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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미친 무계획 렌터카 여행 - 스타벅스와 미국 여인숙


참 미국적인 느낌, 코카콜라.

한국에도 흔한 코카콜라가 왜 이곳에서는 다르게 느껴지는지 

알 수가 없다.

설마 한국 코카콜라와 미국 코카콜라의 병이 다른 세팅값으로 인쇄될 리 없는데 

다른 곳에서 제작하더라도 똑같은 색 규정을 받아서 작업할텐데 참 이상하다.


물론 저 누런 박스 종이와 검은 글씨도 역시 미국 미국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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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와 더불어 참 미국미국한 느낌을 가진 녀석 스타벅스.

사실 샌프란시스코에는 피츠 커피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있다.


피츠커피 Peet's Coffee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어 미 서부 지역에 퍼진 오래되고 유명한 브랜드다.

스타벅스는 시애틀에서 시작된 커피이고 피츠커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커피.

샌프란시스코는 사방이 바다라서 그런지 뱃사람들이 강력한 카페인을 좋아했었을까?

샌프란시스코 옛 선원들은 커피에 술을 타서 마시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피츠커피는 상당히 강한 맛이다.

쉽게 예를 들면 피츠커피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커피빈처럼 아주 강하고 진한 느낌을 준다.

반면 스타벅스는 부드럽고 뭔가 고소한 느낌을 준다.




블루 보틀 커피라는 어마무시한 브랜드도 있는데 여긴 보틀 마크도 참 예쁘고 색깔도 참 아름다운데 항상 줄을 서 있다.

블루 보틀 커피는 신맛이 절대 기분 나쁘지 않게 들어 있고 보틀도 어디가서 쎈 느낌으로는 결코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웃집 누나가 직접 내려주는 느낌으로 현장에서 천천히 핸드드립한 커피는 정말 감동 그 자체이며 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핏줄로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오로지 48시간 안에 로스팅한 것만 내린다는 철칙을 깨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 좀 오바했다 ㅜㅜ


아무튼 오클랜드의 블루보틀 커피도 결코 빼 먹어서는 안 되는 역대급 커피라는 것을 잠깐 소개하고 나중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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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좋은 커피 소개해놓고 딸랑 스타벅스를 가냐?

젠장... 스타벅스 중독자다 ㅜㅜ

특히 스타벅스 카드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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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카드들이 나왔는데 한 가지 팁을 드리겠다.

스타벅스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머그컵 등을 모으시는 분들이 제법 많다.

나라마다 다른 스타벅스 머그를 몽땅 모아버리겠다는 아주 재밌고도 훌륭한 하비임에 틀림 없는데

문제가 있다.


집이 큰 사람들은 상관 없으나 나같이 가난한 서민이 스타벅스 컵을 모으다가는 찬장, 싱크대 전부 아작난다.

집 전체가 컵으로 가득 찬다 ㅋㅋㅋㅋ

특히 홍대 원룸 살면서 스벅 컵 모으는 가영씨!

집도 안 치우면서 컵만 즐비한 방을 보면 나 참 원...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한다.

스타벅스 컵 절대 모으지 마라!

실용성에서 예쁜 그림 다 뜯어지고 자리 많이 차지하고 돈도 많이 드니 최악이고 특히 사올 때마다 엄마한테 혼난다.


그래서 난 스타벅스 카드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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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카드를 모으면 좋은 점.

여기 자석 테이프 천원이면 백개 살 수 있으니 작은 자석 테이프 붙여서 냉장고에 붙이거나 책장 옆 등에 붙인다.

정말 정말 예쁘고 컵보다 전시 효과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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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무료다 ㅋㅋㅋㅋ

이 카드는 충전해놓고 커피 사 마시면 되고 카드는 가져가면 된다.

남은 돈은 그 나라를 다시 가겠다는 약속으로 생각해도 좋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카드 세장에 최소 금액 충전했더니 직원이 이해를 못하고 당황한다.

