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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 사진강좌 #9. 역대급 반영 사진의 비법


반영 사진은 물, 거울 등 반사가 되는 곳에서 피사체가 비치는 모습을 활용한 촬영 기법이다.

신상규 작가님의 '유영'

반영 사진을 단지 물에 비친 피사체를 찍는 사진이라는 개념을 비트는 것이 주로 사진을 180도 회전시켜 색다른 느낌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 사진의 경우는 회전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이 올바른 모습으로 헤엄치고 있어서 그 분위기가 독특한 수작이다.

우리는 반영 사진을 찍더라도 이런 아이디어, 고민이 필요하다.



반영 사진을 찍으러 많이 가는 반영 사진의 메카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호수가 있다.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멀고 비싸고 힘든 일정이라 염전 보러 가기에는 매우 고민되는 곳이다.

그리고 반영 사진은 위의 사진처럼 어떤 아이디어를 내느냐에 따라 볼리비아보다 훨씬 멋진 반영 사진을 얻을 수도 있고

아래 이숙형 작가님의 사진을 봐도 남이섬에서 볼리비아보다 아름다운 사진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리비아 소금 사막을 가고 싶은 마음은 참기가 쉽지 않다.

소금 사막에서 할 수 있는 사진은 원근감을 무시하는 촬영기법으로 코 앞에 캔을 놓고 저 멀리서 그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의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소금 사막에 원근감을 짐작케하는 건물이나 조형물이 없는 곳이 많기에 가능하다.

조리개를 최대한 큰 숫자로 조이고 찍으면 되는데 이것 역시 국내에서도 뻥 뚫린 곳에서는 어디서나 가능하다 ㅎㅎ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의 경우는 낮의 우유니 소금 사막과 소금 호수, 그리고 노을 지는 풍경, 또 별 사진, 그리고 일출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그런데 우유니 소금 호수가 유명하긴 해도 잘 찾아보면 계절에 따라 소금 호수가 여러 곳에 있다.

호주의 Eyre Lake라는 곳도 있는데 Murray Fredericks라는 사진작가는 이 호수에서 남들과 다른 반영 사진을 찍었다.

호수에 거울을 설치하여 양쪽 모습을 동시에 한 화면에 담는 것이다.



Murray Fredericks

이렇게 거울이라는 소품을 활용하거나 사진, 또는 프레임 등을 활용하여 독특한 사진을 찍는 작가들이 많은데 

이 경우는 거울같은 호수 안에 거울을 넣어서 찍으면서 그 독특함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보여준다.

우리는 반영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남들과는 차별화된 반영 사진을 찍을 것이가에 대해 늘 고민을 해야한다.



Murray Fredericks


머레이 프레드릭 작가가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작가가 직접 올려놓은 비메오 영상들이 많이 있는데 참 감동적이다.

정말 조수도 없이 혼자서 작업을 하는 것일까?

뭔가 아름답다.

Murray Fredericks has been represented by Hamiltons Gallery for ten years. Fredericks’ atmospheric pictures border on the sublime – giving rise to the emotional and physical sense of an overwhelming awe of nature.

https://www.hamiltonsgallery.com/artists/murray-fredericks/overview/


The 'Vanity' Series from Murray Fredericks on Vimeo.


그리고 아주 특별한 반영 사진을 보여준 프랑스 사진작가를 한 분 소개하려 한다.

Alan Laboile 알랑 라부알르.

이분은 원래 사진 작가가 아니었고 조각가였는데 자신의 조각을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는 사진작가로 수많은 전시회를 했고 페이스북에서도 유명한 스타 작가가 되었다.

계기가 무엇이었을까?



어떤 이는 계기를 집 앞에 우물을 판 것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계기는 가족이었다.

알랭 라부알르는 6명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아버지였다.

8명 가족의 일상은 작품이 되었고 많은 이들의 공감과 감동을 얻었다.


오늘은 반영에 대한 주제니까 반영의 이야기만 하지만 이 분의 작품을 꼭 찾아보시기 바란다.

우선 이 아름다운 반영 작품을 한 번 감상해보자.


Alan Laboile.


알랭 라보 알르는 1968년 5월 1일 프랑스 보르도 출생.

그의 작품집 "Réflexion autour du bassin" 연못 주위의 반영에 보면 참으로 놀라운 반영 작품이 등장한다.

연못 안의 공은 실사 공이고 아이는 반영이므로 사다리 위 허공에서 팔을 뻗고 있는 것이다.


반영 사진의 매력은 물에 비친 모습에 흔들림이 내재된다는 것과 실제 물 위에 존재하는 피사체와 반영 사이의 묘한 시너지가 신비로움을 자아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물 위의 피사체가 물 아래 비친다는 1차적인 표현으로 반영 사진을 끝내면 그것은 반영 사진의 매력을 100% 뽑아내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Alan Laboile.


물의 흔들림은 표현하기 힘든 호러물을 만들기도 하고 동화나 신화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물 안에 떠있는 부유물 들은 현실에서 만들어내기 힘든 묘한 환상을 주고 별이 되고 우주가 된다.


Alan Laboile.


Alan Laboile.


물론 가족이 있기에 더욱 즐거웠을 작업.

우리는 주위에 아빠 진사라는 이름으로 누구 아빠라는 아이디를 쓰며 아이의 사진을 열심히 기록하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업은 단순히 아이의 예쁜 모습을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브이자를 그려가며 볼을 눌러가며 촬영하지 말고

함께 콘셉트가 있는 즐거운 촬영을 해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알랭 라부아르는 촬영 전에 미리 열심히 기획을 하고 스케치를 한 후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각가의 이점도 아주 잘 살린 작품들이 많다.

물론 조각가의 감성이나 크리에이티브까지도 잘 녹아져 있다.



Alan Laboile.



Alan Laboile.


알랭의 사진 작품에는 배경이 하늘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 하늘에 떠있는 부유물들은 때로 우주가 되고 때로는 애니메이션의 속도감을 나타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Murray Fredericks


또 하나의 장점은 사진이 디지털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

실제 파란 하늘과 집 앞 정원의 연못에 들어있는 하늘은 그 느낌이 매우 다르니까 말이다.


Murray Fredericks


빌 헬름텔의 사과를 쏘는 모습의 사과는 물에 떠 있는 사과다.

참으로 멋진 작품 아닌가?



Alan Laboile.


가족과 함께 한 작업은 두고 두고 기념이 되고 추억이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6남매의 아버지는 멋진 사진작가가 되었다.

아빠 진사들이 현재 무엇을 찍고 있는지 한 번 고민해봐야 할 순간이다.


사진학개론 작가 군단의 사진을 보면 단칸방 님이 올려주신 사진에도 반영이 있다.

반영을 꼭 호수에서 찍을 필요 없다는 생각.



김원묵 작가의 묘한 반영




그리고 문성우 님의 최고의 반영 사진.



거꾸로 돌려놓고 보면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사진이지만 이것을 돌려서 딱 맞게 크롭했을 때 느낌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보다 큰 외계 식물체 같아 보이기도 하고 굉장히 낯설고 독특한 사진을 완성했다는 감탄이 든다.




그리고 창문 반영과 그림자.

반영과 그림자는 서로 다른 피사체지만 절묘하게 연결이 되었다.



김요한 작가님의 반영을 이용한 셀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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