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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흉부 엑스레이 공개, 내가 봐도 이상한데 의사협회에서는

cultpd 2014. 11. 18. 07:54

고(故) 신해철씨의 흉부엑스레이 사진을 한번 보자.


개복 수술 후 배가 아파 죽겠다고 하는데도

CT 촬영 등을 하지 않고 찍었다는 

바로 그 흉부 엑스레이 사진이다.



17일 장협착 수술 전                          19일 장협착 수술 후  

사진출처 : 신해철 유족 측, MBC 뉴스데스크


장협착수술 전후 엑스레이 사진이 내가봐도 완전히 달라졌다.

마치 연기처럼 장협착 수술 후 심장 주변에 비정상적인 공기가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서 아주 중요한 인터뷰를 했다.


경찰 수사 중 의학적인 부분은 국과수 감정과

대한의사협회의 의학적 감정자문에 의해

조사되는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인터뷰를 한 것이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저 엑스레이를 어떻게 봤을까?


" 천공 자체는 의료과실로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고

"문제는 그 천공이 적절히 진단되고 바르게 처치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고 신해철의 수술 후 사진을 보면 결정적으로 

심낭내 공기(pneumopericardium)가 뚜렷하게 보인다"며 

"이 경우는 심낭천공을 의심할 수 있다. 

수술 후 심장 주위에 공기가 보였다면 

즉각 천공을 의심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의료과실의 가능성을 밝혔고 또 "의료진이 이 사진을 놓쳤다 해도 문제이고,

(엑스레이를) 보고도 퇴원을 시켰다면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사실 무조건 의사가 잘못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하지만 수술 중 장천공으로 신해철을 사망하게 한 것과

수술 후 관리가 잘못돼서 사망하게 된 것은 엄연히 그 죄질이 다르고

후자의 경우, 신해철이 먹지말라는걸 먹고 퇴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했다고

주장한다면 사실 그 죄는 현격히 줄어든다.


또 S병원 자료에는 신해철에게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권유하는 내용의 진료기록까지 있다.


그러니까 사실 이런 자문은 신해철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든다.


그럼 왜 천공이 의료과실이 아닌가?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은

"의료인이 아닌 분들 중 꽤 많은 이들이 

소장과 심낭에서 발견된 `천공`을 `의료과실`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의사들 생각으로 천공 그 자체는 

의료과실이라 말하기 어렵다"

라고 말했다.


수술을 하면 조직이 손상되고 출혈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

예를 들어 박리 중 구멍이 나는 일은 의료 사고가 아니라

수술 합병증이란 것이다.

만일 이것을 의료과실로 본다면 어떤 의사가 박리 수술을 하겠냐는 것이다.


그만큼 붙은 장을 떼어낼 때 상처가 나고

구멍이 종종 나고 출혈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수술 후 합병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의학적 소견인 것 같다.

그리고 남은 혐의는 동의 없는 위 축소수술이 있었는가?,

금식 지시는 했는가? 했다면 어느 정도로 경고했나?

응급상황시 병원 처치에는 문제가 없었나.. 등등 일 것이다.


물론 의학협회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은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인터뷰했다.


"신해철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논란이 일었을 때 대다수 의사들은 

경과만을 듣고서도 문제가 있음을 직감했고, 부검결과 확인됐다"

"그러나 동병상련의 동료의식이 얽히고설켜, 

또는 동료의 등에 칼을 꽂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의사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주저했다"


이와 관련하여 방송인 변호사 강용석이 썰전에서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지난 13일 방송된 썰전에서

'의료 사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토크를 했는데

김구라가 "고 신해철 측이 현재 의료 소송 중인데 

이는 달걀로 바위치기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승소할 확률이 정말 낮다"고 말했는데



강용석은

 "원고 승소율을 보면 의료 사고 소송에서 완전 승소하는 경우는 2~4%다. 

다른 소송에 비해 승소율이 낮다. 

증거라는 것은 결국 환자다. 

환자가 사망해서 화장을 하는 등 시신 확인이 힘들면 

증거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강용석은 또한 "차트는 공공연한 비밀인데 

의사가 집도과정에서 기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나중에 밀린 걸 한꺼번에 처리하는 게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JTBC 썰전 


한국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데 상복을 입고 병원 앞에 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내용에 씁쓸해진다.



신해철 측 변호인은 

경찰이 국과수로부터 종합적인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뒤 

다음 단계로 수사를 진척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