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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시즌2 확정, 일진설 양홍원과 최하민, 장용준을 다시 만나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고등학생 힙합 대결 ‘고등래퍼’가 시즌2를 제작한다고 결정했다.

고등래퍼는 시청률면에서 1.2%라는 특별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화제성에서 큰 점수를 얻었고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순수한 고등학생들의 랩 창작을 통해 진정성과 감동을 인정 받았다.

바른정당 장제원 국회의원 아들 장용준이 성매매 의혹으로 먼저 사생활 논란이 나오고 하차했다.

장용준은 하차하고 나서도 반성의 모습이 아니라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더욱 논란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분명 순기능이 있었다고 본다.

학창 시절 일진을 했다는 설로 고등래퍼 방송 내내 괴로움을 당했던 양홍원, 그리고 국회의원 아들이지만 과거 조건 만남을 시도했던 모습에 하차해버린 장용준.

그들을 보며 청소년들은 청소년기에 친구를 왕따 시키고 일진을 하며 아이들을 때리고 돈과 물건을 빼앗고 수많은 비행을 범죄가 아니라 멋있어보이는 스웩이라 생각하는 객기에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번의 잘못된 행동과 말이 이후 인생에 얼마나 큰 고통과 장애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거라고 본다.




적어도 제작진이 양홍원 일진설, 양아치설, 비행 행위를 감싸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한 편집은 분명 순기능을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양홍원은 파이널 무대에 등장하여 "과거에 모자랐기 때문에 앞으로 더 변할 수 있고"라는 반성과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했다.



평범하게 학교 다니던 학생이었던 양홍원은 운동을 잘했고 그러한 발차기를 정의롭게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곳에 사용했던 모양이다.



양홍원 일진설 기사가 나가고 양홍원은 고등래퍼 제작진에게 자진 하차 전화를 하려고 몇 번이나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양홍원 부모님은 양홍원이 밤에 가위에 눌리고 몸을 어떻게 할 줄 모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다.



양홍원 할아버지, 할머니도 같이 밥상에 앉았고 "양홍원이 훌륭하게 되는 거 보고 죽어야지"라고 말씀 하셨다.



 이쯤되면 제작진은 고등래퍼를 고등래퍼답게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고등래퍼는 분명 나이와 신분 때문에 쇼미더머니와는 달라야 한다.

다르지 않다면 굳이 고등래퍼로 한정하여 프로그램을 만들 이유도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네티즌은 힙합이란 것이 반항하고 막말하는 것인데 걔네들 음악만 들으면 되지 평소 행동이나 생황 태도까지 심판 받아야 하냐고 했다.

그 불만에 답을 드리겠다.




힙합은 문화 장르이고 랩의 특성상 욕을 하고 약을 하고 살인을 하는 것은 상관 없다.

하지만 그것은 가사로 할 때 문화가 되고 음악이 되고 예술이 되는 것이지 실제 생활에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폭력이나 행위로 표출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과거 그런 반사회적인 몹쓸 짓을 한 학생이 방송에 나와서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피해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나? 또 그 학생과 함께 비행을 저지르던 친구들과 목격한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나?



중학교 일진이 보이그룹으로 성공하고 성적인 폭력을 일삼던 변태적인 아이가 걸그룹으로 데뷔해 청순 가련하게 활동한다면 그들을 아는 학생들, 그리고 그 소문을 들은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면 사회적으로 공분하는 것, 연예인이 약을 하면 비난하고 매장하는 것, 셀러브리티가 군대를 안 가려고 이를 뽑고 국적을 포기하면 비난하는 것... 모두 같은 것이다.


양홍원으로서는 이렇게 한 번 강하게 부딪히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방송에서 약속한대로 발전하는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순기능적인 면으로 고등래퍼 시즌2가 제작되는데 불만은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고등래퍼의 아름다운 가사들과 솔직한 표현들이 매우 좋은 것들이 많았고 또 고등학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놀라며 지켜봤다.


그리고 고등래퍼 파이널에 올라온 래퍼들은 모두가 그런 의미들을 똑똑히 보여줬다.



김선재는 이전부터 응원하던 래퍼인데 이번에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노래했다.



객석에 나와 있던 김선재 친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런 것은 고등래퍼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 아닌가?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르며 검은 상복을 입고 출전한 김규현.

김규현은 파이널 매치에서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노래했다.




그리고 지난 포스팅에서도 극찬했던 고등래퍼의 사실상 우승자라고 보여지는 최하민.

타이거JK의 뜬금없는 출연과 그의 취향에 최하민은 무너졌다.



그는 멋진 연예인들을 피처링으로 부르지 않고 자신의 힙합 크루를 불러서 함께 했다.

그 자체가 감동이었고 최하민의 인성이었다.

최하민은 가족들이 객석에 있어서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도 계속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없이 무대를 잘 완성했다.


요즘 최진실 가사와 여자친구 등으로 문제가 많은 스윙스도 이 대목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스윙스는 참 영리한 래퍼다.



최하민의 무대는 정말 감동적이었고 양홍원과 비교하면 양홍원은 기술 점수가 높고 최하민은 예술 점수가 높다. 양홍원은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지만 최하민은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을 주 무기로 하고 있다.

물론 이런 류의 랩은 많은 래퍼들에게 리스펙 받는 랩 스타일은 아니다.

양홍원 랩이 진짜 랩이라고 생각하는 래퍼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기술자, 엔지니어로 보는 경향이 많다.



고등래퍼 최하민의 "내 주위엔 아름다움이 함께 하기를"

이 음악은 꼭 감상해보시기를 추천하여 올린다.



[8회]"내 주위엔 아름다움이 함께 하기를" 최하민(feat.FNRL,Homeboy) - ♬Come for you @Final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고등래퍼의 주인공이 조원우.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어 있고 외모때문인지 방송 출연분량도 적고 제작진의 애정도 보이질 않아서 안타까웠다. 제작진이 의도만 있다면 조원우가 가진 매력을 더 끌어낼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다.

조원우의 랩 실력은 언젠가 대중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학생들만 할 수 있는 랩은 학창시절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시청자는 고등래퍼에서 기존의 힙합 프로그램과 다른 신선함과 풋풋함, 그리고 감동을 느낀다.

악마의 편집은 여전했지만 고등래퍼들에게 주어지는 연출 방향과 미션의 디테일을 살펴보면 분명 제작진이 고등학생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래서 고등래퍼 시즌2를 기대하고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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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04.02 04:15 신고

    가사 알아들을 수 없는 건 다른 곡들과 다를 바 없고, 욕설 없는 건 또래들보다 난 것 같고, Oh God Bless My Family는 흑인들 액센트로 처리했으면 더 나앗을 것 같고, 이 곡은 힙합이라기 보다는 하이브리드 힙합에 가깝게 간 것 같은데, 좀 더 다듬었으면 더 좋은 노래가 될 수 있었겠습니다.
    노래 처음 부분을 보면, Oh God Bless My Family가 나오기 전까지, 같이 노래하던 형들이 등장하기 전까지의 노래를 보면, 이 친구는 가사를 멜로디속에 끼워 맞춰 공간 없이 꽉 채웠버렸다는 인상을 주는군요. 흑인들이 하는 힙합처럼, 가사가 멜로디 같이 부드럽게 들렸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표준어엔 음의 높낮이가 없지만 사투리에 있는 그 장점을 살리는 가수가 나올 때도 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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