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미국 애너하임 여행 #8 디즈니쇼핑몰-1 올림푸스 여행용 렌즈 선택

cultpd 2017. 3. 24. 16:46

미국 애너하임 여행 #8  디즈니쇼핑몰.

오늘은 다운타운 디즈니 디스트릭트의 핵심 디즈니 쇼핑 몰이다.

이름은 월드 오브 디즈니(World of Disney).

디즈니랜드를 다녀왔다고 선물을 구입한다면 역시 디즈니월드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사야하는 것 아닌가?

다운타운 디즈니는 디즈니랜드 입장권이 없이도 들어갈 수 있고 2시간 무료 주차.



오늘은 디즈니월드 쇼핑몰과 함께 올림푸스 여행용 렌즈 선택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

여행용 렌즈 선택이고 뭐고 일단 가격이 맞아야 하겠지?

제일 먼저 여행용 렌즈라고 꺼낼 수 있는 렌즈가 물론 12-100mm f4 pro 렌즈다.

정말 하나의 렌즈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미리 광각에서 200미리 망원, 그리고 간이 접사까지 가능하니 그냥 올킬이다.

게다가 놀랍게도 이렇게 화각이 넓은 줌렌즈인데도 불구하고 화질이 매우 좋다.

그리고 렌즈 손떨림 방지까지 합세하여 올림푸스 바디 손떨방과 함께 거의 손떨방 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12-100미리 렌즈는 출시된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물건이 없다는 놀라운 뉴스를 들었다.

물론 올림푸스 E-M1MARK2도 세로그립 행사가 끝났으나 아직 물건이 딸린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얼알닷컴이 한 몫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네이버 최저가 검색에 안 뜨는 영세 업자라서 그렇지 얼알닷컴에는 현재 올림푸스 E-M1MARK2 물건이 있고 게다가 자체적으로 세로그립 대신 백화점 상품권 15만원 증정과 64기가 메모리까지 주는 최저가 행사를 하고 있다.


[최저가 보증] 올림푸스 OM-D E-M1 Mark II +백화점 상품권 15만원 증정 +샌디스크 64G 메모리

http://urarr.com/shop/list.php?ca_id=10




사진학개론이 힘들었던 후지필름에 일조를 했었고 이제 후지가 잘 나가니까 올림푸스의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한국에서 유독 저평가되어 있었는데 이제 인식이 많이 좋아진 듯 하다.

항상 약자와 가능성 있는 자를 응원하는 얼알, 사진학개론이 되기를...




특히 김감독이 홀릭하는 렌즈가 올림푸스 25mm f1.2pro 렌즈다.

12-100과 25.2를 현재 쓰고 있는데 빠르고 편하게 12-100을 쓰다가 예쁜 사진 찍을 때 25.2를 쓰는 전략이다.

하지만 개그맨 포토그래퍼 윤석주는 김감독의 의견과 완전히 다르다.

올림푸스 렌즈의 답은 40-150mm f2.8 pro 렌즈라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 올림푸스 렌즈 구성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이다.



디즈니 쇼핑몰, 스타워즈 선물들이 상당히 많다.


뭐가 어려운 점이냐 하면 올림푸스의 최강 렌즈, 가격대비 효율성 최고의 렌즈, 마이크로 포서드의 장점이 함축된 렌즈가 바로 40-150미리 렌즈다.

환산화각이 80-300mm인데 여기에 확장 텔레컨버터 MC-14까지 리어에 물리면 1.4배가 더 망원이 된다.

정말 어마어마한 렌즈다.

MC-14를 장착하면 조리개가 어두워지지만 워낙 2.8의 밝은 조리개라서 부담이 없고 또 최단거리가 70cm라는 말도 안되는 렌즈다.

그러면서 880그램이라는 무게.


올림푸스를 쓰면서 40-150mm 렌즈를 안 쓰는 것은 어쩌면 놀림을 받을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야말로 이건 생각 필요 없이 무조건 사야하는 렌즈인데 나는 안 샀다 ㅜㅜ




여기서 올림푸스 렌즈 구성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이 시작되는데 40-150mm를 쓰려면 12-40mm가 필요하다.

