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슬레지하키 38

우리는 썰매를 탄다, 정승환의 썰매를 영화 포스터로!

. 흔적이란 말을 좋아합니다.좀 따분한 말로 바꾸면흔적은 곧 영향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은흔적을 남길겁니다. 그 흔적이 크든, 작든 말이죠. 귀엽고 썰렁한 정승환 선수의썰매입니다.선수들은 바가지라고 부르더군요.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승환 선수의 바가지가 깨졌습니다. 물론 열심히 한다고 다 바가지가 깨지는건 아닙니다.요령이 없었을 수도 ㅎㅎㅎㅎ 근데 자세히 보면수많은 상처들이 보일겁니다. 흔적입니다.전 그래서 흔적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어떤 흔적은 세상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우리는 모두좋은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요즘은 자꾸만 이종경 선수의 말이 뇌를 떠돌아다닙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생이 어땠냐고 묻는다면...어떻게 대답할까? 나는 과연 행복했었다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을까? 처음..

핫셀블라드h3d, 스쳐 지나는 모든 소중함

. 만남은...기다림을 필요로 하지만그 기다림은단지... 대상에 대한 기다림일 필요는 없다. 그리움 자체도 기다림이 되니...꼭 나비를 기다리지 않아도 그 무엇을 기다린다. 혹시 못보고 지나가거나...혹시 봤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를...그리고그들은 나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그것이 막연한 그리움의 실체다. 스쳐 지나는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곱씹고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쩌면 끊임없는 체크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 같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그저 그리운 것을꾸욱 눌러 참으며안스러운 것을 살포시 웃어 주거나보고 싶은 것을 퉁명하게 눈 흘기며 그래도 난 사랑한다고 생각한다.그 생각이닿을 것이라 믿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순진한 것이라면난 아직 참으로..

단양 하늘을 날았다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이종경 선수)

꿈과 같은 주말을 보냈습니다.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꿈처럼 지난 하루.후배는 촬영하다가 죽을 뻔 했고... 인생을 그렇게안전하게만 살다 갈 필요 있겠나...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늘에서패러글라이드의 모습이웃는 눈처럼 반짝였습니다. 둘이 함께 있으면영락없이 웃는 눈입니다. 영원히 둘이 함께 한다면영원히 미소지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안전하게 살다 가겠죠?안전하게 사는 것이 꼭 좋은 것일까... 꿈과 같은 주말을 보냈습니다. 단양 하늘에서...핫셀블라드 H3DII-39, HCD35-90.

[leica M9,35summilux]당진의 박상현 선수 집에 가다

국가대표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 다른 선수들은 가끔 보았는데박상현 선수는 노르웨이 세계 선수권대회 후에 볼 수가 없었다. 건강도 걱정되고 해서 찾아갔는데매우 건강하다.술도 다시 시작했다고 ㅎㅎㅎ 역시 술을 마시던 사람은술을 마셔야 살아나나보다.얼굴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젊어졌다고 해야하나... 박상현 선수의 집 근처는 마치 현실에 없는 야릇한 향취가 났다.만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셔서집 주위로 꽃을 많이 심어놓으셨다고 한다. 우리 신자영 PD도 이곳에선꽃처럼 보인다. 강아지 두마리가 아주 예쁘다.근데 모자 지간이란다... 박상현 선수도 모자지간... 어머니는 40년 동안 일하시던 곳에문제가 생겨서 요즘 걱정이 많으시다. 또 한마리의 강아지가 있다.이 녀석은 워낙 발랄..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모든 것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모든 것을 잘 정리해둔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블로그가 있었네요. http://icesledge.blog.me/ 아이스슬레지하키 개요 소개 / 아이스슬레지하키 2012/02/20 12:04http://icesledge.blog.me/110131949129 아이스슬레지하키 는하반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아이스 하키"규칙을 일부 변경한스포츠입니다. 아이스하키와 큰 차이점은 "슬레지"라는 스케이트 두개의 날을 붙인 전용 "썰매"를 타고 양손에 스틱을 한 개씩 가지고 플레이한다는 점입니다. 스틱에는 픽과 블레이드가 붙어있어 "저어나가는"동작으로 앞으로 나아가,블레이드 부분으로 퍽을 조종하여 경로를 내거나 막아 냅니다. 아이스하키처럼 바디 체킹이 가능하여 매우 격렬한 스포츠입니다.[출처] ..

