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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피타입을 디스한 JYP산이 Bye P-Type

cultpd 2015. 6. 26. 17:35

랩과 힙합을 좋아하는 동생들이 난리가 났다. 피타입이 쇼미더머니4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이번 쇼미더머니 시즌4는 역대급이 될거라고 기대가 크다.

도대체 피타입이 누군데??? 피타입이 그렇게 대단한 래퍼야?


피타입은 투애니원 씨엘의 선생님이고 힙합씬의 거장, 한국말 라임의 마스터 등 언더신의 랩 마스터로 불리운다.

그런데 피타입이 심사위원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Mnet ‘쇼미더머니4’에 지원자로 등장한다.


쇼미더머니4 1회 선공개 예고가 떴는데 피타입 예선 심사를 타블로가 보는 장면이 나왔는데 ㅎㅎㅎㅎ

진짜 긴장된다. 왜 엄청난 긴장이 되는지 피타입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시즌 사상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는 쇼미더머니 시즌4, 프로그램 인기가 커진 탓도 있겠지만 힙합 자체의 인기가 커진 탓이 더 크다.

이 공에는 MNET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인정할 수 있겠다.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 등 힙합에 대해 대중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피타입이 예선장에 나타났고 사람들은 같은 지원자인데 사인을 받고 사진을 같이 찍는다.





피타입은 경력 15년 정도의 오래된 래퍼이고 투애니원 CL 공민지의 랩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스윙스가 없는 자리에 피타입이 그 무게를 대신 짊어지겠는데 스윙스보다 더 세고 깊다. 

며칠 전 군인 스윙스가 군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하며 "나 없는 '쇼미더머니4'는 하니 없는 EXID"라고 말했는데 걱정없다.

스윙스 대신 피타입이 있다. 하지만 실력으로 따지면 스윙스와 피타입은 급이 다른 것으로 느껴진다.

피타입이 무조건 실력은 더 뛰어나다.

무슨 뜻이냐하면 작사 실력도 좋아야하고 힙합 정신도 중요하고 애티튜드도 힙합의 요소지만 힙합도 결국 음악 아닌가?

음악적인 면에서 그리고 타고난 목소리에 있어서 그 어떤 대한민국 래퍼도 감히 무시할 수 없는 타고난 목소리를 가졌다.

음색이다.

음의 색이 음악적이다.

똘끼로 넘쳐 찢어지는 목소리를 내고 빠르면 되는줄 알고 속사포 랩을 자랑하는 랩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가 바로 피타입이다.


도대체 뭣때문에 그렇게 피타입이 다르다는 것인지 일단 노래 하나 들으면서 가자.




3. 피타입 - Timberland 6'


피타입과 넋업샨과 함께한 공연이다.

조금만 뚫린 귀가 있다면 목소리가 기존의 랩퍼들과 비교하여 훨씬 묵직하고 고급지며 음악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 이건 노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것이다.


하지만 타고난 힙합 뮤지션이라고 해서 꼭 테스트와 경연에서 승리하란 법은 없다는 것이 큰 함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타입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을 것이다.


피타입이 옛날 힙합을 버렸다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 쓴 글을 보면 피타입이 만만한 상대는 아님을 알 수 있다. 



홍대 거리무대 앞에서 저에게

"힙합을 버렸다고 한 의미가 무엇이냐" 질문하셨던 어떤 리스너 분께는 이 자리를 빌어 답변을 드려야겠네요.

"이제 '힙합다운 힙합' 같은 노래 안부른다고요"라고 싸가지 없게 대답해버려서 제 마음도 불편했네요.

공연장이라 정신이 없어 성실히 대답 못해드렸던 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여러 인종과 그들의 여러 전통문화가 뒤섞인 가운데 각자 자기네 존재의 증명을 목적으로 태어난 폭력적인 잡종 문화.

그것이 바로 힙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더 이상은 그런 폭력적인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술적 우월의 증명 -"넌 병신이고 난 잘났어" 놀이- 따위에

저는 이제 더 이상 흥미가 없습니다.

지구 위에서 살다가 자연 속으로 죽어 돌아가는

그런 인류의 한사람이라는 의미를 자각한 저에게 힙합이라는 감정의 그릇은 너무도 작습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 우주를 노래하는 철학자, 신을 노래하는 성직자, 연인들의 사랑을 노래하는 악사, 아이들에게 자장가 불러주는 부모, 사회와 도덕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주는 선생님. 세상의 이 많은 노래들을 섬세하게 그리기엔 힙합의 감성은 너무도 단순합니다.

저는 그래서 힙합을 버리고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하나도 아쉽지 않습니다.

