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군함도 촬영초반 송중기가 했던 말과 CJ가 약빨고 만든 이유

cultpd 2017. 6. 15. 09:11


드디어 영화 군함도 예고편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스케일 대단하고 배우들 정신 자세와 투지가 대단하다.

오늘은 애국심 마케팅으로 돈을 벌려는 속셈에 대한 대중의 걱정을 덜어드리려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군함도로 돈 벌게 해주는 것이 국제시장이나 인천상륙작전으로 돈 벌게 해주는 것 보다 훨씬 의미있는 일 아니겠나?

그러니 애국심 마케팅에 대한 논란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런 쓸데 없는 고민보다는 군함도가 가지는 많은 의미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우선 CJ E&M (이하 CJ)에게 큰 의미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독대에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CJ의 영화, 방송 정책이 좌파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영화 제작의 방향을 바꾼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죄송하다, 방향을 바꾸겠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CJ가 좌파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사실 영화 변호인은 CJ가 제작한 영화도 아니고 조금 투자했던 영화로 알고 있는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영화 변호인을 CJ가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나보다.

변호인의 주 투자배급사는 NEW였는데 NEW는 이후에 연평해전을 만들어서 반공정신 투철한 현대판 똘이장군을 선보였다.

CJ는 문재인 대통령이 통곡을 하고 관객이 다 나갔는데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만들었고 이후 국제시장을 만들어 박정희 시대를 미화했다.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과 김기춘의 권력 앞에서 SNL 대통령 풍자도 내리고 국제시장과 인천상륙작전을 만들어야 했던 그 부끄러움이 컸는지 CJ는 "우리도 대한민국 회사다"라고 외치듯 영화 군함도를 만들게 된 것 아닐까? (고소 당할까봐)

그러니 CJ E&M이 약빨고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군함도가 CJ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제공과 배급을 맡았고 실제 제작은 외유내강이 만든 것이니 외유내강의 작품이지만 투자, 배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폭 넓게 공개되기 어려우니 CJ의 작품 결정적인 측면에서 이번 포스팅은 다룬다.

영화를 보고 나서 외유내강 위주로 다시 포스팅 할 예정이다.

공개된 군함도 메인 예고편을 감상해보자. 



군함도(The Battleship Island, 2016) 메인 예고편



역시나 군함도는 대단했다.

특히 아무 영화에나 막 출연하는 줄 알았던 황정민이 군함도에 등장하여 아픈 역사에 분노하는 모습이 반갑고 고맙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송중기와 소지섭.




사실 군함도 같은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도 안되는 상황이다.

한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을 버리고 한국인으로서 일본의 만행을 알리겠다는 것은 분명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의 발로다.


과거 송중기가 군함도 촬영 시작하면서 시상식장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다.




2016 APAN 스타어워즈 송중기 대상 수상 소감, 9분 40초 정도에 보면 송중기 군함도 관련 발언이 있다.


2016 APAN STAR AWARDS GRAND PRIZE SONG JOONG KI 송중기 대상 수상소감 宋仲基 军舰岛


당시 촬영 초반이지만 송중기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류승완 감독에게 캐스팅되어 영화를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군함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그 눈빛이 진심이다.


송중기는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고 차기작으로서 젊은 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로 최고의 인기스타가 된 송중기가 결정한 작품이 바로 군함도였던 것이다.


류승완 감독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면 그냥 성룡 아류작이나 만드는 액션 영화 감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송중기 군함도 Song Joong Ki Battleship Island Team Supporting Messages for 2016 LEAFF 宋仲基 军舰岛



류승완 감독은 무려 주진우 기자를 친구로 두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하여 큰 도움을 주었다.

아시다시피 주진우 기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부터 이명박, 박근혜 등 힘있는 자들과 싸우는 진보 기자 아닌가?


옛날 MBC가 생각 있던 시절 류승완과 주진우는 함께 출연하여 간첩을 잡는다던가 하는 다큐를 만든 적이 있었다.



또 류승완 감독은 “‘차카게 살자’ 재단에도 참여했는데 차카게 살자는 이승환이 만든 기부 재단이고 여기에 류승완, 김제동, 강풀, 주진우 기자가 의기투합했다.



그러니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믿고 볼 만한 착한 영화 아니겠나?




군함도, 하시마 섬은 과거 무한도전에서도 그 아픈 역사가 소개되었는데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징용되어 인간 이하의 생활을 했던 지옥섬인데 이런 비인간적인 악마의 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하여 관광을 하고 있으니 우리가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나?

영화 군함도에서는 독립군 송중기가 이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잠입한다.


영화 군함도




역사채널e - The history channel e_지워지지 않는 상처, 강제동원

짧은 다큐멘터리에 군함도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역사채널e - The history channel e_지워지지 않는 상처, 강제동원



당시 하시마섬 징용을 가서 노동착취를 당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는데 당시 사인은 두개골 함몰, 익사, 압사 등이었다.




2차세계대전 중 가장 많은 석탄생산량을 차지하던 곳이 바로 하시마섬이었으니 욱일기를 달고 세계 침략 전쟁을 하는데 우리 선조들이 착취 당한 것이다.

그리고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해 일본군은 잔혹한 일을 벌이는데 탈출하려는 한국인들의 손에 촛불이 들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군함도, 하시마를 긍정적으로 노출하고 강제 노동을 부인하고 돈 받고 자율로 일한 것이라 주장한다.

세계문화유산 지정 전 인정하는 듯 했으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말을 바꿨다.

위안부 문제나 하시마 섬 문제나 일본의 전략은 늘 같다. 



일본 영화 진격의 거인 실사판의 로케이션 장소로 군함도가 쓰였는데 빅뱅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있었던 키코가 인증샷을 찍었다.


키코는 이전에도 욱일기와 신사참배 사진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세번째다. 

미즈하라 키코.







군함도의 비인간적인 역사를 묻고 관광 상품으로 이용하는 일본.

영화 군함도는 그것을 정면 공격한다.


특히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 한류스타가 참여했으니 중국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고 미국, 유럽 등에도 알려질 것이다.

물론 우리 역사에 관심없는 한국 청소년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래서 군함도를 반갑고 고맙게 지지한다.


부디 영화 군함도가 잘 만들어졌기를 기원하며 나라 꼴이 이제 제대로이니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