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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목소리는 갑자기 변한 이유! feat. SNL코리아9 안찰스와 문재수

cultpd 2017. 4. 3. 20:5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목소리가 이상하다. 

한달 전만 해도 전혀 나오지 않던 발성법을 쓰고 있어서 대통령 후보 경선때문에 목소리가 쉬었거나 성대 결절이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 여러 목소리를 들어보니 성대 결절 아니다.

목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강하고 두꺼운 목소리, 그리고 일부러 찢어지는 음색을 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발성법은 성대에 큰 무리를 주고 계속 하게 되면 성대 결절로 99% 이어진다.




안철수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자.


안철수 "단디 단디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그렇다면 안철수 목소리는 왜 변했을까?

우선 안철수 후보의 원래 목소리를 생각해보면 아기 발성과 여성적 목소리가 떠오른다.



콧소리가 섞인 나긋 나긋한 목소리로 안철수는 부드러운 이미지, 깨끗한 이미지를 주었는데 새로 바뀐 목소리의 경우 남성적이고 강한 느낌을 주는 만들어낸 목소리다.

두 달 전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할 때만 해도 분명 안철수 후보의 목소리는 원래 목소리 그대로였다.

원래 안철수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자.




[뉴스룸 연속대담] 손석희 앵커, 안철수에 난처한 질문 "지지율…"



안철수 후보의 거친 발성법은 나약한 이미지를 깨고 강력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걸 잘 못 들으면 부드러운 이미지,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변두리 약장수 같은 부정적인 느낌으로 바뀔 수 도 있다.

예를 들면 정말 좋은 약을 파는 도시의 약국 약사는 강한 목소리로 약을 팔지 않는다.

하지만 변두리 장터에서 자신 없는 약을 팔 때는 오버하고 북을 쳐대고 원숭이가 날아 다닌다.



물론 언뜻 듣기에는 연출한 안철수의 신 목소리가 훨씬 정치인으로서 매력있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하는 말의 내용이 목소리처럼 거짓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안철수 목소리는 가짜 목소리, 연출된 목소리임에 분명하다.

그러한 전략이 공약과 철학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문제다.


SNL 코리아9 대선 잠룡 패러디 중 안철수 역할 정상훈


한편 김기춘 구속 이후 다시 시작된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9'에서도 배우 정상훈이 안찰스라는 이름으로 안철수의 특이한 목소리를 패러디했다.

정상훈은 '미운우리프로듀스101' 안철수 패러디로 "저도 많이 바뀌었다. 나긋나긋했던 목소리도 이제 바뀌었다"며 "새로 들어온 크루들, 입을 못 뗀 사람도 있는데 열심히 하면 언젠가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디 단디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안철수 후보는 사투리도 어색하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인 것이고 고급스러운 분석일 뿐이고 실제 대중은 안철수의 신 목소리에 더욱 반응하고 집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SNL코리아9 문재인 패러디, 문재수 역할의 김민교


또한 문재인 후보의 목소리가 부드러운 톤이기때문에 대결 구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보다 거친 목소리가 더 소구력이 있을 거란 생각일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가능성이 더 있는데 웅변학원 일주일 정도 다니면 이런 과장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중저음 복식호흡이라고 하는데 이건 지식 없는 기자들이 만들어 낸 말이고 이 발성은 결코 복식호흡이 아니고 그냥 목구멍에서 나오는 소리다.

참고로 K팝스타에서 이런 목소리 내면 박진영 심사위원에게 상당히 혹독한 꾸지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