그러면 24-300mm까지 끝장 구성이 된다.

욕심을 부리면 7-14mm pro 렌즈까지 구성하면 3형제로 더 이상 렌즈 살 필요 없게 된다.


그런데 12-40과 40-150으로 구성하게 되면, 난 이렇게 구성한 적이 있기에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 너무 무겁다.

첫 번째 이유는 12-40, 40-150을 여행에 가지고 가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고 또 렌즈 갈아 끼우는 것도 살짝 고민스럽다.

12-100과 25.2의 경우는 갈아 끼울 때가 명확하다.

하지만 12-40과 40-150은 무거운데다 자주 갈아끼워야 하는 불편함까지 있다.

결정적으로 아웃 포커싱을 예쁘게 하고 싶을 때 망원으로 찍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

게다가 25mm f1.2의 아웃 포커싱과 망원 아웃포커싱은 배경 흐드러짐의 형태가 다르다.



스타워즈 요 세트가 가장 맘에 들고 싸다.

모든 캐릭터가 다 들어 있어서 선물에 좋을 것 같다.

한참 망설이다 안샀다 ㅜㅜ



이런 샵에서 가볍게 사진을 찍는데 40-150을 꺼내는 것은 아무래도 오버고 12-40으로 주로 찍게 되는데 25.2를 따라가기는 어렵다.






나만의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40-150으로 구성을 하는 순간, 나의 예쁜 가방들이 모두 쓸모 없게 변한다.

그리고 슬링은 배낭으로 바뀐다.

그래서 꺼내기가 더 힘들어진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출사를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문제 없으나 나처럼 본격 출사 목적이 아니라 가볍게 놀러가거나 출장 중 잠시 휴식 때 촬영하는 사람은 배낭매고 촬영 다니기가 쉽지 않다.


멋진 풍경을 위해 산을 오르고 유명한 곳에 가서 트라이포드를 펴고 구도 잡고 기다리며 찍는 사람은 당연히 40-150 구성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쉽지 않다.




또 낙지 윤석주의 경우는 강화도 산골에서 살기 때문에 집 주위에 산도 있고 새도 있고 고라니도 있고 돼지, 닭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동네엔 명품 거리와 비싼 레스토랑 밖에 없다.

당연히 40-150mm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낙지 윤석주는 계속 나를 놀린다.

올림푸스는 40-150mm가 답이라고!!!





그러니까 본격 출사 여행에서 올림푸스 렌즈 선택은 7-14, 14-40, 40-150 구성이 답이다.

정말 프로 렌즈 삼형제 화질과 퍼포먼스 끝내준다.


하지만 여행을 가서 예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에게는 14-140, 25.2 렌즈를 추천하고 싶다.

광각 쪽은 7-14mm pro 렌즈가 워낙 무겁고 크니 파나소닉 7-14mm f4 렌즈를 더 추천한다.

올림푸스 바디 손떨방과 함쳐지니 파나소닉 렌즈도 상당히 좋다.





마이크로 포서드 9-18mm나 12-32, 14-45, 20mm f1.7, 14-140mm, 45-175mm 등등 엄청 많은 렌즈 덕분에 헷갈리고 스펙 분석하고 쇼핑몰 최저가 비교하고 머리가 아플 것인데

오랫동안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결론은 최고급을 사서 오래 쓰는 것이 좋다.




신형 출시나 앞으로 리뉴얼 되는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낫다.

그래서 최신형 비싼 렌즈를 추천한다.

싼 것 가격대비 효율성으로 샀다가 나중에 몇번 바꿈질 하면 그 차액도 차액이고 더 좋은 사진을 미리 못 찍는 것 까지 생각하면 최신 비싼 카메라, 렌즈를 사고 그 가격만큼 좋은 사진을 뽑아내는 것이 답이다.



