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오사카여행 행복했던 2시간#4. 한큐3번가 토토로부터 시작된 추억의 허상

cultpd 2018. 7. 6. 08:56


오사카여행 행복했던 2시간#4. 한큐3번가 토토로샵과 닌자거북이

한큐3번가의 장난감 여행은 계속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뼈.

공룡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는 알 것 같다.




한큐3번가에는 토토로 샵도 있다.

일본 캐릭터 샵의 기초 중의 기초 아니겠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이 이웃집 토토로라고 해도 

사실 그의 철학 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들은 오히려 다른 작품들에 많았던 것 같다.


초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TV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은 아직도 많은 어른들의 아련한 향수일 것이다.

그리고 찾아서 한 편도 빠지지 않고 탐닉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 중 가장 큰 감명을 주었던 것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후로도 원령공주나 천공의성 라퓨타 같은 작품에서 그의 작품 세계는 참 좋아보였다.

하지만 이후 계속 걸리는 우익적인 향기.

결국 일본인이고 나이 든 사람으로서 한국인과 대립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많이 아쉬웠다.

진정한 작품은 사람의 얘기여서 어떤 민족, 어떤 시대에 읽어도 공감가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아픔을 주었다.




차라리 마녀택급편, 마녀배달부 키키 같은 예쁜 동화나 계속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한다.

한 편으로는 지 나라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는데 그 심정이 어떠하겠나 이해할 수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인류이고 더 넓은 것은 인성 아니겠나?

그러니까 전쟁을 일으킨 전범 국가의 합리화보다는 반성과 함께 그 시대와 역사를 겪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훨씬 아름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련한 향수나 그리움이 세월 지나 퇴색되고 본질을 알게 되었을 때의 허무함은 늘 아프다.



하늘을 나는 아폴로나 달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은 인간이나 모두 아프다.

UFO는 외계인이 아니라 그저 확인 못한 비행 물체이고 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맞닥뜨렸을 때 

역시 아프게 허무하다.





키덜트라는 말이 있던데 

어찌보면 장난감에 목 매는 것은 

한 편으로는 어렸을 때 엄마가 안 사준 조립식 장난감에 대한 욕구 불만의 표현일 수도 있고

막연히 어른이 되기 싫은 피터팬 증후군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장난감 구경은 늘 행복하다.

돼지 새끼 얼마나 귀여운가?







오사카여행, 한큐3번가 끝없이 등장하는 장난감들.

이번엔 레고다.




















우리 어렸을 때는 레고가 없어서 ㅜㅜ 추억이 없으므로 패스.

닌자 거북이 등장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강제로 빠져서 살았던 어린 시절.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버린 왜색.

우리 윗대 어르신들은 일본 말까지 했고 일본 음식, 일본 문화에 더욱 물들어 있으니 

시대의 아픔 아니겠나?


엔까를 듣다보면 이미자 선생이 떠오르고 70년대 통기타 음악을 듣다보면 미국의 컨추리 음악이 그대로 살아난다.

알면 알수록 허탈한 것들이 많다.

수많은 상품들, 기업들, 방송사 들에 의해 만들어진 추억과 그리움은 

껍질을 벗겨놓고 보면 시대의 아픔이고 잔인한 속임수일 때가 많다.


그래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이 맞는 것이냐?


 사진 = 소니 a99, 16-35


오사카 한큐3번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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