귀엽다 ㅎㅎㅎㅎ

난 카드가 예뻐서 가지고 싶어서 그냥 충전한다고 했다.

직원은 나를 좀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그럼 2개 정도 더 골라가라고 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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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장의 스벅 카드가 생겼다.

냉장고 자리가 있으려나?


냉장고에 자석 기념품 많이 붙이면 냉장고 망가지고 전깃세 많이 나오고 별 속설이 많은데 작은 자석으로는 영향 없다는 것이 학계의 대부분 일치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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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놀고 있다가 저녁이 오고 있다.

하늘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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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에서 새로 나온 45mm f1.2 렌즈를 가져왔는데 모처럼 풀프레임 쓸 때 느낌을 좀 가져본다.

공간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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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공간감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하늘이 이렇게 뭉개질 때가 없었는데

건물 위의 상표를 찍으니 하늘이 오묘하게 뭉개진다.


정말 올림푸스 1.2 렌즈들은 보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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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워서 들어왔던 코르테 마데라 쇼핑센터에서 행복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차를 키에 넣고 잠궈서 드디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건 지난 번에 이미 포스팅했으니 생략 ㅜㅜ


2017/11/27 - [여행의 기술/San francisco] - 샌프란시스코 렌터카 차 트렁크 안에 키를 넣고 잠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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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50% 구경.

아이들 옷과 신발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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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아이 쇼핑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러다보니 사람 사진은 없고 마네킹 사진만 있다고 놀리는 친구들이 많다.

사람의 외로움은 놀리는 것이 아니다. 바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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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 문을 열었으니 숙소를 찾아야한다.

완전히 깜깜해졌다.


한참을 달리는데 길 양쪽으로 바다가 나왔고 바닷가 마을에 반짝이는 불빛들이 있어서 환상을 가지고 찾아갔다.

하지만 멀리서 보이는 별빛은 가까이서 볼 때 어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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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썰렁하고 무섭다.

나는 이 동네가 산타로사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사진에 보니 산타로사 팻말이 찍혀 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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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계획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지옥처럼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고

미친 짓이라고 업신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냥 개인의 취향 차이라고 보면 된다.

윤석주 개그맨처럼 하루에 한 군데씩 찍고 이동하는 스파르타 군대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당나라 부대나 먹구 대학생 스타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난 피사의 사탑도 에펠탑도 별로 보고 싶지 않고 궁금하지도 않다.

난 오로지 동네, 마을, 사람들, 골목, 놀이터, 담장 안 등만 궁금할 뿐이다.


물론 큰 목적지를 정해서 가는 길에 우연성을 획득하는 방법이 가장 재미있고 스펙타클하면서 판타스틱하다.

차 키를 안에 두고 잠그는 그런 사건, 얼마나 로맨틱하고 섹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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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는 산타 로사라는 동네에 원치 않게 도착했고 방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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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겟집 하나 발견.

아 정말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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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떠올리면 자동차, 높은 빌딩, 복잡한 네온사인 등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곳들은 아주 가끔 발견하는 다운타운만 그렇고 

미국의 대부분은 그냥 이렇게 깜깜하다 ㅋㅋㅋ


거짓말 아니다.

진짜 깜깜하고 적막하고 사람도 없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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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형 맥주 캔 발견.

술은 끊었지만, 통풍에 안 좋은 맥주를 오늘은 한 캔 정도 마시고 싶다.

왜냐하면 개고생하고 추위에 떨었기 때문이다.


되지도 않는 영어로 렌터카 회사와 수십번 통화하고

고생한 나에게 주는 상은 맥주 한 캔.


그리고 계란 샌드위치를 샀는데 계란 샌드위치는 이웃집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완전 느낌 좋은 수제 샌드위치처럼 생겨서 샀는데 

먹어보니 진짜 이웃집 할머니가 해주신 드럽게 맛 없는 샌드위치였다 ㅜㅜ

미국에서 간이 안 맞는 음식을 모처럼 먹었다.


