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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 X1D 일본 신주쿠 가부키초의 숨겨진 퇴폐거리, 신주쿠골든가이 골목

도쿄 신주쿠.

이 어두운 하늘 아래.

내가 모르는, 내가 가보지 않은 골목이 몇 개나 있을까?

오늘은 신주쿠에서 길을 잃고 우연히 만난 퇴폐미를 간직한 묘한 거리를 소개한다.



Hasselblad X1D | 51sec | F/5.6 | 45.0mm | ISO-100

Hasselblad X1D | 13sec | F/6.3 | 45.0mm | ISO-100

핫셀블라드 X1D, 45mm f3.5


남자 혼자 호텔 방에 있다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싱숭 생숭 해지는 경우가 있다.

술도 끊었고 담배만 피워대다 무작정 걷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샤오미 미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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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까지 왔다.

그냥 사람들 많은 곳을 따라오다 보면 여기가 나온다.

말 위에서 잠든 것처럼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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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歌舞伎町] 

가만 연구해보면 가와 부, 그리고 키라고 하는 부분이 왠지 일본어는 모르지만

한문을 대충 보면 음주가무 할 때 그 가무가 가부다.

가무를 가부라 읽다니 이 녀석들 귀여운데.


그러니까 가부키초는 그야말로 음주가무로 유명한 도쿄 최대의 유흥가라고 하면 되겠다.

그리고 일본의 은밀한 성인문화도 꿈틀대는 곳이라는데 괜히 일본에서 아무나 쫓아가지 마라!

정말 큰일 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 안전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게임 천국, 식당과 상점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상한 사람 따라 들어가면 해괴한 경험하고 돈 몇 백만원 날릴 수 있다.

어차피 몇백만원이라고 해도 몇십만엔 밖에 안되니까...

아무튼 요즘 사기 범죄도 많으니까 남성분들 아무나 따라가지 마라.

물론 여성들은 안 따라가겠지?



나는 성인문화를 싫어하니 비키니바에 갈 용기는 없고 

술도 끊었으니 일본인이 잘 하는 혼술을 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외롭고 쓸쓸하다.


그렇다고 일본까지 와서 인형뽑기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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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의 재미는 인형뽑기? (도쿄여행 신주쿠 가부키초)



하지만 요건 좀 뽑아 보고 싶다.

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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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너무 짜다.

라멘 너무 짜다.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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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으로 가면 예쁜 여성들과 삐끼들이 붙잡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어서 잘 가지도 않고 또 사진찍기도 좀 그래서 한 번도 못가봤다.

그래서 그 유명한 로봇레스토랑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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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로봇이 술을 따라 주나?


뭔가 와일드한 느낌이 나는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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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사상 최고로 많이 들어가보고 있다.

역시 그림과 분위기가 뭔가 야사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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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봇레스토랑 뒷쪽으로 더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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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갑자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인지,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처럼 갑자기 숲 길이 등장했다.


나 드디어 미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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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다.

난 이 길을 처음 와 본다.


그렇게 일본을 많이 왔고 도쿄 신주쿠는 동네보다 더 많이 걸었지만 여긴 처음이다.

분명히 환락가 가부키초였는데 이게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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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역시 난 시간여행을 하게 된 건가?

여기는 백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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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 사진도 이렇게 시간의 흐름이 계속 끌리듯 찍히게 된다.

아무리 5축 손떨방이나 삼각대를 놓고 찍어도 시간여행 중에는 이렇게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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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계속 흐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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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여기는 가부키초가 아닌 것이 확실하군.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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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둡다.

그런데 비밀의 숲 옆으로 정말 재밌는 뭔가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로테스크하고 뭔가 퇴폐적인 느낌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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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라고 하면 이발소 같은 것이 생각나서 안 좋게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가진 퇴폐에 대한 느낌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러니까 단어에 대해 다른 느낌을 갖고 들어간다는 것을 미리 양해.

신중현의 봄비나 미인을 들으면 나는 왠지 퇴폐미를 느낀다.


혹시 퇴폐미에 대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소개드릴 대한민국 역대급 가수.

김정미.



정말 미치게 만든다.

김정미. 신중현 사단의 보물, 시대를 잘 못 만난 아티스트.

노래를 한 번만 들어보면 광팬이 된다.


물론 그 감성이 있어야 한다.

이과는 느끼기 힘들고 예술계열이나 문과 쪽에서 책 많이 읽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수성인데



난 이걸 퇴폐미라고 부른다.

우리 인간에게 누구에게나 있는

그리고 그것을 확인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는 

금단의 강을 건너게 하고 금단의 열매를 따 먹게 되는 그 상황,

그것을 우리는 퇴폐미라고 잠시만 부르겠다.


오해하지 마시기를.


그냥 넘어가기 서운하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정미의 간다고 하지마오 듣고 갑시다.





