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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하나투어 여행사 갑질 논란 직접 경험한 바로는

cultpd 2015. 7. 11. 17:39

무한도전 포상휴가 논란이 여행사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무슨 내용이냐하면 무한도전 방콕 포상휴가 당시 여행사 하나투어가 MBC '무한도전'에 협찬을 지원했는데 보통 방송이나 영화, 콘서트 등을 위해 해외에 나갈 때 현지 관광 활성화나 홍보를 위해 다양한 회사가 지원을 하게 된다.

그럼 방송사는 제작비나 해외 비용부담을 줄이고 항공사나 여행사, 관광청 등 협찬사는 관광 상품 개발, 홍보효과 등을 누리는 것이다.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현지 여행이 활성화되고 한국인들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을 것이고 무한도전 역시 협찬하고 싶은 프로그램 1순위라서 해외 촬영 지원은 잘되는 편이다.




그러니까 서로 홍보효과와 제작비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하면 업체가 돈을 주고 미디어의 방송분량을 구입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홍보효과를 위해서 여행사가 협찬을 하는 과정에서 여행사 단독으로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여행사나 홍보를 위한 현지 업체들과 비용을 나누는 과정이다.

이것이 현지 업체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여행사에 부탁하는 상황이면 문제가 없으나 여행사마다 현지 업체들과의 관계가 있고 갑의 위치에서 현지 여행사에게 비용을 강제로 나누는 방식이 되면 이것은 갑의 지위를 악용하여 을의 회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갑질이 되고 만다.

중요한건 강요가 있었나, 자발적인 협찬이었냐가 문제다.



무한도전 하나투어 갑질 논란의 경우는 하나투어 관계자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랜드사의 동의 하에 비용을 함께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과정에 강요는 없었으며 일반적인 협의였다고 밝혔다.


하나투어가 무한도전 포상휴가를 위해 태국 방콕으로 전 스태프와 출연자를 케어하는데 들어간 비용 중 1억 4천만원을 협찬했다고 알려졌는데 그 비용의 57% 정도인 8천만원을 현지 랜드사 5곳에서 부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해외촬영을 많이 해본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갑의 지위에 있는 여행사도 이런 관례가 많지만 관광청 같은 곳은 아예 돈을 10원 한장 내지 않고 협찬하는 경우도 많다.

특정업체와 상관 없는 일반적인 이야기다

관광청과 여행사가 만나면 또 이 경우엔 여행사가 을이 된다.

관광청은 현지 세팅을 위해 현지 관광 가이드를 협찬해주고 섭외도 해주고 숙식비 역시 저렴하게 해주는데 이 경우 관광청은 땡전 한푼 안내고 모두 현지 여행사나 호텔 등에게 지시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진=MBC 무한도전 


항공사의 경우는 이번 무한도전 휴가를 가기 전에 한 항공사의 A380 비행기를 그렇게 오랫동안 노출하고 PPL을 할 리가 없는데 과하다 싶었는데 미루어 짐작해보면 비행기 끄는 게임도 왜 넣었는지 대충 짐작은 해볼 수 있겠다.

보통 항공료를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고 연예인 좌석을 몇개 비즈니스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는 방식 등이 일반적이다.

그럴 때는 항공사 마크를 넣어달라고 요구하거나 어떤 경우는 비행기 내부 촬영 요구도 있다.


그러니까 사실 서로 편의를 제공해주고 그 대가를 현물로 받는 식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두 조직이다.

하나는 힘없는 현지 여행사나 호텔, 식당 등의 업체들이다.

또 하나는 누구인지 아나?



ㅎㅎㅎㅎㅎ

말하기 참 쑥스럽지만

모두들 짐작하리라고 보는데


또 하나의 피해받는 조직은 바로 우리들이다.

예를 들면 호텔이 비용을 그냥 쓰겠나?

땅 파서 장사하나?

또 현지 여행사는 또 자기들 돈으로 모든 비용을 지불하겠나?

현지 교민이나 납품 업체나 영세 소상인들에게 또 갑을의 지위 악용은 이루어지고 그 영세 업체들은 또 돈을 뺏기고 그냥 넘기겠나?

결국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 여행을 가는 관광객이 이 모든 불편함과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동물의 왕국 보는 것 같지 않나?


아무튼 오해할까봐 얘기하는데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하나투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미디어와 여행사, 관광청 등의 협찬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리얼방콕의 진실이다.

한가지 진실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안 매체의 기사 내용이 있는데 현지 업체 5군데 중 2 업체는 각 2720만원씩 뿜빠이 하나투어에 지급했고 나머지 세업체는 경영압박 등의 이유로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경영 압박인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협의했다는 내용은 둘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