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너를 사랑한 시간 PD복귀, 작가교체, 대만 원작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我可能不会爱你)

cultpd 2015. 6. 28. 16:52


참 우여곡절의 드라마다.

조수원 PD는 꽤 오래된 베테랑 PD에 감각까지 있어서 조수원 PD작품은 웬만한 시나리오만 되면 뜬다는 믿음이 있다.

게다가 조수원 PD는 사실 상당히 실험적인 능력과 기획력까지 있어서 단순히 화면이 아름답다는 평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런 연출자 기대에 하지원까지, 그리고 기검증된 대만드라마 원작 아가능불회애니(我可能不会爱你)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PD가 갑자기 제작사와 작품 해석에 이견을 보여 하차한다는 기사가 나고 또 민효정 작가가 하차하고 정도윤, 이하나 작가가 새롭게 투입된 시기는 첫방송을 한달 앞둔 때이다.

뭐 도저히 말이 안되는 일이다.

또 얼마전에는 티저 영상도 표절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이렇게도 우여곡절이 대단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그래서 너를 사랑한 시간은 망했다고 생각했다.


헌데 조수원 PD와 새로운 작가들의 너를 사랑한 시간 첫회를 보고 나서 헐!!!!

그토록 기대했던 프로듀사보다도 안정된 시작을 보인다.


역시 조수원 PD가 작품 해석에 자신의 색깔을 주장한 효과인 것일까?

1회부터 대만드라마 아가능불회아이니처럼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데 하지원의 내레이션은 정말 편하게 들렸다.

카메라 감독 역시 현란하거나 실험적인 감독이 아니라 상당히 심플하면서 깨끗한 영상을 잘 찍는 사람이라 이런 로맨틱 코미디와 잘 어울리고 하지원도 정말 예쁘게 잘 잡아낸다.


그리고 하지원은 정말 여전히 예쁘다.

그리고 새로운 작가들이 젊은 작가들인지 대사 자체가 굉장히 살아있고 트렌디하다.

문학적 평가를 로코에서 기대하는 것은 오버이고 여성 30대가 좋아할만한 아이템부터 단어, 말투가 가득하다.


순정만화같은 스토리라서 일단 밑밥 던지는데는 성공했다.


SBS 새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면에서는 여기 저기 자료가 너무 차이가 나는데 일단 전국기준으로 보는 것이 객관적이고 닐슨코리아 집계로는 너를 사랑한 시간 첫방송 시청률이 6.7%다.

수도권만 보면 7.6% 시청률을 기록했다.

좋은 시청률은 결코 아니지만 포기할 시청률도 아니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고 3회까지는 봐야 기본적으로 시청률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같은 편성시간에 지난 방송이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이었는데 최종회보다는 2.5% 오른 상황이라 기대 가능한 수치다.



다른 시청률조사 기관 TNMS 수치로는 '너를 사랑한 시간' 1회 수도권 기준 8.6%, 근데 하지원의 불닭 먹방씬은 분당 시청률 수도권기준 11.19%까지 나왔다.

이 부분이 후반부라서 2회 때는 시청률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차이고 어릴 때부터 친구로 살아온 우정의 남친이 다가오는 쉬운 스토리인데 로맨틱 코미디로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