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타와 아티스트

지드래곤 미술전시회 논란, 오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보면

cultpd 2015. 6. 11. 06:20

지드래곤(G-Dragon, 본명: 권지용, 1988년 8월 18일 ~ )은 빅뱅의 리더로서 래퍼이자 음악 프로듀서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가 대중가수, 아이돌 가수 지드래곤을 띄우기 위한, 아티스트로 홍보하기 위한 상업적 이벤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고 기사화됐다.

하지만 난 생각이 좀 다르다.

GD를 아티스트로 홍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GD는 아티스트다.


아직도 대중가수를 광대나 기생, 딴따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단 말인가?

해외에 가수를 데리고 촬영을 하다보면 깜짝 놀라는 점이 있는데 해외에서는 가수를 싱어로 연에인으로 그냥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로 극진히 대우해준다.

대중예술도 예술의 한 부분이고 우리는 단지 딴따라 날라리 애들이 하는 활동같지만 지금 대한민국을 알리고 문화적으로 발전시키는 선두에 대한민국 아이돌이 있다.

빅뱅은 그 중 매우 오랫동안 해체하지 않고 앨범작업을 계속하는 의미있는 그룹이다.



또한 지드래곤의 경우는 평소에도 음악 뿐 아니라 미술적인 재능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그의 패션과 액세서리 등은 분명 트렌드를 이끌고 또 해외의 유명 디자이너들의 아이템이 많다.

미술과 음악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것은 스킬만 평가할 때 그런 것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근본에 있어서는 같다.

그래서 조영남도 미술을 하는 것이고 코미디언 고 배삼룡 선생도 돌아가시기 전 미술 작업에 매달렸다.

조영남의 전시회에서 조영남도 만났고 배삼룡 선생의 댁에 찾아가 그림 그리는 모습도 직접 봤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싶은 희극 연기를 회화를 통해 표출하는 것이다.

가수 나얼도 화가이고 최백호도 나무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지드래곤이 오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지드래곤이 분명 미술적으로도 영감이 충만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27)이 단지 상업적으로, 그리고 아티스트로 보이기 위해 미술전시회를 한다?

백번 양보해서 만일 그렇더라도 젊은이들에게 그림 전시회에 관심을 갖게 하고 난생 처음 그림 전시회에 가보게 된다면 그걸로도 의미 있지 않을까?





전시회 제목은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이고 전시회 장소는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이다.

대중가수 지드래곤을 모티프로 진기종, 손동현, 마이클 스코긴스 등 국내외 유명 예술가 총 14팀이 참여했다.

논픽션박물관에는 설치예술가그룹 패브리커(fabrikr)가 지드래곤과 함께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지드래곤의 의상도 있고 지드래곤이 직접 만든 물건도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논란 중에 동의하는 부분은 입장료가 좀 비싸다.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1000원의 입장료를 G-DRAGON이 없었어도 받았을까에 대한 의문인데 그 이유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전시회들은 모두 무료이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이나 YG엔터테인먼트가 수익을 전혀 잡지않고 무료로 하자고 제안했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을 해본다.

무료로 공개했다면 물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전시회 질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란 점도 예상은 해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을 미술관으로 오게 하기 위한 좋은 기획의도를 가졌다면 무료로 전시하는 것이 좋았을거란 아쉬움을 전한다.



또한 경찰에 과잉진압을 당해 희생된 흑인을 주제로 한 마이클 스코진스의 ‘숨 쉴 수 없어’가 전시된 것도 전체적인 주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드래곤은 미술과 전시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적인것에 환상이 크다. 옷과 여자, 음악도 그렇다. 아름다운 것, 예쁜 것, 멋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이처럼 단순한 이유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내가 즐겁게 작업을 한 만큼 여러분도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지드래곤과 협업을 진행한 권오상 작가는 단순히 '유명 스타'와의 상업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지드래곤이나 빅뱅의 뮤직비디오나 재킷 작업, 사진 작업등에서 충격을 받았고 그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오히려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일로랩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전시명 '피스마이너스원'의 뜻은 지드래곤이 지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른 이름으로 이상향인 평화(Peace)로운 세상을 지향하지만 결핍(Minus)된 현실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One)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회 장소 약도 및 예매 정보 : http://peaceminusone.modoo.at/?link=9lokjjq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