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지상최대의 노이즈마케팅 영화 '디 인터뷰' 기습 개봉, 700억 날릴뻔한 위기를 기회로

GeoffKim 2014. 12. 25. 08:50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디 인터뷰’가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공개됐다. 


우선 디 인터뷰라는 영화가 전세계에 큰 사건을 일으킨 것 자체가

코미디였다.





사건의 발단은

인터뷰라는 영화의 시사회가 취소됐다는 것인데

GOP라는 테러단체로부터 극장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그 이유였다.


원래 뉴욕 랜드마크 선샤인 시네마라는 곳에서

시사회를 하기로 했었는데 돌연 시사회를 취소했다.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가 소니픽처스를 해킹하여

'9·11 사태'까지 언급하며 상영하지 말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미국은 911이라는 말만 들어도 패닉이기에

어차피 개봉을 해도 관객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찾아오지 않을거란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소니에 올라온 메시지 


소니 픽처스가 일단 개봉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고

미개봉에 따른 손해액이 무려

7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771억원이 날아갈 것으로

추산했었다.


이어 미국의 결단이었는지 북한의 인터넷이 다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소니 해킹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일어난 북한 대응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는 복구됐지만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새벽 1시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또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 등도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는 상태였다.


미국의 인터넷 실행·관리업체인 '딘 리서치'의 더그 마도리 소장은 

북한의 인터넷이 지난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 주말을 넘기면서 상황이 악화해 

22일에는 완전히 불통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다시 북한의 인터넷이 복구됐다.


하지만 결국 소니의 '디 인터뷰'는 개봉할 것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24일(현지시간) 소니 영화사 측은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인터뷰`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오늘(25일) 3시부터

구글의 콘텐츠 장터 ‘구글 플레이’와 영상 서비스 웹사이트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등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가격은 회당 5.99달러(6천600원)이다.



소니 최고경영자 마이클 린턴((Michael Linton)은 

“표현의 자유를 해치려는 집단에 의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영화를 배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디지털 배포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전역의 300여 개 독립 영화관에서 성탄절인 25일 ‘인터뷰’를 개봉한다. 


이로서 사실 오프라인 시사회를 거쳐 개봉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보게되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악수를 둔 것인가?

북한의 실상만 세계에 알리고 테러 집단으로 이미지를 굳혔으며

영화 인터뷰는 전세계에 일순간 최대의 홍보 효과를 가지게 되었고

전세계 온라인에 유료 배포되면서

결국 총성없는 소니와 북한의 전쟁은 소니의 완승으로 끝나는 것 같다.

설마 온라인 개봉관을 폭파하지는 못하겠지?



김정은 소재의 인터뷰 파이널 트레일러 




지금 김정은 표정이 이렇지 않을까?


사진= 소니픽처스 디 인터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