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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국민내각, 이정미 의외로 NL계열, 공감의 눈빛

cultpd 2017. 4. 1. 21:25

오늘 4월 1일, 대선을 앞두고 무한도전에서 장기간 준비한 무한도전- 국민내각 프로그램이 무사히 방송됐다.

28일 자유한국당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무한도전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유한국당 누구의 생각인지 국민예능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생각은 트렌드와 여론을 동시에 읽지 못한 기괴한 투쟁으로 읽힌다.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자유한국당 측 주장은 무한도전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라는 것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틀린'과 '다른'의 차이도 몰라서 몇차례 '다른'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틀린'을 쓰며 기초적인 능력을 의심케 했다. 국회의원들이 모두 다르다고 해야하는데 국회의원이 모두 틀리다고 말했다.

김현아 의원이 '틀린'이란 말을 많이 쓰는 것인지 김태호 PD가 저격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고등래퍼 제시도 아니고  YG수장 양현석도 아니고 배운 사람이 '다른'과 '틀린'의 차이를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다른'은 다르다는 뜻이고 '틀린'은 틀렸다는 뜻이다. ( 더 설명 필요한가?

김현아 의원은 따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설명 드리겠음)


아무튼 자유한국당이 김현아 의원때문에 무한도전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유는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보면 김현아 의원이 새누리당 비례 대표 의원인데 박근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옮기려 했으나 새누리당이 이름을 바꿔 자유한국당이 되었고 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니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자유한국당 대표 의원으로 김현아 의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할 리가 없다.


MBC와 친박, 새누리, 자유한국당의 관계를 볼 때 과연 무한도전 PD 김태호가 버텨낼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으나 무한도전 국민내각 프로젝트는 그대로 방송되었다.

김태호 PD를 잃으면 그야말로 MBC는 남는 자존심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을거란 예상은 했다.


무한도전 국민내각 편에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5명,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 위주로 출연하였다.


특히 박주민 거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하고 집에 가지 않고 아무데서나 자면서 일하는 거지갑 의원이라 불리운다.


잠든 세월호 박주민, 출처 : 오마이뉴스


박주민 의원은 수없이 많은 법안 발의 국회의원으로 유명한데 세월호 관련 특별 법안 등 다양한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국회의원이 박주민처럼만 하면 좋겠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


출처 : 무한도전, 민중의 소리


박주민 의원에 대한 매력은 무한도전 다음 편에서 더 다뤄질 것이고 이번 회의 스타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었다.

정의당은 원래 노동당에서 시작했으니 노동자를 누구보다 신경쓰는 정당이고 이번 무한도전 국민내각 첫회는 노동에 관한 참여자의 입법 아이디어를 받았기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스타가 된 것이다.

아르바이트의 인권부터 노동 착취, 정년 퇴직과 관련하여 임금피크제, 청소노동자 등을 위한 휴게실 설치, 직장내 폭력 등 폭넓은 이야기들은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네티즌 평가 중 도대체 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주제를 다루는지, 정치적인 내용은 종편채널이나 보도채널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런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치, 노동에 대해 다루니 그나마 청소년들이나 정치 무관심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측면이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한도전이 평균 이하의 바보 같은 행동을 하여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만 했다면 지금까지 장수하는 국민 예능이 되지 못 했을 것이다.

선거 때는 정치 이야기를 하고 청소년의 역사의식이 부족하면 역사 강의를 하는 등 시의성과 책임감을 갖고 시청자와 소통했기 때문에 오늘 날의 무한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일러스트레이터 출연자가 칼퇴근법을 주장했다.

그는 하루에 22시간씩 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2달 동안 7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 일은 IT 업계, 디자인업계 등에서 기술을 가르쳐 준다는 이유로 비일 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 때 이정미 정의당 의원의 논빛이 아마 시청자의 눈빛이었을 것이다.



이정미 의원은 알바 근로 보호법에 대해 한 외식업체 매장에 걸린 안내문을 이야기했다.



스노우폭스(SNOW FOX)라는 도시락 업체에 걸린 안내문이었는데 스토우폭스의 한국 매장에 내건 공정 서비스 권리 안내문은 '고객은 왕이다'라는 개념이 팽배한 대한민국에서 직원을 배려하는 개념으로 화제가 됐다.




도시락 업체 '스노우폭스'의 '공정서비스'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




이정미(李貞味, 1966년 2월 7일 부산 ~ ) 정의당 국회의원은 3번의 실패를 맛본 초선 의원이다.

현재 정의당 부대표, 1984년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대학을 다니다가 어머니가 학교를 다닐지 데모를 할지 선택하라는 말에 데모를 선택하고 대학을 중퇴했다.

전태일 열사를 알게 되고 이정미는 구두약 업체인 말표산업에 입사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노동운동을 했지만 의외로 NL (민족해방) 계열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성향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정보 주시면 반영)


이정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정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와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가 함유된 생활용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서 유명해졌다.

이정미 의원 덕분에 우려 제품을 전수조사했고 최근에는 이랜드 계열의 레스토랑 애슐리의 아르바이트생 임금 미지급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이랜드 퇴출법을 발의했다.


리틀 심상정을 보는 듯한 당차지만 부드러운 모습의 이정미 의원, 그리고 힘든 회사에서 열심히 노동하고 있는 김태호 PD와 친구들. 모두 모두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