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드디어 크루즈에 승선합니다.
터키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촬영을 한 것은 전 게시물에
말씀드렸죠?
기억 안나시면
2010/11/20 - [스타와 떠난 여행/김성은/차현정] - 김성은,차현정 크루즈 여행기 동영상 공개
2010/11/23 - [스타와 떠난 여행/김성은/차현정] - 김성은,차현정 물담배 피우고 고등어 샌드위치 먹고...
2010/11/24 - [스타와 떠난 여행/김성은/차현정] - 김성은,차현정 동영상 3탄 - 터키 그랜드바자르에 가다
이제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크루즈를 타고
크루즈에서 하룻밤 자고 터키에서 하루 더 놀고
그리스 섬여행을 떠납니다.
설레시죠?
보스포루스는 매우 의미있는 해협입니다.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로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바로 고대부터 동양과 서양의 대륙이 맞닿은 곳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는 정말 멋진 통로입니다.
그래서 터키를 동서양 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많이 표현하죠.
저 좁은 해협으로 산만한 크루즈가 들어오는데 정말 멋집니다.
물론 지도처럼 저렇게 좁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방송촬영 때문에 크루즈를 많이 타봤는데
우리가 이번에 탈 크루즈는 2만 6천톤, 길이 162미터의 크리스탈 호인데
전에 타본 크루즈보다는 좁더군요.
하지만 객실 480개에 총 승객수가 1200명이니까 그렇게 작은 배는 아닙니다.
두 사람 다 정말 몸매 예쁘고
성격 좋고 ^^
크루즈를 타면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승무원이 정말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 서비스가 참 친절하고 좋죠.
이 배는 승무원만 400명입니다.
객실이 480개니까 수치상으로 방하나에 한명 꼴로 승무원이 있다는거죠.
사진은 작가가 찍은 것도 있고 피디가 찍은 것도 있고 김성은씨가 찍은 것도 있고
물론 제가 찍은 것도 있고 해서 일일이 명시를 못하네요...
프로젝트에서 찍은 건 저에게 저작권이 있고
김성은씨가 찍은건 제가 메모리 복사해왔는데 뭐 예쁜 것만 올립니다 ㅎㅎ
아! 성은씨 코디가 찍은 것도 있습니다!
저한테 사진 잘찍는다고 자꾸 하셔서 밝힙니다 ^^
예술적으로 찍은것만 제가 찍은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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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크루즈를 타는 사람은 잘 모르는데
크루즈의 가장 큰 재미는 승무원들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어우.. !!!
차현정씨 웃고 있지만 한국말로 느끼하다고 했습니다 ㅎㅎㅎ
밥을 먹으러 가면 첫날은 모르지만
둘째 날 부터는 내가 후추를 쳐먹는지 ^^
음료수는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하는지...
와인을 먹는지, 고기는 어느정도 굽는지를 기억합니다.
근데 영어 못한다고 승무원과 얘기안하고 지내면
아주 큰 재미를 잃는겁니다.
보통 동남아 청년들이 많은데 잘생긴 사람도 많아서
젊은 여성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크루즈는 보통 노인들이 많이 탄다고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우리가 타는 크리스탈 호는 캐주얼한 크루즈라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탔습니다.
이제 떨리는 맘으로 크루즈에 승선합니다.
연예인이지만 김성은, 차현정 모두 크루즈가 처음이라서
상당히 들뜨고 설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여자 꼬실 때 크루즈 타러가자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가 크루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짐 안들고 다녀도 된다.
보통 남자들은 큰 배낭 매고 카메라 매고 철인3종 경기 하듯
여행하는걸 좋아하는데요...
많은 여자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자들은 일단 짐이 많습니다.
거의 이민가듯 챙겨 옵니다.
그거 가지고 싸우면 여행 내내 싸웁니다 ㅎㅎㅎ
여자들은 챙길 것이 많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여행을 편한 차림에 야전 훈련하듯 전투 자세로 다니지만
여자들은 예쁜 모자에, 또 그 모자에 어울리는 의상에,
또 그 의상에 어울리는 구두에
또 그 구두에 어울리는 스타킹에 ㅜㅜ
헉, 차현정씨 가방에는 발레슈즈까지 ㅜㅜ
요건 다음 글에서 공개할게요.
여자들은 최소한 꾸미고... 그곳에서 느끼고 즐기고 싶어합니다.
