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나우누리를 만든 문용식이 말한 영감탱이와 홍준표 장인 패륜집단의 정확한 팩트

cultpd 2017. 5. 8. 02:32


홍준표 장인과 영감탱이 발언이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TK, PK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 이 상황에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 왜곡됐는지 알 필요가 있어서 정리 해본다.


우선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대책 단장의 페이스북 글이었다.


문용식 가짜뉴스 대책 단장은 하이텔, 천리안으로 PC통신을 하던 인터넷 초반 나우누리 서비스를 했던 나우콤의 전신 BNK라는 회사를 만든 창업주다.

이후에 아프리카 TV라는 한국판 유튜브 서비스를 론칭하여 게임방송, 먹방 등 1인 미디어 분야에서는 유튜브를 앞지를 정도의 놀라운 서비스를 만들어낸 사람이다.

현재는 아프리카 TV 대표를 관뒀고 문재인 캠프에서 가짜뉴스 대책 단장을 맡아 각종 음해성 가짜 뉴스를 막기위해 노력중이었는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문용식 저서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문용식 전 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은 이렇다.


문용식 전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대책 단장이 적은 정확한 페이스북 글 내용이다.




"이 시각 PK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본의 아니게 '부산 민심탐방' 취재를 한 셈인데, 뜻밖에 온통 홍준표 판이다. 선거 초반에는 문재인 지지가 많았으나 지금은 여론이 뒤집혀 전반적으로 '홍가'가 압도적이며, 사전투표에서도 전부 2번 찍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


이 글에 논란이 일어나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이어서 "젊은 층도 마찬가지”라며 “홍준표의 각종 막말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고 “부산이 이 정도니 대구·경북(TK)은 오죽할까. 보수층의 막판 무서운 결집세. 지인들끼리 공유하는 SNS 여론의 한계도 실감했다”라고 적었다.


이것이 문용식 전 가짜뉴스 단장이 적은 글의 내용이다.

팩트다.




젊은 사람들은 TK와 PK의 뜻을 잘 모를 수도 있을텐데 

TK는 대구 경북의 약자이고 PK는 부산 경남의 약자이다.

역대적으로 공화당, 민정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보수 우파가 강한 지역이다.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 측의 이러한 발언을 왜곡하여 선거운동에 이용했다.

"문 후보 측에서 PK, TK,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사람을 전부 합쳐 패륜집단으로 욕했다"며 "아주 못된 놈"이라고 욕을 했다.

그런데 위의 내용을 보면 어디에도 부산, 울산, 경남 사람들이 패륜집단이라고 말한 대목이 없다.


쉽게 해설하면 

부산 울산 경남에 사는 사람들 중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저 글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PK, TK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저 글에 화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PK, TK 지역 사람들을 패륜집단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게 된다.


물론 문용식 후보도 너무 자극적인 단어를 쓴 것이 사실이지만 홍준표 후보의 해석에도 선정성이 농후하다.


마찬가지로 영감탱이, 노인 비하라고 말한 부분도 팩트를 보면 이렇다.


홍준표 후보가 지난 4일 유세현장에서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도 한 푼도 안 주고 지난 26년간 자신의 집에도 들이지 않았다'며 자랑한 것에 대해 패륜 행위라고 비난 여론이 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도 홍준표 후보가 장인을 향해 “영감탱이”라고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대책단장은 억울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공격할 빌미를 준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단장 직을 사임했다.




문용식 전 단장은 “자유한국당이 저의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말했고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느냐”라고 억울하다는 표현을 했다.


또한 문용식 전 단장은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했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장인 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이렇게 구박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이런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하나? 선거가 끝날 무렵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를 트집 잡아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꼬리 잡고 팩트를 다르게 해석하여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전략이 현재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