저 괴상한 춤을 군사정권, 독재시대에 추었으니 당연히 금지곡에 이상한 몸짓은 북한과 암호를 주고 받는다고 간첩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냥 그 시절 자체가 코미디며 퇴폐미를 느끼게 한다.


여기까지 퇴폐미 단어 쓰는 것에 대한 컨센서스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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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매달려 있고 골목 자체가 뭔가 묘하다.

바 들이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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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오늘은 여기다.

나는 이 깜깜한 골목에서 핫셀블라드 X1D 중형 미러리스를 꺼낸다.

이게 찍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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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찍힌다.

무슨 중형카메라가 핸드헬드로 십몇분의 1초에서도 찍힌다 ㅋㅋㅋㅋ

미친 카메라다.


고감도도 엄청 쓸만하다.

정말 중형계의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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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이 길의 이름을 몇시간동안 뒤져서 찾아냈다.

이 길에도 이름이 있었다.

일본어만 알았으면 쉽게 찾았을텐데 이것은 바로 신주쿠 골든가이였다.

무슨 007 시리즈 이름같지 않나?




1 Chome-1 Kabukichō, Shinjuku-ku, Tōkyō-to 160-0021 일본

goldengai.jp




가부키초 뒷쪽인데 대충 시청과 하나조노 신사 중간에 있는 작은 골목들이다.

마치 벌집처럼 작은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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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국적이고 일본적이며 퇴폐적이고 자극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하지만 은근 문화 거리 느낌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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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할 놈의 욱일기, 전범기 디자인.

저런 디자인 쓰는 우익 놈들의 제품이나 식당 등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 저건 포스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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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간판 위에 걸린 그림.

기가 막히게 잘 그렸다.

이 어두운데서 이 색깔을 또 다 살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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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핫셀블라드 X1D의 자랑을 하나 잠깐 하면

이게 16비트.



Hasselblad X1D | 1/100sec | F/3.5 | 45.0mm | ISO-100



설명 필요없겠지?




뭐 이런 오구잡탕식 포스팅이 다 있지?

아무튼 신주쿠의 골든가이에 대해서 찾아보니 195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술집 2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고 나와 있다.

이 장소가 1950년대만 해도 매춘이 행해지던 사창가였다는데 1958년 매춘방지법이 시행됐고 이 사창가 골목은 술집 골목으로 변신한 것이다.


아! 역시 신주쿠 골든가이의 뿌리는 사창가였던 것이다.

이 골목에 들어오는 순간 뭔가 묘한 혼들이 콧속으로 훅하고 들어오는 느낌이 있었는데 1950년대 이곳을 떠난 여성들의 사연의 에너지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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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보였다.

그렇게 사진 찍는 곳은 아닌 듯 한데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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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들이 저마다 캐릭터가 있고 자신만의 문화적, 예술적 역량을 발휘하여 아주 작은 바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은근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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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역량이 없는 곳을 가면 정말 한 군데 보고 나면 다른 곳도 다 똑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만두를 한 군데서 만들어서 납품 받으니 만둣국 맛이 다 똑같거나 기념품 공장이 한 군데라서 어딜가나 다 같은 기념품인 그런 느낌 아시지 않나?

중국이나 대만, 베트남 뭐 이런데 가면 어딜가나 다 똑같지 않나?


하지만 여기는 모든 집이 다 다르다.

다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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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왜색이 짙다.

우리나라 독재시대에 이런 글과 사진 올렸으면 진짜 남산에 불려가서 손톱, 이빨 다 뽑힌다.

하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 정부 아닌가?

왜색 사진 그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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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쇼윈도 거리가 아니라 세월이 만든 삶의 흔적들이라 훨씬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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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정말 ㄷ ㄷ ㄷ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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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맙소사!!!! 중형 1/8초. 말이 돼?

나 김감독이야!

 ISO3,200


골목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몇 개가 벌집처럼 있다.

그리 넓지 않으니 다 둘러봐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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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많으니 일단 한 번 끊고 다음 편에 계속.

댓글 1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10.29 04:03 신고

    >이 골목에 들어오는 순간 뭔가 묘한 혼들이 콧속으로 훅 하고 들어오는 느낌이 있었는데 1950년대 이 곳을 떠난 여성들의 사연의 에너지였나보다.

    아뭏든, 예민한 것도 우라지게 예민하세요. 2:00~19 찾아보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JTB0yNEFGSo&list=PLEwzD7LB3sYs1AKRdvsdqKm9MXxk8vPcI

    전에 올렸던 사진이 자꾸 등장하네... 술 끊고 커피에 혹사당한 댓가인가?

    김감독 프리셋이 적용된 거긴 하겠지만, 핫셀블러드는 라이카보다 약간 덜 새빨간 그렇지만 파랑과 녹색이 잘 표현되는 그런 색감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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