죽어라 사진찍고 또 다음 코스로 유격 훈련가는 거 싫어합디다 ㅎㅎㅎ
암튼 첫번째 크루즈의 장점은
짐 들고 여기 저기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짐을 바리 바리 싸가도 배에 놓고 1, 2주를 호텔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그것 자체로도 꽤나 편합니다.
나라에서 나라로 국경을 넘어도 처음 들어갈 때 맡긴 여권으로
직원들이 입국심사까지 다 해버리기 때문에 그냥 동네 슈퍼마켓 가듯 배에서 내리면 됩니다.
자고 일어나면 아프리카에 도착해있고 내려서 놀다가 배타고 놀고
또 자고 일어나면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있고 뭐 이런겁니다.
그러니까 짐싸서 이 호텔, 저 호텔을 사람이 다니는게 아니라
호텔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데려다 주는겁니다.
위에 있는게 꼴찌 피디, 밑에 있는건 곰피디...
두 피디가 아주 성격이 다릅니다.
곰피디는 아주 저독적으로 시킵니다.
반면 꼴찌피디는 매우 소극적입니다.
좀 가주세요. 내려 와주세요. 한번 바라봐주세요...
좀 구걸형이랄까 ㅎㅎㅎ
저 표정을 보십시오.
좀 구걸하는 듯한 ㅎㅎㅎㅎ
댓글 달지 말기를...
암튼 촬영 안하고 저렇게 쫓아다닙니다.
답답한 김성은이 연출을 합니다.
저거 찍어~~~
하지만 곰피디라고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이 녀석이 촬영 중간에 꼭 어디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것도 60년대 새마을 운동 포즈를 하고
정말 저런 포즈는 60년대 후반에 사라진 줄 알았는데 ㅜㅜ
일하러 간건지, 놀러 간건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 김피디는 어디 있을까요?
사진찍고 있죠, 뭐하겠습니까?
후배 피디 놀고 있는거 사진 찍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음흉한 사진도 찍습니다 ㅎㅎㅎ
음흉한거 아니고
사실 이렇게 몸통 자르는 사진 좋아합니다.
아, 이거 크루즈 얘기하다 너무 오래 다른 얘길 했군요.
다시 돌아가서...
배멀미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작은 배처럼 심하게 요동치지는 않고
중심을 잡는 시스템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크루즈의 장점을 여기서 다 얘기하면 몇페이지는 넘어갈 것 같으니
딴 나라 가서 말씀드릴게요.
여권을 맡기고 배에 타면 엠바케이션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는 잊어버리면 큰일 납니다.
이 카드 하나가 여권도 되고 신분증, 신용카드도 되고 방 열쇠도 되니까
아주 중요한 카드죠.
배를 타고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배같을 줄 알았는데 배가 아니라 건물입니다 ㅎㅎㅎ
10층에 엘리베이터 4대가 있고 콘서트홀, 리셉션 장, 면세점, 병원, 바, 식당, 골프연습장,
농구장, 조깅 트랙 등등 모든 것이 다 있으니까요 ^^
재밌는 것은 카지노를 이용하는 것은 공해상에서만 가능하고
한 나라로 들어가면 카지노가 문을 닫습니다.
정박하면 배 자체가 그 나라의 건물이 되는거니까 그 나라의 법을 따릅니다.
객실은 일류호텔처럼 좋다고 보시면 실망합니다.
배인데도 불구하고 참 좋다라고 생각할 정도지 럭셔리하지 않습니다.
물론 스위트는 좀 좋죠...^^
방에 들어가면 그날 그날 신문이 배달됩니다.
신문 안에는 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벤트와 식단, 공연 일정, 빙고게임에서
요리 배우기 까지 모든 것이 적혀 있습니다.
항해 일정도 나와 있고 날씨도 있고요...
이 신문을 잘 활용해야 재밌는 크루즈를 할 수 있습니다.
망망 대해에서 커피한잔과 함께 블로깅을 하는 것도 참 멋지지만
이왕 크루즈에 탔으면 크루즈에서 하는 요리 배우기, 칵테일 만들기, 빙고게임, 댄스 배우기 등등
수많은 놀이를 외국인들과 섞여 하는 것도 꼬옥 해보셔야 합니다.
아... 이거 쓰다보니 말씀드릴 정보가 너무 많네요.
그래도 기본 정보는 말씀드리는게 좋을 듯 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습니다 ^^
그래서 오늘 글은 열라 재미없네요.
추천 하지 마세요 ㅜㅜ
하지만 동영상은 재밌을겁니다.
그럼 다음 편 많이 기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