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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우범곤 뇌세포, 파리와 버섯사이 나홍진의 차기작 되나?

영화 '곡성'으로 대한민국 영화계 1순위 감독에 오른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는 뉴스에 우범곤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단지 2년 전 작가와 계약만 했고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원래 영화를 만들기 전 각종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취재도 하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면서 짧게는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좋은 원작을 사기도 하고 해외 영화 리메이크권이나 만화, 웹툰 등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 영화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직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62명을 살해해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엽기적인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이미 1999년 조재현 주연의 얼굴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신승수 감독의 영화 '얼굴'은 엽기 살인사건을 담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내용이 다른 관점이다.



결코 잊어서는 안될 충격적 실화라고 카피가 적혀 있는 얼굴이라는 영화는 신승수 감독, 조재현, 임하룡, 전진아 출연, 상영시간 93분의 영화로 1999년 5월 29일 개봉되었다.

억수탕, 찌라시 영화를 만든 김광식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조재현 영화 얼굴의 시높시스를 보면 황당하게 보인다.



평화로운 마을 신선면에 부임한 김순경(조재현)은 그 평화가 표면적인 것임을 깨닫는다. 실제로 마을은 내부인들 사이의 편견과 이해가 결합되어 섬뜩한 광기와 혼돈을 숨겨놓고 있다. 김순경은 전과 5범의 건달 고형석(임하룡)을 외지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폭행한 죄로 검거하지만 금방 풀려나고, 오히려 고형석이 김순경을 위협한다. 이런 마을에서 간호사인 조영선(김주미)이 시체로 발견되고 경찰은 자살이라고 사건을 종결짓는다. 

이 사건에 의문을 품은 이소희(전진아)가 김순경을 찾아와 지방유지를 둘러싼 사건의 음모가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자료화면 : 영화 얼굴, 1999년 신승수 감독


신승수 감독은 이장호 감독 연출부였는데 아찌아빠, 가슴 달린 남자, 할렐루야 같은 코믹하고 상업성 강한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이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상업성 강하지 않은 소재로 흥행에 성공하는 감독이다.


나홍진 감독, 곡성 촬영중인 모습

The Wailing (Hangul: 곡성; Hanja: 哭聲; RR: Gokseong) is a 2016 South Korean horror film directed by Na Hong-jin about a policeman who teams up with a shaman and a mysterious woman to investigate mysterious killings and illnesses. (출처 : 위키백과)


62명을 살해한 우범곤 경찰의 내용은 사실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에게는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소재일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기록을 남긴 살인사건이었으니 이것을 그리는 영화는 분명 나홍진의 곡성만큼 그 냄새와 색채가 강할 것이다.


당시 동아일보 신문


우범곤(禹範坤, 1955년 2월 24일 ~ 1982년 4월 27일) 경찰은 최단시간 최다살상의 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엽기 사건의 주인공으로 하룻밤 사이 무려 62명을 연속살해했다.

우범곤은 부산 출생으로 해병대 특등사수로 알려졌고 임용후 청와대에서 근무하기까지 했던 엘리트 경찰이었는데 복무부적격으로 인사과정에서 탈락하여 1982년 3월 의령군으로 좌천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낮잠 자고 있는 중 동거녀 전말순 (25세)이 파리 잡는다고 우범곤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때렸고 동거녀와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우범곤을 질책하는데 흥분하여 4개 마을을 돌며 닥치는데로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 가리지 않고 모두 죽여서 총 62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이다.


왠지 곡성의 느낌이 나지 않나? 버섯 대신 파리가 등장하려나?


담배 피우는 우범곤, 몸 근육 좋음


우범곤이 범행에 쓴 총기는 예비군 무기고에 있던 카빈소총 2정, 실탄 180발, 수류탄 7발을 사용했다.

이 때 또 의미있었던 것은 81년 대한민국 국가 안전보장회의 상임 위원이었던 노태우가 부총리라는 대외 직명을 사용하고 부총리급 대우를 받고 정무 제2장관을 하고 81년 11월에 부총리 임명된 때였다.

그런데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으로 내무부장관이었던 서정화가 사임하면서 노태우는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실세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88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면서 노태우는 대통령까지 된다.


전두환 친구 노태우, 급부상


한편 영화화하기에 참 좋은 부분이 한군데 있는데 당시 수사본부가 우범곤의 수법이 너무 잔인해 일반인과 뇌조직이 어떻게 다른지를 가려내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을 보내 뇌세포를 검사하려 했으나 검사가 불가능해 우범곤의 정신상태가 상당히 드라마틱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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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03.17 15:34 신고

    이 이야기는 후암정사 차길진 법사의 칼럼에서 몇 번 얘기한 적 있었습니다. 영적인 장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 마을은 6.25사변 당시 많은 공비들이 죽었던 곳이었습니다. 그 공비들이 지박령으로 남아 있다가 그 경찰한테 붙은 거라고 하더군요.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경우엔, 그런 영적 장애가 있는 경우가 흔한 모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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