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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내딸 김소혜로 금사월 패러디하는 이유

cultpd 2016. 3. 10. 11:53

수많은 논란이 있는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어차피 노이즈를 먹고 자라는 프로그램이고 엠넷의 기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늘 가지고 있는 상술의 핵이기에 그렇게 새롭게 분석할 필요도 없고 의미를 가질 필요도 없다.

그냥 예능으로 재미있게 즐기면 그만이고 불편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 그 뿐이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연남동 덤앤더머'의 메인보컬 황의준(내귀에 도청장치 베이스)이 이런 말을 했다.

라디오스타 황의준은 최근 마지막회를 마친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대해 "굉장했다. 많이 울었다. 정말 최고의 드라마였다"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재밌으면 보면 되고 재미없으면 딴거 보면 된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있다.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 일명 악마의 편집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CJ E&M 프로그램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가지 진짜를 배신해서는 안된다.

하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참가자, 다른 하나는 그 꿈을 응원하는 시청자다.


최근 프로듀스 101을 내딸 김소혜라고 바꿔 부른다. 

어차피 우승은 김소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유는 지나치게 김소혜 분량이 길고 또 의도적으로 몰고 간다는 지적이다.

내 딸 금사월의 결말을 보면 나쁜 악마들을 모두 물리치고 인간적으로 너무 착해서 죽어있는 캐릭터 금사월이 우승한다.

결국 악역을 맡은 손창민과 오혜상 역을 맡았던 탤런트 박세영 등 모두 악하게 그려지면 그려질수록 금사월에 대한 불쌍함은 커지고 억울함이 커지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작가는 죽어라 나쁜 상황을 계속 만들어야 금사월은 시청률이 살아나는 것이다.

반대로 금사월은 죽어라 착하고 도대체가 말도 안되게 착해야 시청률이 살아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기 때문에 사고 났다고 그 집에 들어가서 살면서 도와준다는 것이 말이 되나?

그래도 그렇게 착하게 그려야 드라마는 활활 타오르며 시청률은 수직 상승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로듀스 101이 지금 논란의 중심인 이유와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다.



프로듀스 101의 들러리들, 그 꿈이 안타깝다.

그리고 보여지는 것에만 휘둘려 일부 가려진 참가자들을 응원할 기회도 얻지 못하는 시청자도 부끄럽다.




그렇다고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소혜가 편애로 인해 우승까지 갈 것인가?

그건 아니다. 그리고 프로듀스 101은 우승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11명의 걸그룹에 들어가는가가 더 중요하다.

김소혜를 우승하게 만들만큼 제작진이 머리 나쁘지가 않다.

한텀 김소혜로 시청률과 논란을 유지하고 다음은 또 다른 인물을 찾을 것이다.

그 인물에게 대본을 줘서 그대로 연기시키는 것이 꼭 조작은 아니다.

있는 것중 가장 센 스토리를 찾아서 그것을 부각시켜 논란과 재미를 가중시키는 것도 사실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


악마의 편집에 당하지 않으려면 고운 말과 착한 행동만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방송 화면에 한컷도 안나올 수 있다.

기획사에서는 못된 말이라도 과한 행동이라도 해서 이슈가 되라고 시키고 또 이미지는 지켜야하고 양날의 검 위에서 게임을 펼치는 것이다.


그래서 내딸 김소혜라는 말은 곧 사라질 것이다.

앞으로 제2의 딸, 제3의 딸을 계속 낳고 모두 11명의 딸을 출산하면 그 때 국민이 뽑은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다.

하지만 11명의 딸들, 그 아빠가 국민 프로듀서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