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지하생활자의 수기 1편. 후지 파인픽스 X100이 왜 인기있는걸까?

cultpd 2011. 3. 7. 06:30
후지 파인픽스 X100



이제 1주일 정도면 바쁜 일이 끝나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블로그를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생활자의 수기 1편을 시작하겠습니다.



김피디 :

후지에서 내놓은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X100이란 녀석,
이미 오래전부터 "이건 나오면 사야겠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바로 그 카메라가 출시됐다!!!
이번 주에 일본에 풀렸다고 ^^



지하생활자 :

그게 왜 좋은건데?




김피디 :

일단 생긴걸 보라고... 그럼 이유를 말 안해도 알테니까...








김피디 :

이제 이유를 알겠지?




지하생활자 :

뭔 개소리야? 저 카메라가 왜 인기가 있냐고?




김피디 :

하하하... 모르겠어?

다시 잘 보라고...

출시되기도 전에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를 

잘 보라고...










지하생활자 :

별 미친 놈 다보겠네...

카메라 성능을 얘기하던가, 뭐 새로운 기능을 얘기해야지,

그냥 카메라 모양만 보여주고 저게 뭐가 좋다는거냐고???





김피디 :

너도 참 감각이 없구나.

그러니까 지하에서 생활하는거지...

도대체 저걸 보고도 이유를 모르다니...

얼마나 예쁘게 생겼냐?





지하생활자 :

내가 보기엔 구닥다리 필름 카메라 같이 생겼는데 뭐가 예쁘다는거야?

그리고 카메라가 예뻐서 뭐하냐? 잘 찍혀야지...





김피디 :

그래서 니가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컴컴한 지하에서만 사는거라구...

구닥다리가 인간의 향수를 자극하는거야...

초 현대식 카메라 모양을 한번 볼래?







김피디 :

아주 미래형 카메라 같지?

이게 소니 717이라고, 아주 오래된 구닥다리 카메라야...

새롭고 독특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가는가 했더니

결국은 이렇게 바뀌었다고...









김피디 :

그러니까 인간은 항상 전통적이고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거라구...




지하생활자 :

니네들이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건 그렇다치고

거기다가 인간이란 단어를 갖다 붙이지는 마!

구역질 날 것 같으니까...

인간은 원래 새로운 것, 낯선 것에 흥분하고 열광하는거라구...

오래되고 익숙하고 평범한 건 싫어하는게 인간이라구...




김피디 :

넌 지하에서 영원히 살아야겠다.

인간이 얼마나 창의력 없고, 맨날 보는 편안하고 익숙한 것에 열광하는지 

넌 아직 모르는구나?




9.11 테러 당시 시트콤 프렌즈의 시청률이 갑자기 확 올라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겠어?




자료 출처 : 중앙대학교 신방대학원 방의석 교수, 미디어 콘텐츠 기획론 강의자료



김피디 :

전쟁의 공포가 인간의 본성을 드러나게 했는데

냉동 케이크나 땅콩 버터가 많이 팔린건 당연히 알겠고

시트콤 <프렌즈> 시청률이 왜 갑자기 치솟았겠니?


인간에게는 늘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과 그리움이 무의식적으로 존재하는거야!






지하생활자 :

지랄을 해라!

저런 말도 안되는 도표로 인간을 무식하고 단순한 생명체로 매도하려는거냐?








김피디 :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치고 새로운 것 있으면 얘기해봐!

하나만 얘기하면 내가 지하로 들어가서 살게!


모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전부 과거에 있었던 걸 재탕, 삼탕하는거라구!

인간이란 동물은 모두 익숙하고 기존에 알고 있었거나 경험했던 것,

그러니까 인간은 뻔한 것을 좋아하는거라구!






최근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 

그거 <파리의 연인> 그대로 바꾼거잖아!

<다모>나 <내이름은 김삼순>이나 <프라하의 연인>이나 <그바보>나 <동이>나
다 똑같은 상황이잖아?

빈곤층 여자나 남자가 극도로 부유한 집안의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는 얘기잖아!!!



남자, 여자가 서로 체인지되는건 그 옛날 김소연이 했던 영화 <체인지>에서 가져온거구!

벼락을 비로 바꾼거잖아?






물론 체인지도 일본 만화에서 수십번 나왔던 소재고...

