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E-PL8에 ZF.2 50mm f1.4를 오랜만에 마운트하고 압구정동 국대 떡볶이를 향해 간다.
압구정 국대 떡볶이를 굳이 멀리 걸어가는 이유는 운동의 이유도 있지만 포장 판매 떡볶이가 1인분 1,900원이라는 것. 그리고 요상한 핫도그가 있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후지 매장에 가서 후지 중형 GFX50s와 소니 매장에도 a9이 있는지 구경할 생각이다.
그야말로 동네 한바퀴, 먼 여정을 출발한다.
올림푸스 E-PL8은 똑딱이 만한 카메라지만 렌즈 교환형으로 자이스 50.4를 마운트하니 사진이 엄청 예쁘다.
zf50mm f1.4의 경우는 최대개방이 소프트하지만 빛망울이 예쁘고 부드러운 묘사가 디지털 느낌을 빼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100미리가 되고 조리개는 풀프레임 환산 약 2.8 정도 되는데 아웃 포커싱이 꽤 좋다.
zf50.4의 최대 개방을 보라.
E-PL8과 만나서 그 소프트함이 기분 나쁘지 않다.
노란 자전거 색감이 참 좋다.
이런 느낌은 올림푸스 느낌과는 좀 다르다.
무료 배포한 김감독 영화처럼 프리셋을 적용하면 이런 아름다운 색감이 나온다.
쨍한 것 보다 이런 부드러움이 더 소중한 시대다.
마치 아이폰5를 오랜만에 써보고 느낀 감정인데
아이폰7플러스라는 엄청 좋은 카메라를 가진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고
친구가 빌려준 맛이 간 아이폰5를 쓰고 있는데
이상하게 아이폰5 사진이 더 좋은 것이다.
이건 정말 웃기는 일이다.
캐논 오막포보다 오막투가 더 사진이 좋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오막투보다 오디가 더 느낌이 좋고...
하지만 아이폰5도 아이폰7보다 좋을지는 정말 몰랐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용도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과연 무거운 DSLR을 꼭 써야 하나 궁금한 대목이다.
이 정도에 인스타그램 필터 적용하면 상당히 예쁘게 나온다.
다시 올림푸스 E-PL8과 ZF40mm f1.2
후지필름 스튜디오가 보인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맞은 편 길로 가다보면 후지필름 스튜디오가 보인다.
후지필름 스튜디오에서 후지 GFX50S 써볼 수 있냐고 물어보면 유리 상자에서 꺼내 준다.
엄청 묵직하고 큰 녀석.
몇 장 찍어보니 일단 미러리스지만 미러리스의 장점인 소형화가 아직 덜 진행됐고
이미지 처리 과정이 오래 걸리고 불안정하다.
꼭 작은 고화소를 써야 한다면 캐논 5DS를 무조건 추천한다.
캐논 5DS는 정말 입이 안다물어지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소니 a99ii보다도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다.
사진 또한 사골 센서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사진이 나온다.
5DS의 정체가 뭔지는 곧 정식 리뷰를 할 예정이다.
후지필름 스튜디오 건너 편에 캐논 매장이 있다.
요즘 참 사고 싶은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
돈 벌면 요거 하나 질러야 겠다.
그 옆에는 송가연과 열심히 싸우고 있는 로드FC 체육관이 있다.
그리고 오래된 사진관.
사진관에는 연예인들 사진이 참 많다.
아무래도 압구정동이다보니...
증명 사진에도 잘생긴 조인성과 헨리가 보인다.
사진관 옆에 국대 떡볶이와 죠스 떡볶이가 있는데
죠스 떡볶이는 너무 자극적이고 화학적이고 달다 ㅜㅜ
상대적으로 훨씬 옛스러운 학교 앞 컵 떡볶이의 맛이 나는 밀떡의 국대 떡볶이를 좋아한다.
특히나 국대떡볶이를 방문 포장하면 1,900원이라는 옛날 가격이다.
그래서 방문을 많이 한다.
국대떡볶이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핫도그.
이 핫도그가 특별한 것이 설탕과 케첩의 앙상블을 맛 볼 수 있다.
이 방식이 홍준표 표 밭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표 밭에서는 특별한 일이다.
그런데 한 번 먹어보면 설탕과 케첩의 맛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못 드셔본 서울 분들은 꼭 드셔보시기 바란다.
국대떡볶이 2인분.
혼자서 2인분과 핫도그 먹으면 배 빵빵해진다.
국대 떡볶이 핫도그와 1,900원짜리 떡볶이, 강추한다.
올림푸스 E-PL8,ZF.2 50mm f1.4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국대떡볶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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