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Medium format

핫셀블라드 X1D 모델촬영회, 암부와 명부, 그리고 인물 톤 리뷰

cultpd 2017. 3. 18. 22:00


Hasselblad X1D로 사진을 직접 찍어 봤다.

핫셀블라드 X1D 가격이 바디만 11,900,000원이다보니 사서 찍어 볼 상황은 안되고 핫셀블라드 Experience Day 모델 촬영회 이벤트에 참가 했다.

원래 이런 행사 참여 안하는데 핫셀블라드 X1D가 얼마나 궁금했으면 논현동 스튜디오로 달려갔다.


핫셀블라드 Experience Day 모델 촬영회 이벤트


핫셀블라드 X1D는 역시 예뻤고 고급스러운 느낌, 그리고 X1D에 없어서는 안될 디자인적인 요소, 노란색 촬영 버튼. 이 노란색 셔터버튼이 섹시하다.

후지필름 GFX 50S와 비교하여 내가 가장 끌리는 것이 이 섹시한 바디와 작은 크기, 그리고 노란 버튼이다.


라이카T와 비교해보면 결코 크지 않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핫셀블라드 X1D의 크기나 무게가 인터넷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크고 묵직하다는 것. 물론 중형카메라로 생각하면 정말 대박 가볍다고 할 수 있다.



메뉴는 라이카 카메라처럼 몹시 심플하다.

펑션 버튼이나 다양한 기능 버튼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처음 만져보는 사람들이 모두 메뉴를 찾느라 헷갈려 했다.



예전에 소니 A7이 처음 나왔을 때 센서 보고 깜짝 놀랐는데 그때처럼 역시 깜짝 놀랐다.

대문짝만한 센서.

이것이 중형카메라다!!!

핫셀블라드 X1D 센서는 43.8X32.9mm다. 

후지필름 GFX 50S도 센서 크기는 같고 풀프레임 소형카메라에 비해 1.7배 정도 큰 센서 크기다.



이렇게 사이즈가 작고 편리하게 만들어진 이유는 미러가 없기 때문이다.

핫셀블라드 X1D는 바로 최초 미러리스 중형 카메라다.




렌즈도 몇가지 있었는데 기본 화각이 되는 XCD45mm.

5D, 800d 같은 소형카메라 풀프레임으로 치면 대충 35mm 화각 정도라고 보면 편하겠다.

필터사이즈는 67미리, 최단거리 40cm, 7군9매 F3.5 렌즈다.

Hasselblad Lens XCD 3,5/45mm


XCD 90mm f3.2의 경우는 소형 카메라 71mm 정도 화각에 조리개가 밝은 f3.2로 배경 흐림에 탁월하고 화질이 참 좋았다. 최단거리는 70cm이고 필터는 67mm 필터를 쓴다. 무게는 619그램 정도 된다.

f3.2가 밝은 조리개라고 한 것은 5d 같은 소형 카메라에 비해 센서가 크기 때문에 3.2 조리개라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아웃 포커싱이 되기 때문이다.


Hasselblad Lens XCD 3,2/90mm


다음으로 XCD 30mm f3.5 렌즈.

내가 좋아하는 화각인데 소형 카메라 24mm 정도 되어 광각 렌즈에 속한다.

난 주로 30mm f3.5 렌즈로 테스트를 했다.


Hasselblad Lens XCD 3,5/30mm


렌즈 무게들은 비슷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500 - 600 그램 정도라고 생각하면 비슷하겠다.

핫셀블라드 X1D 바디 무게가 725그램이니까 바디와 렌즈 합해서 1.3kg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보통 카메라들처럼 액정을 보면서 찍을 수도 있고 뷰파인더로 찍을 수도 있다.

뷰파인더는 물론 전자식 뷰파인더로 잘 보인다.

놀랍게도 액정 터치까지 가능하다.



스마트폰처럼 액정을 터치하여 사진을 확대하고 다음 사진으로 쓸어 넘긴다.

AF는 중형답게 빠르지 않고 찍은 사진 확인하는 것도 역시 몇초 걸린다.

중형 카메라를 선택하시는 분은 기계적으로 편리하거나 성능의 뛰어남으로 선택하시면 좌절할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큰 이미지와 엄청나게 얕은 피사계 심도 (아웃포커싱이 잘 되는 것)를 생각해보면 왜 af가 느리고 이미지 확인도 느리고 연사도 많이 안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디오까지 가능하다.


그냥 소형 카메라에서 되는 기능과 비슷하면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아직까지 중형 카메라의 특징이다.

중형 미러리스 엄청 빠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중형을 많이 써본 사람들 얘기니까 니콘, 캐논 쓰는 분들은 절대 믿지 마시기를.




