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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오는 종현 유서 전문과 기레기 갈탄 보도의 잔인함


샤이니 종현이 18일 청담동 레지던스에서 사망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종현이 레지던스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대학병워내으로 이송되었으나 18일 저녁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고 김종현 나이 27살의 짧은 인생을 살고 떠났다.


SM 엔터테인먼트 고 김종현 사망에 관한 보도자료 전문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12월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18일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종현은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주는 최고의 아티스트였습니다.

종현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고 샤이니 종현과 친한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없이 글을 남겼다.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종현이 얼마 전부터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종현은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다면서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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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고서도 저는 여전히 종현이가 제게 다가와 이 모든 게 꿈이었던 것처럼 웃어줄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 그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올리는게 맞는 건지 겁도 나지만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

분명 저에게 맡긴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논란이 있을 거란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예상하고 저에게 부탁을 했을 거란 생각에 제가 종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제라도 종현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요. 

그리고 수고했다고...정말 잘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

아름다운 종현아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게.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라. ..


고 샤이니 종현의 유서가 담담하고 잔잔한데 그래서 그 아픔이 더욱 서늘하게 다가온다.

종현의 유서는 사망 2주 전 쯤 건네졌다고 알려졌다.


요즘 무기력하다고 말하는 종현



요즘 무기력증이라는 샤이니 종현의 최근 인스타라이브

171020 샤이니 종현 인스타라이브 SHINee jonghyun instagram live




유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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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하지만 현재 기레기들의 보도 행태에 대해 한 마디는 해야겠다.

종현 사망과 함께 갈탄, 번개탄 같은 단어들이 연관 검색어로 나오고 있는데 기자들은 아직 공식 발표도 나지 않은 사망에 대해 자살이라는 단정을 하고 있고 심지어 갈탄을 어떻게 해서 자살 시도를 했는지 까지 묘사하고 있다.

원래 보도의 윤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자살 등의 경우에는 육하원칙 기사 작성법과 상관 없이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이것은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마땅히 그러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너무 무분별하게 너무 구체적으로 갈탄 관련 상황을 마치 노하우 공개하듯 묘사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인사 자살 후 1개월 이내에 목숨을 끊는 현상은 분명히 존재하고 베르테르 효과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종현의 팬이라서 모방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처지에서 고민을 하던 사람이 유명한 사람의 죽음을 보며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비슷한 시기에 증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자살 방법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다.

국민의 알 권리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회의 건강이다.




종현군의 뜻대로 우린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수고했다!"라고 말해주면 되겠다.

그의 아픔과 고통을 어떻게 미루어 짐작하여 이런 저런 루머에 끼어 붙이겠는가?

이 와중에도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은 먼훗날 그 고통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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