새로운건 힘이 없다고... 늘 익숙하고 보던 것을 인간은 좋아하는거지.




지하생활자 :

야! 그런 삼류 작가에 관해 이야기 하는거라면 너랑 얘기하고 싶지 않다.

도스토예프스키가 현대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거, 생텍쥐베리가 어린왕자를 쓴거...

이런 얘기를 해야지...

김은숙이 무슨 작가라고... 

그런 잠깐 스쳐가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그래?





김피디 :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을 그렇게 얘기하면 안되지...!

상투적인 것이 삼류는 아니잖아?

세상 모든 작품이 무겁고 진지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지하생활자 :

물론 너처럼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피디가 예술에 대해 고민이나 해봤겠냐만은

그래도 돈벌려고 혹세무민하는 짓거리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니?




김피디 :

그래서 너는 지하에서 이렇게 초라하게 사는거구나?

세상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도 못하고...




지하생활자 :

인신공격은 서로 하지 말자...!





김피디 :

니가 먼저 김은숙 작가에 대해 막말 했잖아?

김은숙 작가라고 뭐 뻔한 신데렐라, 콩쥐팥쥐 얘기 쓰고 싶었겠어?

인간들이 원래 그런 뻔한 것만 좋아하니까 그런거 아냐!!!


김은숙 작가가 옛날에 <파리의 연인> 만들었을 때 이런 말을 했어!


어둡고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는 안통한다. 요즘 주인공은 경쾌하고 실수투성이다.
95%의 상투와 5%의 신선함이 만나야 대박 시청률이 나온다.


삼순이나 길라임이나 다모의 여주인공이나 모두 같은 상황인건

그게 인간의 가장 큰 관심거리기 때문이야...

잘나가던 여자가 잘나가는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는 얘기를 누가 보겠어?

공감과 선망성, 대리만족이란게 그런거야!


내 이름은 김삼순 연출했던 김윤철 피디가 이런 말을 했어!


친숙한 내용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유행을 반영해야한다.
김삼순의 경우, 친숙하고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30대 미혼 여성의 성공과 삶을 담아 
유행을 잡아냈다는 것, 여기에 파티시에라는 직업, 뚱뚱하고 촌스러운 여주인공의 새로움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익숙하고 뻔한 것에 흥행 코드가 있는거야!

 

이건 전세계적으로 똑같아!!!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는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는데

그 작품의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그레이저는 이렇게 말했어!



영화에서 무엇이 일어날지를 아는 것 자체가 
그 영화를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혀 모르는 것, 새로운 것은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하는거지.


영화 어댑테이션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지...

모든 작가는 창의적이어야 하지만 우리가 쓰는 모든 이야기는 장르를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하라.
장르 안에서 창의적인 것을 지향하라!



이제 좀 알겠니?





지하생활자 :

뻔한... 병신 새끼... 클리셰 덩어리!!!

그렇게 살고 싶은거니?

인간으로 태어나서 한평생 그렇게 살면서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니?

그렇게 대충 남들 따라 살다가 죽고 싶은거냐?

너랑은 대화의 접점이 보이질 않는다.

난 인간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넌 속물같은 대중에 대해 얘기하고 있구나!








김피디 :

이 카메라가 솔직히 넌 안예쁜거냐?

솔직히 얘기해서 이거 안갖고 싶은 사람이 어딨냐?




지하생활자 :

.....




김피디 :

왜 대답이 없냐?

에이~~~ 너 갖고 싶구나?

쫌 갖고 싶지?

너도 인간인데 이게 안 예쁠리가 있냐?





지하생활자 :

모든 사람의 미적 기준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넌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난 치과에 가지 않는다.

난 이가 아프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한다.

적어도 난 인간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생각한다.

너처럼 뻔하게 무조건적으로 이 아프다고 치과에 가지 않는단 말이다!



근데 저거 예판하냐?




김피디 :


3월7일부터 13일까지 한국후지필름 온라인 쇼핑몰과

GS SHOP몰을 통해 동시 예약판매 된다.

가격은 159만원대라고 하더라.


근데 그걸 왜 묻냐?




자하생활자 :

.....





김피디 :

야! 지하 생활자야...

어디 갔냐?

어이~~~

이 새끼 예약하러 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