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90

핫셀 H3DII-39, HC80mm f2.8 사용기 I

모처럼 시간을 내서 핫셀 디지털 사용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아직 작례가 부족하여 기본만 우선 올립니다. H3DII-39라는 카메라는 3900만 화소에 어마어마한 판형을 자랑한다.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있는데 판형의 차이는 그 어떤 퍼포먼스로도 따라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다만... 요런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사이즈를 블로그 등의 인터넷에서 보기좋게 만든다면 다른 카메라들과 별 차이를 못느낀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커다란 이미지나 인화가 필요없다면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 전문가용 카메라다. 이 카메라가 나에게 다가온 이유는 핫셀블라드라는 전통의 브랜드에 끌린 것도 있지만 역시 코닥 CCD를 채용했다는 것이다. 라이카가 그랬듯 핫셀블라드도 디지털에서는 ..

느낌을 찍는 카메라, EPSON R-D1XG

EPSON R-D1XG 사용기. 그 높은 가격 때문에 레어가 돼버린 제품. 한국에서는 정식 수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메라 샵 몇군데에서 몰래 가져다 팔았다. 전파인증 문제 때문에 ^^ 오로지 가격 때문에 레어가 된 대한민국에 몇대 없는 엡손 R-D1XG를 소개한다. 그 모양은 마치 종군 기자에게나 어울릴 듯 멋있게 생겼다. 특히 컷수, 배터리, 화질, 화이트밸런스가 바늘로 나타난다. 화각은 28-35-50 중에 수동으로 선택한다. 특히나 놀라운 것은 셔터를 장전해야 찍힌다. 이게 손에 안익으면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손맛이나 지켜보는 이에게 필름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 또한 존재한다. 단종되어 사라진 줄 알았던 R-D1시리즈는 R-D1, R-D1S를 거쳐 R-D1X까지 왔다. R-..

파나소닉 루믹스 DMC-GF3 사용기

. 파나소닉 루믹스 DMC-GF3 사용기 정말 작다. 그리고 화질은 정말 우수하다. 놀라울 따름이다. 분홍색이 왜 맘에 들까? ㅎㅎㅎ GF2도 작았는데 지금 보면 상당히 커보일정도로 GF3는 작다! 그 작은 카메라에서 어떻게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다. 디테일 좋지 않은가? 솔직히 말하면 캐논 60D와 맞먹을 정도다. 캐논에서 욕 엄청 먹겠군 ㅎㅎㅎ 이왕 저지른거... 60D 사진 한번 보자! 분명 60D 이미지가 더 좋게 보이지만 가격과 크기를 생각하면 이건 GF3의 승리로 봐줄만하다. 작고 가벼운 서브용, 또는 일상을 기록하는 여성에게 강추하는 바디다. 특히 14미리 2.5렌즈는 최소촛점거리가 짧고 심도가 어느정도 얕고, 작은 크기여서 조합이 잘 맞는다. GF3에 14미리 렌즈, 또는..

파나소닉 루믹스 DMC-G3 사용기

. 파나소닉 루믹스 DMC-G3 사용기 놀라운 크기... GH2에 비해 훨씬 작아졌고 기능도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포커스 상당히 빠르다. GF3와 비교했을 때 느낄만큼 차이 난다. 실은 찍어보고 살짝 놀랐다. 기능과 크기에 놀라고 그 화질에 놀랐다. 확대해보니 노이즈 처리를 위해서 그랬는지 살짝 뭉개버린 느낌이 있었으나 그래도 쓸만하다. 넥스 C-3와 올림푸스 E-P3, 파나소닉 GF3를 놓고 봤을 때 나는 이 녀석 손을 들어주고 싶다. GF3와 비슷한 가격에 뷰파인더까지 달려 있다. 물론 미러리스가 완벽할 수 없고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녀석에게 뭔가 있는 것 같다. 14-42 렌즈임을 감안할 때 20.7이나 14미리 2.5 렌즈를 달아주면 이미지가 좀 더 예쁠 것 같다. 올림푸스 이..

Carl Zeiss ZF 28mm f2.0 렌즈 사용기 #1(ZE, ZK)

. 카를 차이스의 놀라운 성능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렌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칼자이스는 들어봤을 정도... 최근 소니 렌즈를 만들고 또 자이스이콘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렌즈, 필름 카메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름이다. 웬만한 옛날 회사들은 마케팅의 실패로 실력과 관계 없이 캐논, 니콘 등에 모두 패배했는데 유일하게 남은 것이 자이스다! 물론 라이카, 펜탁스, 올림푸스 등의 카메라 브랜드도 있지만 그들은 열심히 마케팅으로 대항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하면서 근근히 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자존심 가득한 렌즈계의 명품 자이스는 건재하다. 존재만으로도 놀랍다. 니콘은 ZF, 캐논은 ZE, 펜탁스는 ZK 등의 이름으로 출시된다. 그 중... 나를 ..

