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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선생 백종원 아버지 논란과 강용석 소통 비교

cultpd 2015. 7. 29. 11:41

사실 이전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백종원의 레시피에 대해 맘에 안들어하는 입장이지만 어제 집밥백선생을 보면서 

'아! 이래서 백종원, 백종원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강용석 스캔들이 다시 떠오르고 여성 블로그는 글까지 올리고 하는데 강용석의 자세와 백종원의 자세를 비교해보면 백종원은 정말 소통의 왕인 것 같다.

일단 만능간장에 대해 몸서리치게 짜다는 등의 비판적인 블로그 등의 글을 보고 직접 여러 간장을 사다가 실험해보는 배려를 보여준다.






자신의 주장이나 선입견에 대해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판이 나오면 그걸 소통하려 하고 악플로 여기고 고소를 하거나 반대의견을 피력하며 비하한다.

하지만 백종원은 소통의 왕답게 간장을 가져다가 실험을 해보고 또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만능간장 2탄을 준비했다.



파기름을 활용한 만능간장의 심화편인데 이런 노력과 자세가 참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백종원은 이를 A/S 방송이라 일컬었다.




게다가 어제 집밥백선생에서 더욱 감동을 받은 것은 제자 손호준 하차 소식에 손호준이 이전부터 레시피를 궁금해했던 잡채를 특별히 준비하는 배려심도 보여줬다.

만능간장을 활용하여 15분만에 모두를 놀라게 한 잡채를 선보였다.


그 모습이 참 훈훈해보였다.

사실 백종원은 요즘 최악으로 힘든 가정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왠지 백종원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더 짠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백종원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은 지난 21일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대전 두산경찰서에 조사를 받았는데 일단 백종원 아버지의 입장은 골프장에서 캐디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백승탁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면 백종원이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고 또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잠정적 하차를 발표했다.

집밥 백선생과 한식대첩의 경우에는 녹화라서 큰 문제가 없지만 마이리틀텔레비전은 생방송으로 네티즌과 소통을 하는 녹화방송 형식이라 일부 백종원을 비난하고 하차를 종용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까 두려운 이유인 것 같다.

참 이상한 것이 백종원 아버지 일때문에 하차하라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연좌제 논리 아닌가?

백종원이 아버지에게 시킨 것도 아니고 아직 결론도 안난 문제로 프로그램 하차를 주장하는 네티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있어보인다.




아무튼 이런 백종원 아버지 사건이 나오면서 백종원이 이렇게 다정다감하게 시청자와 손호준과 소통을 하니 그 모습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손호준은 또 귀엽게도 평소 백종원이 잘 먹던 아이스크림 한박스를 준비했다.

이 친구도 참 매력적인 젊은이로 보인다.





백종원이 정말 훌륭했던 소통방법은 몸서리치게 짜다라는 말에 여러 간장을 실험해본 것도 있지만 계량컵을 좀더 다양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소주 잔과 커피 잔 등 다양한 컵과 그릇, 즉 어느 집에나 다 있는 용기를 사용한 계량을 보여주는 것인데 소주 잔 3잔이 커피 잔 1잔이라고 한다 ㅋㅋㅋ



백종원은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종이컵으로 레시피를 설명했는데 중복을 피하고 또 다른 해법을 찾은 것 같다.

이런 모습이 아마 백종원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일 것 같다.


특히 내가 느낀 것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은 음식을 만드는데 열정이 느껴지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반면 백종원이 음식을 만드는데는 진짜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다른 셰프들은 직업으로서 음식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치면 백종원은 음식이나 요리 자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그렇기때문에 백주부라는 별명이 생겼고 주부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일류 셰프들이 집에서 음식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통해서 목격한 바, 백종원은 집에서도 음식을 한다.

요리 자체를 즐기고 또 세계 여러나라 음식을 꿰뚫고 게다가 한국의 여러 음식들도 모두 섭렵하고 있음을 한식대첩에서 느끼고 있다.

즐기는 사람을 당해내는 실력가는 없다고 했던가?



백종원은 자신이 즐거워서 경험한 소중한 레시피들을 시청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는 그의 열린 소통법에 움직이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유학파 셰프들의 요리법이 아닌 경험으로 축적되고 소통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백종원 레시피는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설탕 논란에 대해 글을 썼었지만 레시피의 호불호를 떠나서 다양성을 위해 백종원 레시피는 반드시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디 현재의 어려운 상황때문에 백종원이라는 소중한 인물을 놓치지 않게 모두가 그에게 애정을 표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 tvN 집밥 백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