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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발연기 논란 이유, 서현진 비교

cultpd 2016. 8. 9. 02:24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그리고 더블유 W


연일 비교되고 있고 시청률 경쟁에 혈안.

이미 함부로 애틋하게 추세는 꺾였고 이 정도 그래프가 떨어지면 뭘 해도 다시 올라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함부로 애틋하게는 결말이 시청자 머릿속에 거의 정리되는 느낌이 있다.

이 와중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두 사람.

이민호와 배수지가 아니라 

이경희 작가와 배수지다.

이경희 작가 문제는 이전에 포스팅했으니 오늘은 배수지 발연기 논란에 대해 한말씀 드린다.


배수지의 발연기는 왜 논란이 되었나?

아주 아주 간단하다.

배수지가 역할에 안맞기 때문이다.


배수지의 연기를 보면 목소리 연기도 어색한 인토네이션과 감정이입이 안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얼굴 표정이다.


왜 표정이 똑같을까?



위의 두 표정은 분명 다르다.

다른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두 표정 모두 예쁘다.


뭐가 문제인가?



이 표정들은 그야말로 예쁘고 옛날 코팅 책받침이나 연습장 표지에 나올만한 얼굴 아닌가?

이것은 연기가 아니라 화보다.


광고 찍을 때나 화보 찍을 때는 비슷해도 되지만

연기를 할 때는 이렇게 얼굴 근육이 안움직이면 안된다.




얼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눈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오만가지 얼굴 근육을 다 활용하여 

연기를 할 때 사람들은 열연을 한다고 한다.


인기도 없었고 듣보잡 배우, 가수였지만 국민 배우가 된 또 오해영의 서현진이

열연을 펼치는 것을 보라.



항상 비교 당하고 루저로 사는 오해영을 표현하는 서현진은

자신을 망가트려 캐릭터를 살렸다.

이 모습이 혐오스럽거나 웃기는 것이 아니라 

슬프고 아프게 다가오게 만드는 것, 그것이 연기다.


망가져야 할 때는 확실히 망가져야 한다.

하지만 배수지는 가장 망가졌을 때가 이 정도?




배수지 발연기 논란의 이유가 뭐냐하면

바로 이건데 우는 모습도 모두 예쁘다.

캡처가 무서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을 못하는 것일까?




배수지는 PD 역할이다.

힘들게 살아온 배수지.

이 두개가 합치면 사실 아무리 착하고 얌전한 여자라도

배수지 정도로 분석되지 않는다.


피디는 정말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기때문에

게다가 돈까지 필요하고 복수까지 꿈꾸려면

지금 정도의 발성과 표정으로는 불가능하다.


수지 화보 속의 표정을 보면 지금 함부로 애틋하게 표정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간다.



다시 또 오해영의 서현진 열연.




이렇게 망가지라는 뜻은 아니지만

서현진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이유가 바로 이런 모습에서

공감을 하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몰입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서현진의 편에서 아픔이 느껴지고 슬픔이 이해되며

기쁨이 공감되는 것 아니겠나?




큰 배우가 된 여자 연기자들은 모두 다 이러한 과정을 겪었다.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여배우들은 그들의 망가짐을 배우의 자존심으로 여겼다.




아름다운 모습은 시상식이나 화보에서 보여주고 극중에서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다.

무뢰한에서 전도연을 보라!




배수지 씨가 보기엔 이러한 전도연 선배가 예뻐보이나?

난 예뻐 보인다.

실제로 여자 PD들 일할 때 이런 티셔츠 잘 입는다.



배수지 씨가 보기에 김혜수 선배가 어때 보이나?



위의 김혜수 티셔츠가 바로 PD들 입는 옷이다.

옷과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그리고 표정과 몸짓이 모두 연기다.

그래서 배우들은 연기 변신을 노력하고 또 시나리오 분석과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배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과연 얼마나 실제 피디라는 사람들에 접근했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수지가 이렇게 연기를 못했었나?


사실은 수지가 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애틋하게 대본과 수지가 안어울리는 것 뿐이다.


수지가 최고의 연기를 펼쳤던 적이 한번 있다.

바로 이 때다.



영화 건축학개론.

물론 수지가 명연을 펼친 작품들이 많이 있겠지만 나는 본 적이 없어서

오래됐지만 건축학개론을 소개한다.


그런데 놀랍지 않나?

이 사진이 건축학개론인지 함부로 애틋하게인지 헷갈릴 정도로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하지 않나?



수지가 대한민국 남성들의 첫사랑으로 떠오른 건축학개론에서 수지는

그야말로 그 시절 우리가 꿈꾸던 예쁜 후배, 신입생, 여대생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건축학개론의 수지나 함부로 애틋하게의 수지나 똑같아 보이면 안되겠지?

왜냐하면 건축학개론 수지는 대학교 신입생 중에 예쁜 여자애니까

조용조용한 성격이라도 되고 대사가 어눌하거나 느릿해도 되고

표정이 늘 같아도 되니까 상관없다.


저 나이 때 여자 애들 예쁜 척 하려고 표정 늘 관리한다.

그러니 수지의 연기력에 대해 우리는 고민할 기회가 없던 것이지.

사극같은 경우도 긴 옷 끌고 다니면서 고생해도 그냥 예쁘니까 참고 

사극이니까 어색하겠지 정도 되겠지만

이제 수지도 경력이 꽤나 됐고 캐릭터 분석하고 의상 체크하고 헤어 연구하고 할 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어서...


그리고 제발 얼굴 근육 움직이는 연습 좀 하자!!!


아끼는 마음으로 쓴소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