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이영돈PD가간다 결국 폐지, 헌데 왜 갑자기 장그래 임시완이 생각날까?

cultpd 2015. 3. 26. 13:52

이영돈PD가 방송으로 2주간 그릭 요거트를 심도있게 다루고 국내의 수많은 요거트가 전부 가짜라고 한 후 방송에 나오지 않은 한 업체와 모델 출연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고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이영돈 PD 그릭요거트 방송이 나가고 3일 후에 JTBC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내가 아는 주철환 사장은 매우 상식적인 PD였고 수 많은 동료 PD들이 돈 받아먹고 MBC에서 잘렸을 때도 금품 수수 등에 대한 루머가 전혀 없었던 사람이다.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사장이야 말 안해도 아는 양반이고... 



아무리 이영돈 PD가 직원으로 들어간게 아니고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었다고 해도 결국 고발 프로그램은 JTBC의 명예와 이미지에 관련된 프로그램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JTBC의 공식입장을 들어보니 이영돈 PD의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어떤 설명이나 내용 공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영돈 PD가 간다'와 신동엽과 함께 방송진행하고 있는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영돈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끝으로 시청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실 프리랜서가 광고출연하는데 뭐가 어떠냐고 할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 국내 냉면집이 모두 화학약품을 넣고 인체에 유해한 색소를 넣었다는 고발을 하고 본인이 냉면집을 낸다면 아무리 두개가 별개의 일이라 해도 창업한 냉면집은 방송을 악용하여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블로그에서 좋은 제품이라고 리뷰를 쓰고 추천한다고 하고 사실은 뒷돈을 받고 리뷰를 써준거면 그것 역시 블로그를 본 사람들은 블로거가 직접 체험해보고 유저 입장에서 좋다고 말했기때문에 광고보다 더 신뢰한 것인데 이 역시 잘못된 것 아니겠나?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선거를 앞둔 사람이 뉴스를 진행하거나 방송 코너에서 좋은 이미지로 출연하면 법에 걸린다. 그 사람이 가진 방송에서의 이미지가 정치에서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홍보가 되고 잘못된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영돈 PD가 매체를 활용하여 돈을 벌려고 그런 극악무도한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닐테고 아마 방송 후에 급하게 광고 모델 출연제의가 왔을거라 믿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고 정식으로 시청자에게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을거라 판단된다.

파스퇴르 제품이 그릭 요거트와 관련이 없다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는데 왜 관련이 없나? 아래 판매대에 있는 제품을 보고 어느 누가 그릭 요거트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겠는가?





플레인이라고 적혀 있고 핀란드 대표 브랜드에 콜레스테롤 개선 건강 기능식품.

분명히 소비자는 최근 이슈된 그릭 요거트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고 이것이 요구르트가 아니더라도 그 이미지는 분명 방송의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요거트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한가? 타이어가 위험하다고 고발을 대대적으로 하고 자동차 회사 모델을 하는거와 마찬가지 아니겠나? 돼지 막창에 똥이 묻어있다고 하여 영세한 곱창집, 막창집 다 힘들게 하고 양, 천엽 광고모델 해도 괜찮은가?



그런데!!!!!

갑자기 이 순간에 왜 이 광고가 난 떠오를까?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아십니까?


출처 : JTBC 이영돈 PD가 간다, 조선일보 고용노동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