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1279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를 기억하라! 강원도청 사성근 선수

.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그 주인공들을 한명씩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첫 선수로 사성근 선수를 소개합니다. RW (라이트 윙), 8번 사성근 선수, 강원도청 소속입니다. 45세로 국가대표 맏형입니다. 나이는 제일 많지만 의외로 귀여운 면이 많습니다 ^^ 제가 보기엔 슬레지 하키계의 김병만입니다 ㅋㅋㅋ 체력적으로 젊은 선수들보다 많이 떨어져서 틈만 나면 누워있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하지만 얼음 위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합니다.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소아암으로 두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게 되고 금은 세공을 하다가 2002년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을 주인공으로 한 방송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으며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서른 살이 넘은 나이에 썰매를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룰과 장비

장애인 아이스하키라고 보통 사람들이 알고있는, 혹은 아예 모르는... 스포츠 경기. 정식명칭 '아이스슬레지하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은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룰과 기본 장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아이스하키에 썰매라는 뜻의 슬레지가 붙은 말이고요. 아이스하키와 같은 룰,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경기입니다. 다른 점은 스케이트 대신 슬레지를 타고 한다는 것입니다. 썰매의 높이는 양날 사이로 퍽(puck)이 통과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되어 마치 농구경기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것 처럼 퍽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퍽이 뭐냐고요? 아이스하키의 볼입니다 ^^ 요렇게 생긴거 보신 적 있으시죠? 썰매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틱이 필요하겠죠? 한쪽 끝에는 썰매 추진을 위한 날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패럴림픽이 빠져있는 한심한 현실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장에 다녀와서)

. 장애인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일반인'이나 '정상인'으로 답한 분들은 잘못 답하신겁니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은 비정상인이 아닙니다. 장애가 있는 정상인이고요, 장애가 있는 일반인입니다. 사실... 세상에 신체와 정신을 통틀어서 장애가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단언코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더 크고 지속적인 사람들을 장애인이라고 부를 뿐,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연세가 많이 드셔서 무릎 수술로 걷는 것에 장애가 있는 것이나 삼촌이 교통사고로 의족을 한 것이나 대학 때 선배가 소아마비로 어릴 때부터 걷는 것이 불편했던 것... 뭐 그런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고 신체..

tvN <코미디 빅 리그>시즌2, 간디작살의 의미는?

2005년...! 3사 개그맨들을 대결시키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기획을 했다가 결국 실패했다. 대한민국 1세대 코미디 연출자와 개콘, 웃찾사의 전설을 만들었던 기획사 대표, 개그맨 들을 많이도 만났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을 한번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현 시대의 개그는 오래된 연출자나 코미디언들이 바라보기엔 꽤나 못마땅한 구석이 많다. 정확한 시나리오, 구성에 의한 희극 배우로서의 모습보다는 개인기와 유행어 만들기, 정형화된 포맷에 약간의 소재만 변화시키는 반복이라는 코드는 옛날처럼 매주 스토리를 만들던 당사자들에게는 어쩌면 하찮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런데 그건 요즘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꽤나 오래된 코미디의 기본 법칙 중 하나다. 전문용어로 반복, 과장, 니주, 오도시가 바로 ..

아이스슬레지하키, 그 긴 여정의 출발

http://sledge.co.kr/ 잠시 복잡한 세상을 떠나 난 빙상장으로 간다... 예상 외로 빙상장은 상당히 추웠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있으면 가슴이 더워진다. 어린시절, 썰매라는 의미는 밤새도록 뚝딱 뚝딱, 자식을 위해 땀흘린 우리의 표현력 부족한 아버지의 사랑 같다. 그 설렘... 그 고마움... 그것을 온전히 담아 난 이제 썰매 이야기를 하려 한다. 아이스슬레지 하키... 아이스하키와 거의 같은 룰과 장비의 경기인데 다만 슬레지, 그러니까 썰매를 타고 하는 것만 다르다. 동계 장애인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있는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대한민국 아이스 슬레지 하키 국가대표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난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몇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난 세상에 그들..

