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LEICA

카메라의 명품은 존재하는가? 핫셀블라드 루나, 스텔라, 라이카C 출시를 중심으로

cultpd 2013. 9. 25. 21:23

핫셀블라드의 미러리스 카메라, 루나.

달착륙했을 때 핫셀을 썼었다나?

그걸 기린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소니와 닮아 있고 화소 등으로 짐작해볼 때

NEX-7과 같은 카메라가 아닐까 짐작하는데 공식 발표는 없었다.

그냥 핫셀 루나로 봐주는 것이 예의인 듯...





엄청나게 멋지다.

기존의 카메라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명품같은 외모를 가졌다.





그 가격이 780만원이다.

780만원이면 캐논 최고의 카메라보다도, 니콘 최고의 카메라보다도 비싸다.

아마도 가격 책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타사 카메라들의 가격이었던 것 같다.

원래 명품은 비쌀 수록 잘 팔린다.


에르메스 양복을 한번 구입해본 사람이라면 사실 780만원은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핫셀코리아에 입고되는 즉시 품절되는 것 같다.



자,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고민은 이렇다.


사진 성능이 NEX-7과 똑같다고 볼 때 과연 우리는 600만원 이상 더 비싼 카메라를 

단지 디자인이나 브랜드때문에 사야하는가?


아니, 사야하는가의 질문은 의미가 없고

사는 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든다.

어차피 이 글을 읽는 분은 99% 안살 분들이기 때문에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는 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우리의 입장에 맞을 것이다.





아름답다.

실제로 핫셀블라드 미러리스 들을 실물로 봤는데

정말 아름답고 디자인을 잘 했다.

특히 렌즈 후드의 그 느낌은 참 매력적이다.





비싼 카본 소재에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이 카메라를

NEX-7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그립감에서도 우수하고 포장이나 박스도 모두 멋지다.

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감과 우월감으로 사진도 잘 찍힐 것이다.






처음에는 디자인때문에 600만원이란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소모적으로 생가됐으나 가만 생각해보니 명품 의류도 역시 디자인 차이 아닌가?

옷의 소재와 바느질, 통풍성과 질긴 정도로만 의류의 값을 매기는가?

그렇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갔다.

자, 그럼 하나를 더 보자.

소니의 RX100II의 성능을 가진 핫셀블라드 스텔라라는 모델이다.





이 카메라 역시 200만원 정도의 가격인데

RX100II가 80만원 정도 하니까 비교하면 12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이 역시 멋진 그립을 가졌는데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물론 이 카메라도 엄청나게 럭셔리한 박스를 가졌으며





상당히 멋진 손목 스트랩이 들어 있다.





자,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소셜커머스에서 100만원대 루이비똥 백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4백만원대 샤넬 백을 사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에르메스 벌킨백을 37% 할인된 대박가격 1100만원에 산다.

백의 기능은 소지품을 담는 것이고 

그 손잡이가 얼마나 편하고 가죽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가 

뭐 그리 차이나겠나?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디지털 카메라의 한게다.

디지털카메라는 1년에서 2년 사이에 커다란 업그레이드를 한번 하고

작은 배리에이션을 4번에서 8번 정도 한다.

핸드백의 경우는 배리에이션을 아무리 하고 

새로운 디자인 라인이 아무리 개발돼도 기존의 핸드백은 유효하다.

어떤 경우는 중고가격이 오히려 신품보다 오르기도 한다.

근데 디지털 카메라는 어떤 경우에도 소장가치가 생기지 않는다.


예전 필름 카메라의 경우는 센서나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뻔해서

소장가치가 있었지만 요즘 디지털은 화소가 커지고 집적도 및 고감도가

계속 연구되어 개선되고 포커스 속도나 와이파이 등 부가기능이

게속 추가된다.


그러니까 디지털 카메라는 오래된 명품을 간직하고

뽐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라는

나의 생각에 충격을 주는 소문이 있었다.



영국의 해로드 백화점이라는 명품관에서 올림푸스 펜 E-P5의 한정판을

생산한다고 한다.

가격이 2750만원이라는 소문이다.ㅋㅋㅋㅋ


17.8 렌즈포함해서 130만원짜리 카메라가 

디자인때문에 2600만원 더 비싸다는 것?

 

They just announced a £16,000 E-P5 Art Edition that will be sold exclusively by Harrods in London


출처 : http://www.43rumors.com/olympus-follows-hasselblad-lunar-route-makes-an-e-p5-luxury-art-edition-for-16000/



그리고 라이카에서도 전통적으로 파나소닉의 카메라를 

라이카 로고로 장식하여 비싸게 팔고 있는데

이번에 라이카 C가 등장했다.





아주 작고 귀여운 라이카 C(Type 112)는 10월에 발매 예정인데

이건 파나소닉의 LF1의 라이카 버전이다.


1/1.7인치 유효 1,210만 화소의 MOS센서를 가졌고

35mm 환산 28-200mm F2-5.9의 전천후 줌을 가진 제품이다.

상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같은 성능에 큰 가격차이를 보일 것이다.






같은 카메라를 비싸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존재한다.


카메라를 단지 찍는 도구라고 생각할 것인가...

어떤 이는 카메라가 사진만 잘나오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는 카메라 바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디지털 카메라는 1-2년만 지나면 경쟁력이 떨어져버린다.

몇천만원짜리 에르메스 핸드백은 평생 써도 촌스러워지지 않을 것이며

몇억원짜리 파텍필립 시계는 대를 물려줘도 자랑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핫셀코리아, 라이카 코리아 (반도카메라), 라이카코리아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