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텔레비전 시청률이 드디어 10%를 기록, 두자릿수의 영예를 안았다.
실로 놀라운 결과다.
사실 요즘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두자릿수 나오는건 어마어마한 인기를 말하는 것인데
더 놀라운 것은 형식이 결코 지상파와 어울리지 않고 어르신들과 맞지 않는 코드인데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일단 10%의 반은 백종원이 끌었고 30%는 이은결이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은결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호들갑스러워서 별로였지만 확실히 흡인력이 있었고 또 채널 재핑중에 멈출 수 밖에 없는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마술이라는 소재는 항상 기본은 하고 마술의 비밀을 가르쳐주면 더욱 오른다.
한때 방송사들이 너도 나도 마술을 했다가 침체되어 사라졌는데 다시 오랜만에 나오니 시청자들이 집중하게 된다.
백종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말할 것도 없다.
오죽하면 집밥 백선생이 4.7%가 나왔으니 말 다했다.
마이리틀텔레비전 시청률과 인기가 수직상승한 이유는 백종원의 기본에 이은결의 조미료가 더해졌고 또 막내작가의 등장, 그리고 무엇보다 CF계의 블루오션으로 등장한 이시대의 가장 정확하고 논리적인 혀를 가진 기미상궁의 기미 샷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뭐 이런 것들이다.
근데 기미상궁 작가의 CF를 모두 거절했다는 얘기가 있고 성사되더라도 모두 기부하겠다고 했다는데 이건 매우 잘못된 것이다.
그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해보면
마이리틀텔레비전 기미상궁 CF퀸
일단 기미상궁의 모습은 거의 광고 퀸, 여왕의 자태를 자랑하고 그가 나타나면 꽃잎도 흩뿌려진다.
그리고 기미상궁이 등장하지 않으면 백종원도 힘을 쓸 수가 없다.
백종원의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뭘로 어떤 기준으로 뭔 척도로 알 수 있겠나?
오로지 신의 입맛을 가진 기미 상궁의 표정이 그 척도 아닌가?
마이리틀텔레비전 기미상궁
명확하게 맛있으면 맛있는 표정이 드러나고 맛없으면 음식을 가지고 가지도 않는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 맛의 척도인 기미상궁의 표정이
만약 음식 CF나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 등 가공 식품과 조미료, 식자재 등의 CF에 등장한다고 생각해보라!
그 회사나 제품은 대박이 나는 것이 불보듯 뻔한 것 아닌가?
기미작가가 전국민을 대신하여 기미하는데 그 누가 믿지 않겠나?
아무튼 기미작가의 인기는 얼굴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초상권과 그로 인한 불편함 등을 모두 희생한 값이기에
사실 CF 출연료로 보상받는 것이 당연하고 또 방송작가는 계약직도 아니고 100% 프리랜서 용역직이기에 방송사와 관련이 없다.
그렇다고 이영돈 PD처럼 공신력을 자랑해야하는 경우도 아니므로 기미작가는 반드시 CF 출연하기 바란다.
지금 빨리 출연하지 않으면 막내작가가 그 자리를 뺏을 수도 있으니 서둘러 에이전트와 접촉하기 바란다.
근데 나 또한 자꾸 막내 작가에게 눈길이 가니 좀 미안하기는 하다.
PD도 이전에 비해 CG가 많이 약해졌다.
애정이 식은걸까?
하지만 출연자들의 방송 시청률을 발표하면서 역시 PD가 아직 감각 살아있구나라고 판단된 부분이 있었는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영원한 1위 백종원이 전반전 1위, 전반전 시청률 점유율 60.5%(50580명)로 1위를 기록했고
이은결이 2위(14191명), 예정화는 3위(8474명)를 차지했다.
헌데 처음에 시청률 발표를 잘못해서 처음에는 김구라가 3위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김구라의 얼굴에 이런 CG가 들어갔다.
제작지원 구라야 또 속냐
제작지원 보증계의 새바람 구라야 또 속냐
이게 뭘까?
사실 방송 PD가 웬만하면 이런 장난 쉽지 않다.
일반 대중은 그냥 장난으로 쉽게 보겠지만 방송사에서 화면의 몇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위치와 크기까지 지정한 제작지원 협찬 고지를 장난으로 넣는 것은
쉬워보이지만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구라야 또 속냐라는 대출 대부업체가 있는지 진짜 찾아봤다 ㅜㅜ
없다.
전국민을 우롱하고 심야에 예능프로그램으로 10%를 달성한 마이리틀텔레비전 제작팀.
이 팀은 정말 미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