아이스슬레지하키와 최효종, 강용석, 신성일, 종편채널, 그리고 장애인

. 세상은 점점 무서워진다. 애정남이란 개그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최효종이란 개그맨은 코미디의 기본인 풍자를 했다는 이유로 강용석 의원에게 고소를 당했다. 코미디 같은 일이다. 옳은 소리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것이 반드시 뒤따르는 법!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과 잘못된 것을 세상에 알리고 바로잡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가치있고 중요한 일인지, 그 고민과 판단의 과정속에 우리는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원로배우 신성일씨는 한 때 사랑했던 고인이 된 아나운서와의 혼외 정사를 고백하고 그녀의 낙태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고인이 된 전 대통령도 한미FTA 광고로 써먹는 요즘 같은 도덕 불감의 시대에 낙태 정도야 뭐, 책 홍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강용석..

XTM 탑기어 코리아,주먹이 운다, X FACTOR 웰메이드 컨텐츠

. 난 남성성을 별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여성적인 컨텐츠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다. 근데 요즘 XTM에 빠져있는 나를 보며 좀 의아하다. 내가 왜 익스트로디너리 맨을 타깃으로 한 XTM에 빠져있는거지? 설마 나에게 페로몬이 분비되는건가? 이렇게 남자가 되는걸까? 참 이상했다. 난 카메라를 좋아하지만 차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카메라와 오디오, 그리고 차까지... 세가지에 관심이 있으면 패가망신한다. 그만큼 바꿈질을 꾸준히, 그리고 늘 업그레이드하려는 속성이 이 세가지 취미에 공통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근데 왜 탑기어 코리아를 보고 있는걸까? 가만히 보니 이 프로그램은 BBC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한국버전으로 만든거다. 관계자에게 듣기로는 BBC에서 현지화, 그러니까 로컬라이즈를 한국이 가장 잘..

불후의 명곡2에 홍경민이 출연하는 이유

. 오늘 문득 홍경민이 부르는 혜은이의 '비가'를 들었다. 가슴을 적시는 그의 목소리에 목 위로 무언가 뜨거운 것이 떠올랐다. 그 정체는 뭘까? 왜 홍경민은 나가수에 나가지 못하고 불후의 명곡에 나가는걸까?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의 노래 세월도 꽤 됐으니까...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거다. 차라리 안나가는게 자존심을 지키는거 아냐? 그런데... 내가 만났던 홍경민은... 내가 기획해서 흥행 참패했었던 쇼에 출연하여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습이다. 88체육관에서 녹화를 했는데 홍보부족으로 관객이 거의 없었다. 기획자로서 정말 힘들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이렇게 썰렁한 상황에서 가수가 노래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해보였다. 그런데 그는 몇십명의 관객을 놓고 열창을 했다. 사람들과 눈을 맞..

<위대한 탄생> 시청률로 진정 <슈퍼스타k>를 눌렀나?

. 이런 글을 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언론에서 위탄과 슈스케가 정면 승부하여 위탄이 승리했다고 말한다. 근데 난 이 이야기가 왜 그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케이블 프로그램을 시청률로 이겼다고 나오니 지상파가 얼마나 불쌍한지 ㅜㅜ 시청률 조사 기관 AGB닐슨미디어의 7일 자료에 따르면, 금요일 밤 동 시간대 프로그램이 시작된 Mnet는 평균 시청률 11.4%, 최고 시청률은 13.1%를 MBC 은 평균 시청률 11.6%, 최고 시청률은 14.2%를 기록했다. 차이도 별로 안난다. 게다가 연령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줄어든다. 어른들은 상대적으로 케이블 tv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고 청주 지역의 경우 다른 대도시에 비해 패널수가 적고 채널 접근성이 떨어진다. 충청북도..

임재범PD의 데뷔작, 바람에 실려(소프트버전)

MBC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 '바람에 실려' 이 프로그램은 아마 '집드림'과 함께 올해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될 듯한 포스로 그 첫회를 열었다. 가수 임재범의 예능 도전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인데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리서치에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첫 방송된 '바람에 실려'는 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관심의 대상인 매력적인 캐릭터, 임재범이 이대근 성대모사까지 했는데 나온 시청률 치고는 꽤나 저조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임재범의 PD 데뷔작이다! 가수로서의 임재범은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경이로운 능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PD로서 임재범은 이것이 첫 작품이다. 조연출 생활도 안하고 바로 일밤이라는 대형 프로그램을 맡은 것이다. 당연히 누구..