숙소는 쿠엔틴 타란티노나 히치콕 형이 어떤 방에서 글을 쓰고 있을 듯한 그런 전형적인 미국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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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데 남녀 주인공이 도망 다니다가 들어와서 묵게 되고 또 사랑을 나누게 된다.

혹은 연쇄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거나...


모텔이라 부르고 한국에선 옛날에 여관보다 아랫쪽 급 여인숙 정도라고 할까?

공식적인 언어는 아니지만 그냥 자 본 경험상 모텔이 가장 서양식 문물을 받은 숙소이고 DVD나 음료 같은 것이 제공된 것 같고 그 아래가 여관, 그리고 가장 밑의 급이 여인숙이 아닌가 싶다.

여인숙은 신발을 가지고 들어와서 문 위의 선반에 놓던 집이 꽤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따뜻한 물도 나오고 티비도 있고 서비스 커피도 있고 뭐 냄새는 좀 나지만 괜찮다.

냄새 나는데 왜 금연인지 모르겠는 샌프란시스코 모텔 ㅜㅜ

이쪽 동네는 흡연인 곳이 한 군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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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차료가 무료라서 좋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주차료가 넘 아깝다.


하지만 호텔 검색하는데 주차료 무료를 찍고 검색하면 좋은 숙소는 잘 검색 안 된다 ㅋㅋㅋ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내일 아침에 떠날 건데 비싼 호텔에 묵기는 아까우니 오늘은 느닷없이 산타 로사에서 하룻 밤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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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지만 ㅜㅜ

결국 샌프란시스코 맘씨만 좋고 손 맛은 안 좋은 할머니가 만든 듯한 샌드위치 때문에 나는 고속도로를 다시 진입해서 인앤아웃 버거를 먹고 왔다 ㅜㅜ

역시 이 구역의 미친 X은 나인게 틀림 없다.

인앤아웃에 방금 큰 파티가 하나 끝났는지 잘생긴 남자들과 파티복 입은 예쁜 여자들이 꽉 차 있었다.

"추리닝을 입고 오는게 아니었어 ㅜㅜ"

"죽고 싶다 ㅜㅜ"


댓글 5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12.12 11:24 신고

    GH5로 담아낸 SF는 전에 보여줬던 Seattle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로군요.
    미국 콜라의 설탕 함유량은 한국의 그것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최소한 20여년전에는 그랬습니다. 콜라는 한때 생산중단된 적이 있어서 Original CocaCola라는 타이틀로 팔렸던 적이 있습니다.
    48시간안에 roasting한 것만으로 커피를 내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거기서 roasting한 커피 사서 사람들은 대개 2주 넘게 마실텐데, 그 맛의 차이를 모른다면 '48시간'에 현혹될 필요는 없겠죠? (오직 커피 안 마시는 사람만이 이렇게 잔인하게 말할 수 있음)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12.12 11:33 신고

      SF의 구름 낀 하늘은 스포츠 만화에 등장하는 '구름 낀 하늘'의 교과서적인 예로군요.
      와, 저 무지막지하게 크고 하얀 눈을 맞은 종들을 어떻게 고양이 목에 달려는 걸까요? 거긴 고양이도 큰가 봅니다.
      분홍이 들어간 베이지색의 어린이 운동화가 실제로는 어떤 색이었을지 궁금합니다.
      무계획적인 여행은 여행에 도가 튼 사람들이 하더군요. But, personally, I hate it.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12.12 11:38 신고

      차 키를 차 안에 넣고 문을 잠그는 것은 결코 로맨틱하거나 섹시하지 않습니다.
      햄버거 가게에 추리닝 입고 간 것 때문에 죽고 싶다고 말한 것 봐서--물론 예외적인 손님들이 있긴 했지만서도-- 당신은 로맨티스트가 확실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7.12.12 15:38 신고

      헉 커피를 안 마신다고요?
      그러시면 안 됩니다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12.12 16:16 신고

      그래도 "허영만의 커피 한 잔"이라는 만화책은 다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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