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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우승 놀랍게도 정승환 ->박윤하 -> 케이티김으로 가는

cultpd 2015. 3. 17. 02:01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해본 사람으로서

돌아가는 판을 보니 깜놀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K팝스타 4의 우승.

초반에는 당연히 정승환이라고 생각했다.





정승환에게는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있다.

R&B나 소울, 그루브, 힙합, 댄스 등 뭐가 도전해도

이길 수 없는 

한국에선 감히 이길 수 없는

정승환에게는 그런 목소리와 정서가 있다.


한마디로 정승환이 커서 김현식이 되고 김광석이 될 수 있고

또 임재범이 될거라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팝적인 것들, 흑인 음악적인 것들은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나 통하고 

대한민국은 정승환이라고 생각했다.


헌데 K팝스타4가 물샐틈없이 철저하게 기획한 듯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시청자에 의해 1등이 정해지는 것을 원천 봉쇄한 듯 보인다.


왜냐하면 배틀로 두 참가자 중 한 사람을 심사위원이 떨어뜨린다.

마음만 먹으면 초반에 시청자가 좋아하는 사람을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다.

왜냐하면 K팝스타는 대국민 오디션이 아니고 

기획사가 원하는 스타를 뽑는 프로젝트를 방송화한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기획사 대표가 원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희열은 늘 말한다.

자신이 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그렇다!

적어도 유희열이 있어서 약간은 안전장치가 된다.

유희열은 팝적인 것과 대중에게 소구력이 있는 스타만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음악에 필요한 사람이나 다양성을 위한 시각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을 발굴하는데 일조를 해야하는 위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룰은 시청자가 아무리 좋아해도

안뽑을 수 있게 만든 구조다.

시청자는 일종의 패자 부활의 롤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끊임없이 정승환을 살릴 수는 있으나

확률은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다.


일단 최우선 우승 후보는 정승환인데

이번에 무대를 보니 변화를 준다고 했으나

역시 아직은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서 클라이맥스로 끌어올리는 

다양한 매너가 부족해보인다.


게다가 첫 라이브 무대라는 낯선 긴장감에

전반적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기량을 발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재미가 부쩍 사라졌다.


헌데 이 와중에 페이스를 조용히 계속 유지하는 이가 있었으니

박윤하다!


정승환의 노래는 너무 같은 패턴으로 가서 변화가 필요했고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상하게 박윤하는 변화없이 그대로 일관되게 하는데도

질리지를 않는다.

계속 듣고 싶게 만든다.


이것이 원석의 힘이다.

정통은 원래 질리지를 않는다.


그래서 생각지 않았던 박윤하가 갑자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일단 기획사들이 좋아할만한 원석적 측면에서는 

가장 잘 맞기에 K팝스타가 찾는 참가자인 것이다.


동의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원석이 보석이라고 알아보는데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의 못하신다면 아래 음악을 헤드폰으로 들어보기 바란다.

비디오 없이 음악을 들어보고 가슴이 움직이는가를 느껴보면 된다.

분명 당신의 가슴에 아련한 움직임이 있을거라 믿는다.

그게 원석이다!



박윤하-One Last Cry/브라이언 맥나이트 (TOP8 생방송 경연)




여기까지가 원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는데

허걱!!!


난 케이티김 때문에 미치겠다 ㅋㅋㅋㅋ

이친구는 정말 뭐라 표현해야할까?


이건 원석도 아니고 그렇다고 낡은 것도 아닌

아!!!!!


예를 들어 잘 다듬어진 그레이스 신이 훨씬 기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케이티 김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 타고난 능력자다.


세상을 살다보면 천재들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그 능력때문에

사는 것이 힘 빠질 때가 있다.


케이티 김이 그렇다.



이건 노력이 아니라 그냥 타고난 거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별로 없는 소울이다.


근데 자세히 들어보면 또 한국의 판소리나 창과도 비슷한 면이 있어

깜짝 놀란다.


일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는 사람은

늘 시련을 겪는다.

그런 면에서 케이티 김은 시련을 겪었고

갑자기 god 노래로 박진영이 최초로 기립박수를 보내고

이번에는 인디언 인형처럼을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또 중요한 요소 하나가 뒷심이다.

누군가를 1등으로 만들고 싶다면 제작진은 미리 두가지를 준비한다.


하나는 시련, 그리고 두번째는 사연이다.

주로 뒷심을 주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연이다.


이제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이는 케이티 김은 

마지막 뒷심에서 누구보다 그래프가 상승곡선이라

사연만 있으면 우승을 할 수 있다.



케이티 김-인디안 인형처럼/나미 (TOP8 생방송 경연)





top6로 가면서

이제 숨겨진 사연들이 하나씩 공개될 것이다.


누가 더 시련이 있고 누가 더 사연이 있냐에 따라서

우승 후보는 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올라온 top6는 

누가 우승을 해도 인정 못할 사람이 없을만큼

수준급 참가자들이기때문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릴리와 이진아는 언급 안한 이유가

이 친구들은 이미 됐다.


이진아는 틀림없이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렸고

이제 이진아는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원했던 길을 가면 된다.

우승 하든 못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릴리 역시 우승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이미 릴리는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

YG가 배신하고 안데려간다고 해도 틀림없이 누군가 데려갈 것이기때문이다.

1위 쟁탈보다는 릴리 쟁탈전이 더 심할걸? ㅋㅋㅋ


아무튼 생방송이 최고의 긴장감으로 보여야하는데

이번 무대는 전식과 다자인은 최고 수준의 고 퀄리티였는데

참가자들의 경연 내용으로 보면 집중이 안되고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면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다음 무대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SBS K팝스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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