예를 들어 올림푸스 E-M1MARK2 사놓고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난 수만장을 찍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카메라 파는 것 보면 몇천장, 심지어 몇백장 찍은 카메라도 팔고 있다.

몇천장 중에 몇장이나 건졌을까 생각해보면 이건 엄청난 손해다.

하지만 카메라를 사서 수십만장 찍고 또 올림푸스의 경우 비오는 날 찍고 또 맥주 카메라 위에 쏟고 이러면 올림푸스 산 값을 뽑아 먹는 것이다.



쇼핑을 좋아해서 물건을 고르다보면 나중에 터득하게 되는 진실이 하나 있다.

비싼게 좋다 ㅜㅜ

단순한 것 같지만 이게 진리인 것 같다.

비싼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고 싼 것에도 분명 이유가 있었다.


물론 개중에는 같은 제품을 정말 싸게 득템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비싼 것에 비싼 이유가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도 있다.

똑같은 제품인데 한 쪽에 있는 것은 중국제라서 반 값이고 한 쪽은 메이드인 재팬이라고 두배 가까이 팔고 있는 것. 실제로 뭐가 다른지 한참 비교해봤지만 결론은 메이드 인 차이나와 메이드 인 재팬이 달랐다는 것 ㅜㅜ

그리고 리미티드 에디션은 거의 비슷한데 10배 차이 나는 것도 많았다.


A&A 가방 사러 갔다가 고르고 고르다가 비슷한 용량에 10배 차이나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봤는데 저런 걸 미쳤다고 사는 사람이 있냐라고 했지만 집에 와서 계속 그 녀석이 아른 거린다 ㅜㅜ



라이카 카메라를 쓸 때도 다양한 저가 렌즈들을 찾고 썼지만 결국 마지막엔 라이카 렌즈를 말도 안되는 가격에 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차라리 처음에 50미리 주미룩스 딱 사서 그걸로 끝냈으면 좋았는데라고 생각할 때는 이미 바꿈질로 천만원 넘게 깨지고 난 후가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메라 계에는 중고 시장이 있으니 100만원에 산 렌즈를 70만원에 팔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럼 30만원어치 그 렌즈로 열심히 찍으면 되는 것인데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


100만원이 70만원 되는 것은 금방이지만 100만원짜리 렌즈가 50만원 되는데는 꽤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100만원에 사서 가격이 떨어지니 조금이라도 더 뽑기 위해 80만원에 팔았다고 하자.

그럼 20만원이 날아갔지만 그 렌즈를 가지고 좋은 사진 많이 찍고 나중에 70만원에 팔아도 30만원 밖에 안 날아간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고 50만원에 팔면 50만원 날아가는 것이다.


그럼 초반에 가격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판 사람과 사진 많이 찍고 충분히 이용하고 판 사람과 겨우 30만원 차이 나는 것인데 뭐하러 사자 마자 파나?



바꿈질에 집중하고 있으면 이 계산법이 안보인다.

그리고 기변을 자주 안하려면 돌아가지 말고 한번에 가고 싶은 곳을 가야 한다.


100만원 짜리가 50만원 될 때까지 쓰고 팔아서 50만원 날린 사람.

20만원 짜리 샀다 팔면서 5만원 날리고 50만원 짜리로 기변했다가 팔면서 10만원 날리고 70만원 짜리 샀다가 10만원 날리고 결국 100만원 짜리 산 사람은 100만원 짜리 렌즈를 75만원에 팔고 25만원을 날려서 결국 50만원을 날리게 된다.


날렸다고 표현했지만 전자의 사람은 50만원어치 수많은 사진을 남겼고 후자의 사람은 괜히 싼 렌즈로 찍다가 마지막에도 제대로 안써보고 바디를 타사로 기변하였다 ㅋㅋㅋㅋㅋ








이런 말들을 한다.

비싼 카메라, 비싼 렌즈 있다고 좋은 사진 찍는 것 아니라는.

하지만 비싼 녀석들이 좀 더 편하다는 것.


오늘은 상당히 위험하고도 공격적인 포스팅이었다.

악플을 참아가며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