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영화 쎄시봉 실존인물을 피하고 오근태와 민자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든 이유

cultpd 2014. 12. 22. 15:09

영화 쎄시봉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억과 감성, 향수 마케팅은 언제나 기본은 했으며

건축학개론의 첫사랑에 대한 성공도 역시 옛날 첫사랑에 대한

설렘으로 성공한 영화다.



그래서 대박 예감을 갖게 하는 쎄시봉.

이미 검증된 추억 향수 마케팅의 대표가 쎄시봉이고

소재로서 일단은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tvN ‘응답하라 1994’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정우가 얼굴을 드러내며 이전 1994에서 보여준 향수 마케팅을 

그대로 이어가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진구가 맡은 이장희, 김인권이 맡은 조영남.



그런데 주인공 정우는 쎄시봉의 오근태라는 역할인데

오근태는 들어본 적이 없다.


누구지?


오근태라는 인물은 실존인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존인물이라고 하더라도 그 성격은 전혀 다른 사람일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향수에 젖게 하는 노래와 분위기는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하면 되지만

문제는 이들의 사건인데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와 갈등하는가에 대해서는

실존 인물을 대놓고 희화화하거나 각색할 수가 없는 법.



예를 들면 송창식과 조영남 등 모든 쎄시봉 식구들이 사랑했던 여인

윤여정을 실제 이름으로 스토리 전개가 제약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윤여정 대신 한효주가 맡은 민자영이 그 비슷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윤여정과 실제로 결혼을 했던 조영남은 따로 김인권이 역할을 맡고

민자영을 사랑하는 중심에 실존 인물이 아닌 오근태를 배치한다.


오근태는 트윈폴리오 제3의 멤버로 설정했다.

그러니까 윤형주, 송창식의 트윈폴리오가 만들어지기 이전 

오근태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가 겪는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끌어간다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다.


젊은 오근태는 정우가 맡고

나이든 오근태는 김윤석이 연기한다.





감독은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 조작단’ 등의 김현석 감독이 맡았다.


 과거 민자영은 한효주가 맡았고 현재의 민자영은 김희애가 맡았다.


한편 네티즌은 한효주 동생 한중위 관련 김지훈 일병 사망사건 의혹때문에

상당히 빠르게 악플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의 거부감이 영화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꽤나 중요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어찌됐건 영화 내용은 봐야알겠고

한효주 효과 또한 지켜봐야 알겠지만

중요한 것은 쎄시봉의 음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음악 듣는 맛과 기본적인 러브스토리가 잘 그려진다면

상당히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작품에는 분명하다.



사진= 영화 쎄시봉 티저 및 보도자료


영화 관람 후, 일단 70년대 음악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내용과 상관없이 가슴 두근 두근한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

그리고 윤여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중에 놀러와에서 세시봉 콘서트를 할 때 

출연했던 이익균씨가 있는데

당시 트리오였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실제로 정우가 맡은 오근태가 이익균 씨 아닌가 많이들 추측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영화 맨 마지막에 이익균이 아니라고 아예 자막으로 못 박았다.

왜냐하면 이건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되기때문.

이게 그냥 재미로 보면 재미인데 사실 굉장히 위험한 영화다.

실제인물의 얼굴, 특징, 성격과 히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스토리는 새로운 것을 가미하는 일.

정치적인 영화나 역사 속의 인물과는 다르게 

요즘도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과 다르게... 


그러니까 작가가 


이익균 씨를 보면서 떠올리고 윤여정씨를 보고 모티브를 얻고

단지 영감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고 사실은 아니었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역사와는 안 맞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냥 사실을 바탕으로 잠시 이랬다면 어땠을까라고 상상해보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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