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 50mm F1.2 / NOCTILUX
밤에도 눈을 밝히는 라이카의 녹티룩스 렌즈.
처음 녹티룩스는 최대 1.2 조리개로 만들어졌던 렌즈이고 그것이 발전하여 1.0까지 밝아졌으며
이후 50mm f0.95가 탄생했다.
그러니까 50mm f0.95가 가장 최신이고 가장 밝고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 아니겠나?
그럼 가격도 녹티룩스 50mm f0.95가 가장 비싸고 인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 참 신기하다.
라이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렌즈들 중 두 개가 35mm f1.4 summilux 애스페리컬 두매 렌즈와 50mm f1.2 noctilux라는 것.
사진출처 : 장씨카메라
정말 오래된 이 렌즈는 왜 최신 녹티룩스보다 인기가 좋을까?
저 허름하고 칠 벗겨진 중고 렌즈가 현금가 2,300만원이다.
옛날에 이 렌즈를 처음 봤을 때 1천만원 초반이었는데 두 배 가격이 되었다.
그때 사놨으면 천만원 벌 수 있었을텐데!
재테크 가능한 거의 유일한 라이카.
물론 요즘 카메라, 렌즈들은 재테크는 커녕 녹티룩스 하루만 쓰고 갖다줘도 300만원은 날아갈 것이다.
새로운 녹티룩스 f0.95 렌즈는 화질이 너무 좋다.
그래서 인기가 없다.
0.95에서도 아주 쨍하다.
그것 참 신기한 일이다.
1.0 렌즈는 주변부 비네팅이 상당하고 아웃포커싱은 소프트하게 번진다.
그런데도 나는 1.0 렌즈를 추천하고 유저들에게도 인기가 더 많다.
스펙이 뛰어난 카메라, 렌즈들이 참 많다.
하지만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구닥다리 렌즈가 더 인기있는 이유.
기계에 인간이 녹아 있어서 그렇다.
그것은 사진으로 이어져 묵직함과 친근함과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인간은 참으로 신비롭다.
에러와 결점을 보완하여 최고를 만들어줘도 향수와 그리움에 치를 떤다.
그래서 인간이다.
사진 출처 : 플리커
https://www.flickr.com/photos/106141643@N04/
Leica M3 Black Paint
Leica 50mm Noctilux f/1.2
Kodak Portra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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