나 역시 중형 카메라를 워낙 많이 써봤기때문에 역대급으로 편했고 미러 쇼크도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미러가 없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촬영하는 순간 분명 진동은 있다.

같은 셔터 속도로 촬영하면 소형 카메라나 미러리스에 비해 훨씬 많이 흔들린 것처럼 나온다.

화소가 워낙 많다보니 확대도 훨씬 많이 되고 떨림도 훨씬 많이 느껴진다.


핫셀블라드 X1D 화소는 5천만 화소이고 8272X6200 사이즈다.

후지필름 GFX 50S와 제원 비교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생각이다.



핫셀블라드 X1D도 좋지만 반도에서 판매하는 저 브론컬러 조명이 더 갖고 싶다.



핫셀블라드 X1D는 렌즈 셔터 촬영의 강점이 있다.

그리고 후지필름 GFX 50S에 비하여 장점을 딱 한가지만 말하라고 하면 역시 컬러 심도일 것이다.

핫셀블라드 X1D는 16bit 컬러심도에 다이내믹 레인지가 14스탑까지다.

반면 후지필름 GFX 50S는 14-bit에 다이내믹 레인지 14-stop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단 오늘은 핫셀블라드 X1D 위주로 빨리 훑고 가고 다음에 GFX 50S를 리뷰하도록 하자.



자, 그럼 김감독의 특징인 빵 터트리기 한 컷 공개한다.

사실 이거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ㅜㅜ 

핫셀 뽐뿌는 절대 조심하고 싶은데 

16bit를 보여드리려면 어쩔 수 없이...


간다!!!!!




핫셀블라드 X1D 촬영 무보정, 노출 오버된 사진이다!!!



핫셀블라드 X1D 노출 보정 어둡게 해 보자!!!



쩝!!! 뽐뿌 안드리고 싶었는데 말이 필요 없다 ㅜㅜ

이것이 중형 카메라의 다이내믹 레인지다.


물론 위의 사진보다 더 노출 오버된 것은 살리기 힘들다.

이 정도 사진.



이 정도는 살리기가 힘들었다.




그러니까 핫셀블라드 X1D로 아래 사진 정도 노출 오버된 곳은 화이트홀로 무너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이건 RAW 파일을 라이트룸에서 살린 것들인데 전용 권장 프로그램으로 가면 더 살릴 수도 있을 거라고 예상만 해본다.



일단 명부 보정 만족스럽다.

그럼 암부는 어떨까?

ISO800으로 어둡게 찍은 원본.



ISO800에서 이 정도 사진을 노출 끌어 올리면 당근 지글 지글 노이즈 끌어야겠지?




좌상단의 완전 까맣게 찍혔던 부분 정보 잘 살아있고 후보정으로 노이즈 제거 안한 캡처인데 감도 800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암부는 한 마디로 쩐다!!!



핫셀블라드 X1D 암부 확인 사살!!!

이건 진짜 충격 먹었다.


어둡게 찍힌 ISO800 사진



라이트룸에서 노출 올려보니



X1D 글씨 주위 노이즈 아니고 원래 포스터에 있는 질감이다.


이제 고감도 한 번 보자.

ISO 3200




ISO 6400 (x1d 글씨 부분 노이즈 아님)



고감도 역시 흡족하다.

남들은 열심히 모델 찍을 때 난 궁상 맞게 이거 찍었다 ㅜㅜ

그래서 모델 사진이 거의 없네.


그래도 인물 톤을 보기 위해서는 모델 사진을 좀 봐야겠지.



아!!! 피부 톤 상당히 좋다.

인물 사진은 예의상 보정을 하고 올림을 염두에 두시고...




피부톤은 상당히 자연스럽고 후보정에서 컨트롤하기 쉬웠다.





왕창 크롭해볼까?

어차피 중형 디테일이야 뭐, 중형 쓰는 이유니까!



톤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후보정 관용도도 상당히 높아서 내리고 올리고 엄청 자유롭다.



핫셀블라드 Experience Day 모델 촬영회의 마지막 순서는 경품 추천.

20명 중에 2명에게 고급 가방을 주는 것인데 과연!!!


모델이 직접 추첨을 했는데 헐 키 차이가 ㅜㅜ



많이 난다 ㅜㅜ

헉!!! 이 구도는 정말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는 듯한 훌륭한 구도 아닌가?




20명 중 2명에게 주는 선물.

역시나 난 못 받았다 ㅜㅜ

난 뽑기 운이 정말 없다.

이런 거 한 번도 된 적이 없다 ㅜㅜ

하지만 와인과 수건을 선물로 받고 돌아 왔다.



오늘 핫셀블라드 X1D 리뷰는 여기 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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