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7

사진찍기 좋은 나라 1위는 인도, 여행의 시작 : LEICA M9

위험해서 그렇지, 사진 여행에 가장 좋은 나라를 꼽으라면 무조건 인도다.인도여행이 즐거운 것은 이국적인 느낌 때문이다.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대부분의 나라가 비슷한데 인도는 참 많이 다르다. 마치 영화 속으로 내가 들어온 느낌이랄까?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이 된 이 느낌. 인도의 바라나시.정말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누르면 작품사진이 된다.특히 앤틱, 빈티지 느낌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강추다. 하지만 치안이 워낙 안 좋다고 알려져 있고 음식이나 호텔 시설 등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휴양으로서는 꽝일지도 모르겠다.오로지 사진 찍기 좋은 여행으로, 그리고 수행을 하기 위한 나라로 인도는 참 좋은 나라다. 인도여행을 다녀와서 다시는 인도를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서인도 사진을 보고 있으면 인도..

여행의 기술 2018.04.25

라이카M9, 인도여행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라이카 M9을 들고 바라나시에 왔습니다. 인디아에 대해 잘 아는 후배가 니콘 D3S를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인도 사진 전시회까지 열었으니 그 친구를 믿어볼까 하다가 라이카 M9을 가져왔습니다. 처음엔 매우 후회했습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피사체들이 너무 많아 혼동스러웠습니다. AF 카메라가 그리웠습니다. 마구 찍어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바라나시를 느끼면서, M9을 가져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라나시는 M9을 많이 닮았습니다. 많은 블로거의 글을 보고 전 인도가 사실 무서웠습니다. 사기꾼 천지에 도둑이 극심하고 아이들에게 돈 주면 큰일나고 거리는 온통 똥과 냄새로 뒤범벅된 나라... 그것이 인도에 관한 묘사, 대부분이었습니다. 한시간째 사진 한장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ㅜㅜ 오늘은 일단 한..

[라이카 M9] 잊혀지지 않는 인도 소녀의 눈빛

. 인도에서 만난 어느 소녀의 눈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물난리로 차와 사람들이 엉켜있던 바라나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름다운 터널을 만났습니다. 노란 색 터널은 이국적이며 판타지 영화의 세트 같았습니다. 밖의 세상으로 나가면 물난리의 현실이 펼쳐져서... 묘한 통로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 느낌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강렬한 눈빛의 예쁜 소녀가 뒤돌아서 제 쪽을 봅니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패션 모델 사진을 찍 듯... 그 소녀를 촬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고 단지...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참 야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강렬한 눈빛에서 전 아주 이상한 교감을 합니다. 제가 먼저 살짝 미소를 보냈고 소녀도 아주 옅..

[라이카M9] 인도 염소의 염화미소

인도... 골목길. 아저씨가 염소를 바라봅니다. 집안을 들여다보던 염소도 아저씨를 바라봅니다. 아저씨가 저를 바라봅니다. 우리 셋은 골목에서 뭘하고 있는걸까요? 집안에 뭔가 있는걸까요? 염소는 분명 까치발로 집안을 들여다봅니다. 염소의 까치발이라... 근데 이 녀석이요... 저를 보고 꼬리를 흔듭니다. 헉!!! 대박~~~ 염소가 개처럼 꼬리를 흔듭니다. ㅎㅎㅎ 의외로 귀엽습니다. 근데 이 염소가 가까이 가니 꼬리를 흔들며 웃습니다. 이건 완전 귀여운 강아집니다. 갑자기 염화미소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혹시 염소는 염화미소의 준말이 아닐까? 염화미소 [拈華微笑] 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傳)하는 일을 이르는 불교의 화두입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과 비슷한 뜻이죠. 우리는 서로 웃..

여행의 기술 2011.11.16

라이카m9, 인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 남들은 타지마할... 갠지즈가 궁금하다는데... 난 그냥 그들의 사는 모습이 궁금하다. 도대체 그들은 왜 전신주에 올라갔을까? 정전인가? 저 통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기름일까? 물일까? 그것도 아니면 양젖? 저 안에서 아이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어른들은 또 그 뒤에서 무얼 기다리고 있는걸까? 막힌 좁은 공간에서 아이가 튀어 나왔다. 깜짝 놀랐다. . 거기서 뭘 했니? 그런게 궁금하다. 그런게 여행이다. 여행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궁금하게 바라보며 그 곳에 있는 현재의 나를 또한 발견하는 일이다. 인도 바라나시. 라이카 M9, 35SUMMILUX ASPH SILVER, 28ELMARIT 4TH.

[라이카M9]함께 산다는 것 -인도여행 사진

. 요즘같이 힘든 때... 주윗사람들이 나를 위로하고 나를 위해 뛰어 다닌다. 미안하고 또 고맙고...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함께 산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냥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평소에는 모르지만 힘들 때 보면 내가 함께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인도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바라나시, 델리... 라이카 M9, 35LUX, 50LUX, 28ELMARIT

라이카M9, 인도 바라나시...

생애 처음으로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온지 1주일이 다 돼갑니다. INDIA... 그리고 VARANASI. 인도의 첫 느낌은 충격이었습니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전 수전 다 겪은 내가 뭐 놀랄 일이 있고 뭐 가슴 떨릴 일이 있겠냐고 내 고장난 심장을 원망했었지만. 내 심장이 살아있음을 바라나시가 알려줬습니다. 기원전부터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전해지는 힌두교의 성지. 갠지스강과 함께 살아온 역사적 도시, 바라나시. 난 그안에 현재 들어와있습니다. 내 충격이 삶이 될 때까지... 이 곳에 있겠습니다. 인터넷 쓰는 것이 불편합니다. 답글 남기지 못해서 죄송해요 ^^

여행의 기술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