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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오바마와 드레이크가 주장한 욜로의 행복론

요즘 주위에서 불행하다는 사람을 너무 많이 본다.

어쩌면 행복한 사람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연작 <행복찾기> 시리즈를 준비했다.


행복찾기 첫번째 시간은 욜로!


 사진 = tvN 주말엔 숲으로


tvN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주말엔 숲으로'에 개그맨 김용만, 배우 주상욱,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욱이 출연하여 욜로 라이프 (YOLO LIFE)를 체험했다.

욜로의 뜻은 YOLO : "You Only Live Once"

한 번 뿐인 인생, 오늘을 즐기라는 뜻이다.


 사진 = tvN 주말엔 숲으로


협의의 의미로 낚시하고 MTB 자전거 타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꿈만 꾸지 말고 하면서 살자는 뜻이지만 

욜로에 좀 더 깊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래퍼 드레이크가 2011년에 발표한 곡 모토 (THE MOTTO)에 욜로라는 말이 등장한다.

You only live once : that's the motto YOLO

너는 한번 밖에 못 살아. 그게 인생의 진리 욜로라고!!!


Drake - The Motto (Explicit) ft. Lil Wayne, Tyga


Obama say "YOLO" use selfie stick


이어 유명한 동영상, 미국 건강보험 개혁안 홍보 동영상에 오바마가 출연하여 셀피, 셀카를 찍으며 마지막에 했던 말이 또 'YOLO, man!'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를 흔들었던 장면이 있다.

지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쌍문동 4인방이 스와코프문트로 가는 길에서 만난 여행자.

이 여성을 보고 나서 나는 한동안 반성하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고 문득 문득 떠올랐다.



난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홀로 여행을 가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외롭고 긴장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물론 그러한 걱정과 긴장은 고통스러운 것이 절대 아니며 짜릿한 기쁨이고 추억이 배가된다.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프리카 스와코프문트를 혼자서 렌터카로 여행할 자신이 없다.


물론 하고는 싶다.

근데 너무 멀고 무섭고 막막하고 외롭게 느껴지지 않나?

렌터카를 빌려서 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그가 남긴 말!



욜로! 당신의 인생은 오직 한 번 뿐입니다.


이 말은 한동안 류준열과 나를 동시에 먹먹하게 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이런 말을 들어도 아무 느낌도 안온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암에 걸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본 사람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으리라.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이 두렵다고?

그럼 혼자 죽는 것은 안두려운가?


여행갈 돈이 없다고?

그럼 장례 치를 돈은 있는 것인가?


물론 돈 있는 사람에게나 통하고 지금 빚만 있고 애 키우며 사는 형편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마치 미래를 포기하고 현재에 허세 소비하자는 미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tvN 디어마이프렌즈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를 못 보신 분은 꼭 보시기 바란다.

욜로가 배부른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잔인한 드라마다.




나문희는 신구와 함께 평생을 살아왔다.

딸 셋의 집에 들려 청소를 해주고 남편을 위해 밥하고 살림을 한다.

반항 하지 않고 당연히 자신의 자리인 줄 알고 희생하며 묵묵히 살았던 것이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이다.

그런 나문희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남편이 정년 퇴직하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아주 오래된 꿈이다.


"당신 언제 그만두고 우리 세계여행 가? 당신 돈 얼마 있어. 10억? 5억? 공장장 퇴직금 한거, 이리 저리 다 합치면 많잖아? 나 우리 엄마 요양원비 내고 600만원 있는데. 당신 10억 있지? 9억?"

나문희의 물음에 신구는 우리들의 아버지처럼 "아, 그만 안해?"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결국 인생을 통틀어 꾸던 꿈에 대한 불확실성에 나문희는 폭발하고 집을 나가서 달동네 집을 얻어 혼자 산다.




나문희를 데리러 간 신혼여행 집에서 잠든 신구.

먼지 가득한 폐가가 된 신혼집에서 꿈을 꾼다.

그리고 신혼시절 나문희가 유산을 했을 때 위로 한마디 못해준 것,

시어머니에게 구박 당하는 것을 모른척했던 것.



아내에게 했던 잘못을 기억한다.

그리고 세계여행이 꿈인 아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돈 벌면, 애들 졸업 하면, 애들 결혼 하면, 남편 퇴직하면...

우리의 엄마는 그렇게 늙어간다.

우리도 그렇게 늙어 간다...




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중국의 명산,

엄마는 무릎이 안좋아져서 수술 하고 이제 그 산을 갈 수가 없다.

노후를 열심히 계산했지만 물가가 오르고 돈 값어치가 떨어져서 은퇴를 못 한다.



YOLO! 한 번 뿐인 나의 삶.

그것은 현실을 부정하고 미래를 나 몰라라 하는 개념이 아니다.


TVN의 주말엔 숲으로에 출연한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은 "쉬어가면 뒤처질 것 같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가수가 되고나니 그 다음의 목표가 없었다. 가수가 아닌 인간 손동운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욜로족 김형우씨의 사연은 이렇다.

"서울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던 도중 하루동안 단기기억상실증을 앓은 적이 있다"며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말고 오늘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결심에 제주도에 오게됐다"고 했다.

김형우씨는 "목공도 배우고 탐사도 하며 10년을 준비했다"고 한다.


주상욱이 현실적인 질문을 한다.

"떠나서 살았는데 정말 다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과 가족까지 있으면 어떻게 하냐"


김형우씨는 "그런 걱정이 의미가 없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있다. 특히 내가 말하는건 오늘 놀자가 아니라 오늘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여유 생기면 꼭 오로라를 보러 가야지...

언젠가 꼭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싶다.

돈 좀 벌면 한 달 휴가내고 볼리비아 소금 사막 우유니(Salar de Uyuni)부터 자동차 여행을 해야지.


시간이나 돈, 여유는 죽기 전에 생기지 않는다.

여유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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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04.06 03:35 신고

    혼자 가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심심하니까 혼자 안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자작 비행기를 만들어 타고 다니는 할아버지들의 넋두리가 그거죠. 이혼하고 나니까 시간은 널널한데, 같이 갈 사람이 없네! ㅋㅋ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나영석의 여행 프로그램이 히트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딱 하나 누구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거기서는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당장 김PD님도 아들들하고 여행 다니고 싶지 않으신가요?

  • 게스트 썸네일
    욜로
    2017.04.06 15:09 신고

    여행이든 일상이든 혼자도 괜찮고 여럿도 괜찮은 상태도 있지 않을까요??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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