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Hip Hop

언프리티랩스타2 헤이즈 사랑타령 '내 남자친구가 고맙대'

cultpd 2015. 9. 13. 22:12

언프리티랩스타2 헤이즈.

언프리티라는 말이 안어울리게 꽤나 매력적인 얼굴과 몸매.

그리고 그에게 흐르는 묘한 매력.

그건 쎄보인다고 말하기도 여성스럽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 무언가가 있다.

헤이즈, 그는 누구인가?



처음 소개에서 제2의 제시를 언급하며 헤이즈의 몸매를 공개했다.

운동을 한다는데 역시 헤이즈도 그 콘셉트에 동의하고 제작진도 필요한 그러한 운동 동영상을 촬영했고 소개했다.





하지만 별로 제2의 제시도, 예정화도 아닌... 그런 헤이즈를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사실 제시와 전혀 콘셉트가 맞지 않는데 굳이 몸매라는 공통점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동의하기 힘들다.


처음 인사를 할 때 랩을 들어보면 그리 당하고만 있을 성격도 아닌 듯 하다.









일단 첫 인터뷰에서 집공개로 보이는 듯한 장소.

사투리가 귀엽다.

사투리 본인이 쓰는지 잘 모르는 듯 ㅎㅎㅎ

그게 원래 사투리 쓰는 여자의 가장 큰 매력이다.

묘한 인토네이션.


하지만 헤이즈의 진짜 콘셉트는 이렇다.

헤이즈는 일부 힙합 뮤지션이 무시하는 여성적인 사랑타령의 부드러운 랩을 구사하는 래퍼다.

헤이즈는 힙합이 사랑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 같다고 말하고



제작진이 "네가 하는 건 힙합이 아니야라고 한다면 뭐라고 할 거예요?"라고 질문했고

헤이즈는 욕한마디 하고 "네가 하는 건 뭔데?"라고 되묻는다.




언프리티 랩스타 볼륨2에 참가한 헤이즈는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다.

물론 그런 랩만 하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발표한 곡들이 말랑말랑하고 서정적인 느낌이다.

힙합 씬에서 말하는 사랑타령의 오글오글...









언프리티랩스타 헤이즈 나이는 1991년 8월 9일생 이제 24살.

데뷔도 얼마 안됐다.

2014년 싱글 앨범 [조금만 더 방황하고]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일단 헤이즈의 데뷔 음악을 한번 들어보자.


헤이즈(Heize)의 데뷔 싱글 앨범 [조금만 더 방황하고]는

크루셜스타(Crucial Star)가 피쳐링했고 지슬로우(G-Slow)가 프로듀싱한 노래다.


Heize (헤이즈) -- 조금만 더 방황하고(Feat. Crucial Star)


헤이즈와 크루셜스타의 인연은 크루셜스타 두번째 믹스테잎 'Drawing #2: A Better Man'의 'Chillin''에 헤이즈가 등장하면서다.



언프리티랩스타 헤이즈 조금만 더 방황하고 가사

우리 조금만 더 방황하고 다시 만나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너와 내가 서로의 마지막이 될 수 있게
우리 조금만 헤매다가 다시 만나자

요즘 들어 다투는 횟수가 더 잦아졌지
함께 있어도 오가는 말 수는 적어졌지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게 너에게는 억지
처럼 들렸을지도 몰라 서로가 지쳤지
여전히 난 너와 둘이 함께인 순간이
너의 커다란 손에 이끌려 걷는 이 길이
가장 행복해 but 우리는 또 왜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으며 상처를 남기니

상처만 남기니 의심은 더욱 커져가네
운명이 아닐지도 몰라 우린
어젯밤에 장난처럼 뱉은 방황해보자고 했던 말이
섬뜩하게 비수처럼 다가오는 오늘 아침
미안해 숨길 수 없었어
넌 잘 알잖아 거짓말할 때 난 티나는 거
진지해진 분위기에 마음이 쓰려오네
선인장 같은 너라도 난 널 안고 싶기에

우리 조금만 더 방황하고 다시 만나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너와 내가 서로의 마지막이 될 수 있게
우리 조금만 헤매다가 다시 만나자

널 너무 사랑하지만 그래 사랑하니까
우리에겐 어떤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애
너는 나의 온기 또 나는 너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쯤 다시 사랑하기로 해
사실 난 매일 가던 길도 너 없이는 두려워 난
너도 내가 없는 평생은 자신 없잖아
모든 방황을 끝내고 다시 내게로 와
나를 다시 안아줘

안아줘야할 순간에 함께해야할 순간에
항상 난 다른 곳에 있었고 넌 지쳐갔네
I was blind 거대한 너의 사랑은 보지 못한 채
항상 더 많은걸 바랬던 날 부디 용서해 my love
너무 큰 사랑을 빚진 나
다시 돌아올 내 품이란 걸 잊지 마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갖춘 채로
나타날게 girl I'm leavin' now

우리 조금만 더 방황하고 다시 만나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너와 내가 서로의 마지막이 될 수 있게
우리 조금만 헤매다가 다시 만나자

I don't wanna leave you
I don't wanna leave you
I don't wanna leave you
I don't wanna leave you now baby



헤이즈의 랩을 들으면서 그동안 자극적이고 과격한 가사만 듣다가 목소리와 내용이 모두 편하게 잘 들어온다.

사실 모든 랩이 욕지거리면 안되듯이 욕설도 사랑도 모두 이야기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쩌면 제작진이 필요로하는 개싸움이나 오버스러운 상황을 연출하는데 큰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헤이즈가 자신의 느낌을 버리고 치타나 제시를 따라간다면 오히려 자신의 옷이 아니라 어색할 수도 있겠다.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4강까지는 편하게 올라가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현재 타고난 음색의 트루디가 있고 의외로 원더걸스 유빈의 랩이 상당히 품격이 있고 17세 YG연습생 수아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아직 속단하기에 이르다. 아무튼 헤이즈는 동네 놀던 일진 언니는 아니고 대학 성적 평점 4.5 이상이고 185명 중 1등을 했다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진한 육두문자 가사가 나올 때 어린이 수아의 귀를 막아주던 모습이 참 좋았다.





헤이즈는 데뷔 싱글 ‘조금만 더 방황하고’이후 '클럽이라도 좀 가', '내 남자친구가 고맙대', '품 스윗 품(Pume Sweet Pume)' 등을 발표했다.

그 스타일을 감성 힙합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해 헤이즈의 감성이 메마르지 않고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품 스윗 품을 한번 들어보자.


헤이즈(HEIZE) - 품 스윗 품 (Pume Sweet Pume)(feat. Monokim)


그리고 참 맘에 드는 음악, 내 남자친구가 고맙대, 이거 가사가 참 좋다.


Heize (헤이즈) – 내 남자친구가 고맙대 (My Boyfriend Thank You) [Digital Single]


악마같은 언프리티랩스타 스타일을 따라가다보면 헤이즈가 헷갈리고 후회할 일을 벌일지도 모르겠다.

부디 헤이즈가 힙합을 시작했던 초심을 잊지 말고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더욱 의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주기 바란다.

사랑타령도 그 감성에 공감이 생긴다면, 그리고 가사와 플로우가 고급스럽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주기 바란다.

앞으로의 언프리티랩스타2 헤이즈의 길이 몹시 궁금하고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