배우 신민아와 15분의 만남

보리 스튜디오에서 하루 종일 화보촬영을 하고 매우 힘든 저녁이었습니다. 매니저가 처음 건넨 말은신민아씨가 목소리도 안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안좋다고다음으로 촬영을 미루면 안되겠냐고 했습니다. 매우 아쉬운 맘이었는데... 가냘픈 신민아씨가 목소리를 음음...(걸걸한 목소리로 ㅎㅎ)하더니따뜻한 물한잔을 달라고 하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PARALLEL. 저에겐 꽤나 뜻깊은 단어입니다.이 단어의 영감은 처음 배우 장혁씨가 제공해주었습니다. 전에 장혁씨와 미국 촬영을 갔을 때그는 "팬들과 영원히 평행하게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평행선..어찌보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슬픈 인연 같아보이지만또 어찌보면 영원히 엇갈리지 않는 동반의 개념처럼 느껴집니다. 평행선이 그렇듯,장애인과 비장애인,갑과 을, 노인과 청년...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현재 뭐하고 있을까?

오늘은 센티멘털한 음악과 함께... 세계 선수권 대회가 끝나고... 잠시 춘천에 다녀왔다.정승환 선수 손가락 수술이 있었고 한방병원에서 침을 맞고 있는 유만균 선수를 만났다.병원 원장님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을 무료로 치료해주시고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도 돌아가는거다. 봄이 왔고... 개나리와 벚꽃이 폈고또 졌다. 이종경 선수는 꼬불꼬불하던 머리를 자르고 폈다.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는거다.돌고...또 도는거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촬영 파일을 백업하고 임포팅했다.카피만 몇주가 걸렸고 컴퓨터의 한계가 절실히 드러났다. 이제 전체 그림을 보며 시나리오를 만든다. 나도...선수들도 모두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자꾸 보고 싶다. 처음 만났을 때 '나'와 '그들'이었지만이제 '그들'이라기 보다는 ..

대한민국을 외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김경만 감독]

장애인 썰매하키, 아이스슬레지하키 영화 (김경만 감독)저도 모르게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고 골이 들어가면 "골~~~ 골!!!"하면서 날뛰었습니다. 사실 그들을 응원하는 아무도 없었기에전 목놓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어떻게 대한민국 응원을 안할 수 있을까요? 아무도 관심 없는...아이스슬레지하키라고 부르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여당이 있으면 야당도 있어야하고남자가 있으면 여자도 있어야합니다.마찬가지로 올림픽이 있으면 패럴림픽도 있어야합니다. 세계는 그렇게 밸런스를 유지하며 발전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를 응원하고,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들을 응원하며소외된 이웃을 응원합니다. 최초 아이스슬레지하키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응원..

대한민국, 투표에서도 미국에 패배하나요?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패럴림픽 투표진행

세계 2위의 기적을 보여준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이장애인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펼치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투표로도 미국팀에 패배하나요?참고로 미국 대표팀은 300개 넘는 팀에서 뽑힌 선수들이고요.우리 국가대표는 한개의 실업팀, 두개의 클럽팀에서 뽑힌 선수들입니다.게임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 선전한 것입니다. 로그인없이 진행하는 투표인데요.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국가대표에 투표해주시면 더욱 값진 추억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http://www.paralympic.org 사이트 들어가시면 오른쪽에 바로 다음과 같은 투표 메뉴가 보입니다.현재 아쉽게도 80명이 투표하여 4위를 하고 있네요 ㅜㅜ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팀을 응원해주세요.

2012 IPC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 일본의 뒷모습

은메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만 조용하다. 최소한 한,두명의 기자는 공항에 나와 있을거라 생각했다. 없었다. 내 쓸쓸함은 신선한 것이며 선수들에겐 하나도 신선할 것이 없는 그런 익숙한 쓸쓸함이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다른나라가 아이스슬레지하키에 그렇게 대단히 주목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마지막 일본 경기가 참 인상 깊었다. 이미 B-POOL로 떨어져 이제 우리나라와 붙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우리에게 아이스슬레지하키라는 것을 가르쳐 준 나라, 일본이 A-POOL에서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2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아름다워보였다. 5:0으로 에스토니아를 이겼다. 이미 끝났다고 의기소침해하거나 벌써 이뤘다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