씁쓸하거나 서운한 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사랑해서 이제 홀가분히 털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흉터도 많이 남긴 힙합이지만, 20대에 그만한 흉터 남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사랑한 만큼 힙합도 저를 10년이나 키웠으니, 되려 약간은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올 제 노래들에 대해

"에이, 뭐 그냥 하던 것 했구만!" 해버릴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수용자들이 어찌 받아들이든 그것은 제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습니다만,

제 노래가 힙합과는 명백히 다른 영역의 것임을 이 이야기를 통해 밝혀두고 싶습니다.


난 이 말들이 한구절 한구절 다 이해가 간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가 힙합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힙합의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또한 힙합의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것이고 랩퍼들의 행위나 사상에 대해 반드시 따르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말을 이해하지 못한 1인이 있었으니 어린 산이.




JYP에 다니던 어린 산이는 아마도 강레오가 최현석을 언급해 책을 알리려는 것처럼 힙합의 기 검증된 아티스트를 디스하여 이름을 알리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번에 쇼피더머니 시즌4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산이가 피타입에게 보낸 디스곡을 한번 들어보자.


San-E - Bye P-Type


Hook)

Bye p type bye p type bye p type bye p type

See u later see u later see u later be my hater


1)

사실 나 이런사람 가끔 봐

자기가 해탈을 한 마냥 풉 웃겨 참

힙합이라는 감정 그릇이 너무 작대

내 생각엔 그 그릇 다른 그릇 같애


니가 힙합을 버려? 힙합도 당신 꺼려 

힙합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 꺼져

내 방식이 틀렸다 라임 쓰기 지쳤다

애들 반응 무섭다 왜 말을 못해?


힙합 버렸다며 힙플엔 또 선전해?

자라는 애들한테 왜 힙합을 부정해?

인생을 아는 척 뭘 좀 깨달은 척

당신은 철학자가 아냐 그냥 언더그라운드 랩퍼


힙합 감성이 단순해? 그 감성으로 단숨에

당신 음악적 한계 넘을테니 감상해

또 힙합 버린다는 말 고쳐 말해

어서 사과해 피타입, 온 천하에 now


2)

(난 말한다 피타입 잘한다 

라고 애들이 찬양하기를 바란다)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쓸듯한 라임

(시간도 남는데 되볼까 코리안 라킴)


기술적 놀이 따윈 흥미 없대

글자 맞추는거 빼면 넌 시첸데

아 이번 앨범 '빈티지' 잘들었어

확실히 랩도 '빈티지' 쌍팔년도였어


피타입 발전이라곤 없는 타입

DM이 보여주고 증명한 your pussy fight

넌 이 문화를 잘 모르는게 분명해

나이는 많치만 경험없는 숙녀네


그냥 그만두면 됐지 왜 또 흠집은 내

당신 안한다고 딴사람은 상관안해?

강진필씨 자신을 과대평가치마

힙합은 당신보다 훨씬 커 자만치마


bye p-type


산이도 랩은 참 잘 썼다 ㅋㅋ

사실 산이 어린 시절 랩 상당히 잘했었다.

지금은 좀 대중 가수처럼 변신했지만 어린 시절 랩 들어보면 지금 왜 산이가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있다.

근데 좀 사오정이었는지 사실 피타입이 한 말은 훨씬 큰 말인데 작게 듣고 디스를 했던 것 같다.

뭐 하지만 디스하지 못할 사람이 어딨으며 말에 대한 해석이 정답은 없으리라.


그렇다면 피타입 도대체 쇼미더머니4에 왜 나온건가?

뭘 위해서?

혹시 힙합학교인가 아카데미인가 그거 홍보하러 나온거 아닐까 예상하면서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저격질을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상당히 재밌는 말이 쇼미더머니4 제작진이 힙합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덧붙여서 심사를 하는데 랩퍼들을 주루룩 세워놓고 한명씩 그것도 음악도 없이 시키고 탈락시키고 이게 말이되냐는 식의 얘기를 했다.


사실 그렇긴 하다. 

체육관에서 주루룩 세워놓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랩을 반주도 없이 선보이는 것은 상당히 썰렁한 짓이기는 하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피타입이 심사위원 타블로를 만났다.





그리고 예고가 끝나버렸는데 아!!! 더보고 싶다.

과연 피타입이 내뱉는 랩의 첫가사는 무엇일까?

본방송도 거기서 끝나면 진짜 열받을거 같다.


혹시 열받을지 모르니까 피타입의 네안데르탈, 한곡 더 추천한다.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욕설로 가득한 환락의 도가니같은 랩들과는 완전히 다른 고급진 가사다.

욕 안해도 충분히 소름끼칠 수 있고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5. 피타입 - 네안데르탈




[1회 단독 선공개] "쇼미더머니 저격질 하러 왔다" 힙합 거장 피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