 중요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시간에 쫓기고 빨리 갈아입어야한다는 교관의 말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메라 앞에서 전라를 드러내게 된다.
여군특집에서 이랬으면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겠지?
왜 여자는 노출에 그렇게도 민감하고
남자는 그냥 나와도 된다고 생각하나?
남성 차별이다.
물론 웃통까지는 상관없지만 이건 팬티까지 다 내려야하는 상황.
촬영을 중지하고 옷갈아입고 다시 카메라 파워를 켜야하는데
여군들은 작은 룸에 들어가서 갈아입고
남자들은 그냥 갈아입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
뭐 여기까지는 또 백번 양보해서 그냥 사나이들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문제는 다음 자막이다.
"어머~ 이건 봐야 돼@"
이게 무슨 자막인가?
네티즌도 분노가 심하다.
여자가 편집하나?
작가가 넣은 자막인가?
그래서 제작진의 명단을 보니
연출은 남자인데 아마 AD 조연출과 작가 중에는 여자가 굉장히 많다.
연출
- 김민종, 최민근
조연출
- 오누리, 홍경의, 정다히, 김은지, 황철상, 김태은, 배성희, 최재성
작가
- 이애영, 권은정, 김태윤, 김윤정, 이미래, 하나현, 최하나, 임이랑
진짜사나이 편집하는 장면이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사전 프리뷰 과정에서 작가들이 모두 모니터를 하고
편집에도 여자들이 참여하는데
출연자들의 전신 누드를 모두 본다는건가?
그 원본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한술 더 떠서 입대 후 첫 샤워.
이건 정말 보기가 좀 그렇다.
리얼한 것은 좋으나 옷을 갈아입는 상황이 리얼한 것과
옷을 갈아입는 것을 진짜로 찍는 것과는 다르며
신병훈련소에서 샤워하는 상황은 리얼한 것이 좋으나
그렇다고 알몸을 다 보여줘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샤워장이 어떻게 생겼으며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되고
그런 리얼한 상황과 들어가는 사람들,
또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으로 처리를 해야지
이거 정말 찍는 것이 과연 진짜 리얼인가?
조금만 위험한 장면을 촬영하더라도
제작진은 자막으로 의사와 협의했다든지
긴급 의료팀이 대기한 상황에서 찍은 것이라든지
그런 자막을 넣는다.
왜 넣는 것이냐 하면 출연자 보호 측면도 있지만
그 위험한 장면을 보면서 논라거나 걱정할 수 있는
시청자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이건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현재 MBC 진짜사나이 홈페이지도 난리가 난 상황이다.
상당히 많은 시청자가 비난하고
특히 군입대시킨 부모의 글들로 보이는 내용도 있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한다.
리얼함을 위해 칼을 간 것 같은 비장함은 좋으나
리얼함의 정의가 붠지,
그리고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진짜 리얼함이란 것이 뭔지 잠깐 보여주면
40대 중반 임원희가 입대를 하면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집 주소 아냐고 물어보신다.
안다고 하는데도 계속 주소를 말씀하신다.
이것이 리얼한 엄마의 모습이다.
나이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도
엄마는 아들을 물가에 내놓은 것 처럼
걱정하신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이 리얼이다.
그리고 노란 모자를 쓰고
안절부절하는 임원희 모습!
이거 리얼이다!
정말 마음이 짠하고
옛날 훈련소 시절이 그대로 떠오른다.
코트는 왜 입고 와서는 ㅋㅋㅋ
이 얼마나 웃기면서도 리얼한가?
진짜사나이 여자 스태프 여러분!
편집 누가 했는지 사과하시고
원본 확실히 지우시고
앞으로는 시청률을 위한 비디오적인 리얼이 아니라
정말 내용의 리얼함으로 승부를 보시면 어떨지 제안합니다.
사진출처 : MBC 일반 진짜사나이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