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리뷰

청담맛집, 족발배달 중 최고의 맛집은 족발마니아

cultpd 2013. 12. 14. 06:53

오랜만에 제목이 좀 오버스럽네요.

그만큼 맛있는 집입니다.


족발을 안먹은지가 꽤 오래됐습니다.

왜냐하면 무슨 할머니 보쌈이나 배달족발집에 족발이나 보쌈을 시키면

정말 먹지 못할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퍽퍽하고 딱딱한 족발이 아니라 기름지고 부드러운 족발을 원하신다면

청담동 족발 마니아를 추천합니다.


저, 이렇게 대놓고 추천하는거 정말 오랜만입니다.

저렴한 블로거들하고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








이 집이 맛집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우리동네 족발집인데 들어가면 좁을 것 같고

배달시켜 먹는 족발들에 하도 질려서 안먹은지 오래돼서

안먹었는데 이 추운 날씨에 도전을 해봤답니다.


의외로 실내에 테이블이 6개 정도 있는 공간이 숨어있더군요.







가마솥 방식 족발이랍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느낌상 족발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딱보면 느낌 아니까....

뭐냐하면 배달 보쌈, 족발집들은 보통 고기가 저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자른듯한 느낌이 들죠.

하지만 이 집 족발들은 손으로 만든 족발 느낌이 옵니다.


다 먹고 나오면서 안 사실인데 

옛날 제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족발이 용산 용문시장에 있었거든요.

그 집 맛이랑 흡사해서 물어봤더니 가족이더군요 ㅎㅎㅎ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지만 비싸지도 않습니다.






매콤 양념 뽀글이 족발이란 녀석이 상당히 궁금했지만

일단은 기본 야채쌈부터 먹어봅니다.


옛날 용산에서 먹던 콩나물국과 똑같은 매운 콩나물 국입니다.

상당히 맛있어서 제가 화학조미료 많이 넣었냐고 물었더니

거의 안넣다고 하더군요.


전 이렇게 솔직히 말해주는 곳이 좋습니다.

하나도 안넣었다고 말하는 곳은 거의 거짓말이거든요 ㅎㅎ

아무튼 그냥 콩나물만 넣은 국물이 아니라 뭔가 향기가 많이 든 것이

육수를 만든 것 같습니다.







콩나물국이 일단 맛있었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무채가 특이한데 이걸 야채와 함께 먹는건데

상당히 놀랍게 쌈과 잘 어울립니다.











족발은 아는 사람은 아는데

퍽퍽한 고기와 딱딱한 껍질이 아니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느낌 아시죠?

아주 맛있습니다.







어쩌면 팍팍한 족발만 먹어본 분은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기름이 자르르하고 말랑말랑한 보쌈입니다.

요즘 배달족발 시키면 저 껍질이 무슨 공업용 고무 같은 집들도 많습니다.

여기는 계속 먹다보니 마치 고기로 따지면 육즙이 풍부한 꽃등심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바짝 구운 살코기만 먹는 초딩 입맛의 소유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반드시 마늘과 고추와 무채를 넣고 쌈을 싸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전 원래 쌈 싫어하는데 이렇게 먹어보니 예술입니다.










김치가 나왔는데요.

속풀이 장칼국수를 시켰거든요.


김치맛은 전라도나 경상도 맛은 아니고요.

서울, 경기 지역의 시원하고 깔끔한 심심한 맛입니다.

지방 분들은 싱겁다고 하시겠지만

서울 사람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맛입니다.





이제 장 칼국수가 나왔는데요.

전 이 맛에 완전 매료됐습니다.


장이 된장할 때 장인 것 같습니다.

된장국 느낌에 배추가 들어가서 

이건 칼국수라기 보다는 배춧국에 가깝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배춧국 느낌이 나는데

아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배춧국 꼭 드셔보세요.

막국수를 못 먹어봤는데 전혀 아쉽지가 않습니다.


전 요 배춧국 먹으러 자주 갈 것 같아요.







배달도 됩니다.

어디까지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강남 쪽 분들은 맛없는 야식집 족발 드시지 마시고 

한번 도전해보세요.


낮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월 첫째주 일요일 휴무입니다.


02-549-8288







오랜만에 옛날 유명한 용산 한방족발집에서 먹던 맛을 느끼니

오늘 포스팅은 좀 오버했군요.

하지만 족발 맛 아시는 분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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