파나소닉 GH2 사용기

.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 그 플래그십! GH2! 카메라 바꿈질을 그렇게 좋아하는 내가 가장 오래 쓴 카메라가 바로 GH2다! 무엇이 이 카메라를 떠나보내지 못하게 하는가? G3가 나왔지만 H가 붙은 플래그십으로서의 위상은 파나소닉이 지켜주고 있다. 이 카메라의 장점은 우선 잡식성 이종교배다. 물론 이는 올림푸스 E-P시리즈나 소니 NEX 시리즈도 마찬가지라서 특별한 장점은 아니지만... 이 카메라의 놀라운 장점은 LCD를 통한 확대 기능이다. 아직 모르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 카메라의 레버를 돌리지 말고 눌러보라. 원터치로 확대가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반셔터를 잡으면 자동으로 확대가 풀린다. 이 기능은 모든 미러리스 카메라가 배워야 할 최고의 기능이다. 수동 촛점 잡는데 이렇게 편한 카메라..

1Dmark4와 코닥 프로백(핫셀 555ELD 디지털백) 비교

1Dmark4와 코닥 프로백(핫셀 555ELD 디지털백) 비교 그리고 콘탁스 ND... 이쯤에서 막포와 디지털백과 비교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막포에서 묘한 필름 향기가 살짝 나기 때문에 이게 어디서 오는 향기인지는 몰라도... 비교해보면 확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따로 보면 사실 잘 모른다 ㅎㅎㅎㅎㅎ 먼저 핫셀블라드 555ELD와 코닥 프로백을 조합한 카메라로 찍은 길냥이다. 중형의 깊이가 느껴진다. 이번엔 막포 사진을 보자! 사진 사이즈가 네모인 것이 중형이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차이가 좀 느껴지시는지... 다음 사진은 빛이 들어와서 제대로 색과 콘트라스트가 표현되지 않았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느낌이다. 제대로 안찍힌 이 사진을 막포로 찍었다면 제대로 찍혔을 것이다. 꼭 제대로 찍힌 사진이..

후덜덜한 막포와 대포 사용기/1D mark IV, 200.8

. 1D 계열의 최신형이 MARK IV. 마크포를 부르기 쉽게 막포라고 부른다. 200mm 신형보다도 더 인기있는 아웃 포커싱의 종결자. f1.8의 오래된 렌즈를 대포라고 부른다. 이 둘이 만난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1610만화소 CMOS에 DIGIC4 프로세서가 두개나 달렸다. 이미지 출처 : 캐논코리아 컨슈머 이미징 홈페이지. 대다수 카메라가 마찬가지지만 캐논에도 두가지 종류의 플래그십이 존재한다. 하나는 스튜디오, 작품사진 용이고 또 하나는 야외, 취재사진용이다. 무슨 차일까?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은 잘 세팅된 조명에 피사체가 원하는대로 연출되기 때문에 고ISO를 쓸 필요도 없고 연사를 마구 찍어댈 필요도 없다. 하지만 뉴스 취재나 스포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두운데서도 찍어야..

가성비 최고의 DSLR #3. 코닥 14N, 14NX, SLR/N

... 가격대비 성능 최고의 DSLR 세번째로 소개할 카메라는 신품은 없고 중고가격 100만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는 카메라, 코닥 14N, 14NX, SLR/N이다. 코닥 DSLR의 사진이야 말할 것 없이 세계 최고이다. 또한 바디 성능은 아시다시피 세계 최악이다. 소개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코닥 카메라를 한번 써보면 그 어떤 카메라에도 만족감을 못느끼는 이상한 병에 걸리고 만다는 것이다. 14N의 버전이 여러가지인데 우선 14N, 14NX, SLR/N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 니콘 F90이라는 바디를 개조하여 만든 카메라다. 코닥은 직접 DSLR 바디를 생산하지 않고 모두 빌려다 개조했는데 캐논 EOS-1n 바디를 가져다가 520, 560, 1c, 3c, 5c 등의 캐논 마운트 바디를 만들었고 니콘..

라이카 Summarit-M35mm f2.5 with Leica M9 사용기

세상에는 비운의 사람이 있고 비운의 작품이 있고 비운의 렌즈가 있다. 라이카 디지털 M시리즈를 위해 새롭게 내놓은 주마릿 렌즈 시리즈가 바로 비운의 렌즈가 아닌가 싶다. 사진 출처 : LEICA HOMEPAGE 라이카는 새로운 작은 주마릿 렌즈 시리즈를 발표했고 50미리, 75미리, 90미리 등 총 4개의 SUMMARIT 시리즈가 세상에 나왔다. 모두 조리개 2.5의 개방 조리개를 갖고 나왔다. 작고 예쁜 이 완소 렌즈가 왜 비운의 렌즈가 되었을까? 첫번째 이유는 최소조리개가 2.0 SUMMICRON보다 어둡고 2.8 ELMARIT보다 아주 약간 밝다. 게다가 1.4 SUMMILUX나 0.95 NOCTILUX도 있는 상황에 F2.5라는 어중간한 조리개로 나온 것이 인기없는 이유의 첫번째다. 두번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