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홍 2

SBS 짝 돌싱특집,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위한 반란

. 방송계에 반란이 일어났다. 어눌한 남규홍 PD의 어눌한 방송, 짝!!!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프로그램에는 장르가 있다. 보통의 방송사에서 나누는 기준은 드라마, 예능, 교양, 보도다. 이 프로그램은 그 중 어디에 속하는가? 교양에 들어간다. 예능의 스킨을 씌운 다큐멘터리다. 강하게 규정하면 인간판 동물의 왕국이다. 이 프로그램 전반에 흐르는 기운은 B급 정서다. B급이라고 하면 A급보다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교육이 등수를 중시해서 1등인가, 2등인가를 판단하려 하지만 사실 A와 다른 정서, 다른 톤&매너로 접근하고 형상화하는 것이 B급 문화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해운대같은 영화가 우리의 A급 영화이고 이는 미국으로 가면 할리우드 아카데미용 영..

SBS <짝> 남규홍 PD

S 어딘가에 갇혀서 이유도 모른 채 만두만 먹고 살다 나온 것 같은 모습이다. 남규홍 PD는 전인권 같은 아티스트를 좋아했고 병상에서 전인권 인터뷰를 선글래스 끼우고 했던 사람이다. 당시 언더그라운드였던 크라잉넛 다큐를 만들었다. 우연히 보게된 인터뷰게임이란 프로그램. 보자 마자 난 단방에 남규홍 피디의 연출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곧 들려오는 그의 어눌한 목소리...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건 SBS에서 남규홍 피디 밖에 없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 참 훌륭한 프로그램이었고 2009년 제21회 한국PD대상 TV부문 실험정신상까지 수상했지만 조기 종영되었다. MBC도 프로그램을 안 기다려주고 마구 날려버리는 시대에 SBS는 오죽하겠나??? 이 시대와 맞지 않아서 맞게 된 요상한 프로그램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