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과 고준희가 그대로 배우처럼 보였다.
아, 죄송!!! 대단히 실례지만
난 탤런트와 배우와 연에인을 다 다른 직업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그만...
윤계상은 탤런트도 아니었고 그냥 가수 카테고리에 있었고
고준희는 탤런트,
그리고 오정세는 배우.
이게 뭔 차이가 있는걸까?
일단 레드카펫이란 영화를 강추한다.
정말 까아아암짝 놀란 영화다.
윤계상, 고준희 라인업에 전혀 기대 안했고
또 시놉시스만 봐도 이건 그냥 3류 성인 에로에 로맨틱 코미디를 가미한
그렇고 그런 상업용 영화라고 생각했다.
시작하자마자 심은하의 미술관 옆 동물원을 떠올리며
그냥 쉽게 클리셰에 빠져들고
그냥 통속적일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계속 나는 코미디.
오!!! 저질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은
섹시, 선정쪽 농담이 더럽지 않은
3류 에로 영화찍는 감독의 그렇고 그런 뻔한 이야기인데 자꾸만 새롭게 느껴지는.
뭐 그런 이상한 체험이었다.
아마도 기대를 안한 효과가 컸던 탓도 있겠지만 정말 많이 웃고
또 설레고 즐겁다.
홍보 포인트를 19금 영화계의 어벤져스 군단이 나타났다고 하고
섹드립의 황제니 음란마귀니 하는 단어들을 쓴 것이 오히려
흥행에 치명타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라기보다는 예쁜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특히 윤계상이 스타가 된 고준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영화찍는데 가서 말타고 달리는 모습 등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설렘이 있는 사랑 영화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목할 사람은 배우 오정세다.
그동안 오정세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오정세를 찾아보니 수많은 영화에 감초 역할로 출연하는데
나오는 영화마다 그 역에 맞게 변신을 시도해
그야말로 알아보기 힘든 배우다.
아래 사진들이 다 오정세라는 것이 믿겨지나?
참 재밌는 배우다.
특히 레드카펫에서 오정세의 연기는 정말
레전드급 드립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조달환, 황찬성의 연기도 참 자연스럽고
유쾌했다.
오정세가 찬성에게 "너 뭘로 찔렀어?"라고 묻는데
정말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조달환 사랑이야기에 황찬성이 딸기 좋아한다고
어제도 먹었다고 하는데 정말 은근히 웃기다.
로코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해말고 이 영화를 한번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