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진도여객선 침몰 관련 해도해도너무한 기사들

GeoffKim 2014. 4. 16. 16:39

요즘 인터넷 신문들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다보니

참 기본 소양이 안되어 있는 기자들이 함께 늘어난다.

지금 300명 가까운 이들을 구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기사를 쓸 생각이 들까?


선박사고 다룬 영화를 이 틈에 올린 기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걸까?

그저 클릭율만 높이면 그만이라는 걸까?




더욱 놀라운 기사는 

현재 사라졌지만 

잘생겼다, 잘생겼다, SKT 광고를 활용했다.

아이디어 기사인가?

분위기를 좀 느끼고 진실에 접근하려는 기자를 찾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




JTBC 뉴스 캡처


또한 JTBC 진도 여객선 사고 관련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앵커는 사고 여객선에서 구출된 학생과 전화연결을 해서 

"진도 체육관에 동급생 30~40명과 함께 있으며 휴대전화가 모두 물에 빠져 연락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어 갑작스런 친구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 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잇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모두 같은 심정일 뿐만 아니라

현재는 모든 국민이 안타깝게 뉴스를 지켜보고 있는데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을 삼가해야하고 고민해야 한다.


기자들이 만약 피해자 가족인데 언론에서 이런 기사와 인터뷰를 한다면

당신들은 과연 기분이 어떻겠나?

진실을 빠르게 전달하려는 직업의식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소양이라는게

필요한 시대다.

너무 언론매체가 많아진 까닭인가보다...



추가) 결국 JTBC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공식 입장 전문 --------

JTBC는 앞서 2시경 뉴스 특보에서 안산 안산 단원고 학생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인터뷰 마지막에 단원고 학생의 사망 소식을 물어보는 부적절한 질문을 했습니다.
 
사고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심리적 상처를 드린 것에 사과드립니다.JTBC는 4월 16일 오후 4시, 5시 30분 뉴스 속보 등을 통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달하겠습니다.



뉴시스도 이 상황에 잔인한 기사 추가.

수학여행 가는 학생이 책과 공책을 저렇게 놔두고 갔을리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