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라이카 M9과 칼 자이즈가 만났을 때 (Biogon *T 2.8/21mm ZM)

cultpd 2011. 1. 18. 06:30

zm

오늘은 좀 색다르게 렌즈 브랜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이즈, 자이스, 짜이즈라고도 하는...



칼 자이즈를 아십니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렌즈 브랜드이고
그 렌즈를 만들었던 회사 사장님 이름이기도 하죠...

자이즈 광학 현미경, 안경도 유명하죠?




카메라에 관심 없는 분도 반짝이는 예쁜 *T
표시를 본 적 있을겁니다.

바로 Carl Zeiss가 자랑하는 전설의 T*코팅기술
유리 표면의 반사를 억제한 렌즈 알을
만드는 기술인데요...


요즘 자이즈이콘이란 상표권을 득한 일본 코시나가
과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와 렌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ZM은 라이카 M마운트고요, ZK는 펜탁스 마운트,
ZE는 캐논, ZF는 니콘, ZS는 M42 마운트입니다.


그리고 소니에서도 자이즈 렌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무결점의 완벽에 가까운 역사적인 자이즈 렌즈인데 현대에 오면서 그 옛날 자이즈와는
살짝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코시나는 과거 자이즈의 완벽한 렌즈를 다시 복원하려 애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중 오늘은 ZM마운트의 21미리 비오곤 렌즈의 결과물을 보려합니다.





 렌즈 명  Biogon *T 2.8/21mm ZM
 C Biogon *T 4/21mm ZM
 조리개  f2.8-22  f4.5-22
 렌즈구성  7군 9매  6군 8매
 최소거리  50cm  50cm
 필터 구경  46mm  46mm
 무게  300g  190g



가장 큰 특징적 차이는 비오곤의 조리개가 2.8로 밝고 c비오곤의 무게가 가볍다는 것입니다.

무게냐 밝기냐를 선택하면 대충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c비오곤의 중요한 점, C는 클래식과 컴팩트의 약자입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옛날 만들었던 21미리 자이즈렌즈를 복원하려는

그러니까 그 옛날 설계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인 렌즈입니다.


두 렌즈 모두 어마어마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라이카의 어떤 21미리 렌즈보다 선예도가 칼 같습니다.


사진 샘플은 라이카 M9과 비오곤 21/2.8 ZM이 수고하셨습니다.








디테일이 예술입니다.

색감은 제가 좋아하는 블루와 그린 쪽으로 화이트 밸런스가 많이 틀어졌을겁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색감이니 선입견 없이 바라봐 주십시오.







주변부 화질이 매우 좋고 왜곡도 철저하게 보정되었습니다.

C비오곤이 왜곡면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비오곤 2.8 렌즈는 갈매기형 왜곡이 살짝

보입니다.

대신 2.8의 밝음을 선택하실 분께는 좋습니다.


또 한가지 차이가 조리개와 거리계를 보면 비오곤이 좀더 촛점을 빨리 맞출 수 있습니다.

조리개 8정도면 1미터부터 무한대까지 모두 촛점이 맞기 때문에

촛점 안맞추고 그냥 찍으면 됩니다.












태양과 맞짱 떠 봤습니다.






접사필터 3을 달고 찍어봤습니다.

광각 렌즈라 주변부에 필터가 걸리는군요....

최소거리 50센티미터이지만 RF가 70센티미터까지만 뷰파인더로 확인할 수 있기에

더 가까운 것은 목측식으로 찍어야합니다.













접사 필터로 이 정도까지 들이댈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거리가 멀어지면 촛점이 안잡히기 때문에

귀찮지만 마크로 필터는 뺐다 꼈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필터를 빼고 찍어봤습니다.

























































이 렌즈들은 가격이 꽤나 비싸기 때문에

저렴하게 자이즈 렌즈를 경험해보려면

C/Y 마운트 렌즈를 써보시면 좋겠습니다.

콘탁스/야시카 카메라의 마운트인데요...

상당히 저렴하고 렌즈의 디테일은 지금의 렌즈들도 따라가기 힘들정도로

잘 만든 렌즈들입니다.

C/Y 어댑터를 구입해서 캐논이나 마이크로 포서드 등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뭘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을까요?








접사 필터를 끼워봤습니다.








아빠가 좋아하는 타워 매드니스를 하고 있군요 ^^

역시 두뇌개발엔 게임이 최곱니다...

참고로 엄마는 게임 절대 못하게 합니다 ㅎㅎㅎ


전 왜 아래 사진같은 이상한 색깔이 좋은걸까요?








사진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자신이 원하는 색과 노출과 감도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 엄마도 사진의 세계에 빠지셨군요 ^^







휴대폰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놓기를 참 좋아하십니다.

사진 찍을 때 아주 행복해보이셔요...

똑딱이건 폰카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담아두는 것...

그것이 사진의 원래 기능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순간입니다.














행복하면 됐죠...

폰카 찍는 엄마나...

오락하는 아이들이나...




그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저나...








이런 행복이 참 좋습니다.












콘트라스트 강하고 노출 참 부족하죠?







그래도 이런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저의 행복은 이렇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픔까지도 추억이 된다죠?

칼자이즈라는 분이 처음 렌즈를 만드셨던 그 때...

그 행복을 복각하려는 노력...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죠.




인간들이 원하는 것은

늘 새롭고 발전하는 무언가는 아닙니다.



그 옛날에 만들어 놓은 뛰어난 기술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노력...

그것은 ...

당시, 렌즈에 미쳐... 수도 없이 시도하고 노력했던

칼자이즈와 그의 동료들이 담았던 땀과 추억을 되살리려는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ZM 렌즈, 비오곤 21미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